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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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부제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단서가 될 만한 문장들을 일단 옮겨본다. 

왜냐면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할 듯하다. 

책의 앞 뒤표지에 적힌 이 책에 대해 읽기 전 미리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문장들이다. 


+ 항암 기전, 세포주기, 세포호흡, 면역 작용....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만나는 생생하고 놀라운 생명 공학 지식 탐험 

+ 최신 신약을 찾아서... 

+ 인류 최대의 적, 암과 결핵에 맞서는 바이오테크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 

+ 인간을 굴복시키는 암의 치밀한 전략과 그에 맞서는 현대 의약학의 팽팽한 싸움이 펼쳐진다. 

+ 암은 어떻게 우리 몸의 면역을 피해 살아남을까? 

+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제의 가전과 신약의 전략은 무엇일까? 

+ 왜 아직도 전 세계 10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써지게 되었을까?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는 주인공의 얼굴을 빌어 이야기해 준다. 


"이 여행을 끝냈다는 건 몇 가지 항암체와 결핵 치료제의 구체적인 기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쉽지 않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에는 이 책을 읽는 과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 "그만 말해라!", "어려워 죽을 것 같아!"라고 툴툴대는 캐릭터도 등장시켜 준다. 그 대표적인 캐릭터가 호기심 천국 할아버지로 바이오 아저씨에게 붙잡혀 항암제 기전의 이해를 강요받는다.~라고 소개되는 캐릭터이다. 작가님도 아시는 거다. 흥미와 관심만으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며 신약을 개발해 내려는 과학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려는 의지와 호기심 해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혹독한 책 읽기 훈련 부분이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만화로 구성된 점! 왜 이 책이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이리도 친절한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 아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린이, 청소년 여행자에게는 앞으로 훨씬 거대해질 바이오테크 시대에 자신의 진로를 가늠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 말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아직도 낯설고 난해한 이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갖아주기를... 그리고 그들에게 탁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직도 파헤쳐야 할 미지의 영역이 많이 남아 있는 암과 이미 인류와 함께 동행해 온 알만큼 안다고 생각되는 결핵의 약 분야에서도 우리는 완전하게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돕는 과정이 녹록지 않음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이미 종식되었다고 생각한 결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결핵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잠시 접고 시선을 전 세계로 돌리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높으며, 왜 우리에게 그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왜 가난한 예술가들이 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했는지? 

그리고... 

비영리 단체인 TB 얼라이언스에 대한 정보 

특히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의 페노믹스크린 방식을 도입하는 장면의 이야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희귀 난치병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일반 치료제보다 수월해지는 지원이 뒤따라 온다는 사실 

PRV(신약 우선 심사권) 개념에 대한 정보까지 이 책은 화학과 생명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 입사를 하기 원하는 몇몇 학생들 만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분명 추천사에 적힌 대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나가는 설렘에 보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약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하고, 그 결과로 경제적 이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설렘을 제공해 줄 것이다. 


#도서협찬 #조진호 #그래픽노블 #히포크라테스 #동아시아 #만화 #과학 #의약학 #베스트셀러 #신간 #책추천 #책스타그램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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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백낙청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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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K 팝, K 푸드, K를 앞에 자랑스럽게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세계화의 어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우리를 잘 모르던, 알더라도 전쟁 직후 파괴되거나 그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어하던 당시로 우리를 기억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알리고 폭넓게 이해시키며 때론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다음에 K로 시작하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한반도를 발신처로 하되..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는 그 힘을 찾기 위해 우리가 우리에게도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K 사상' 


K 사상이라... 

책 제목에서 처음 접했을 땐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우리에게 그런 것이 있었나? K를 붙여 세계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사상이 과연? 


'개벽사상' '후천개벽사상' 

이 분야에 너무 무지했기에 떠오르는 개념은 겨우... 

동학, 전봉준, 최제우, 손병희, 천도교, 인내천 사상, 그리고... 이 책을 쓰신 분들께 너무 죄송한 무지이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라고 접근하는 그 사람들? 설마... 

몰라도 너무 모르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로 이렇게 두툼한 책 속 내용이 채워질 수 있는 것일까? 싶은 궁금증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놀란 것은 책의 구성이 백낙청 선생님과 다른 분들과의 대담형식을 엮은 형태이다. 

'대담' 형식을 빌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추후 편집을 하더라도 어느 화두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두 분의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략 알고 있기에... 

우리의 것, 우리의 사상에 대해 알고 있는 이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현 상태가 너무 바닥이고 무지의 극치여서... 이 책을 읽고 글로 남긴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일단 커다란 뜻을 이해하기 전 관심이 가는 것부터 챙겨보았다. 

타 종교 간 비교와 우리나라의 개벽사상의 비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생각이 언급된 부분이 나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 부분이었다. 


+ [후천개벽사상] 개벽이라는 개념이 특정 종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종교 전반에 걸쳐 있는 하나의 핵심적 주제~ 

+ 종교 간 배타주의, 포용주의, 다원주의 / 대체모형, 충족모형, 상호모형, 수용모형 

+ [윤회론의 확장성] 힌두교(불멸의 개령)와 불교의 윤회 사상(무아윤회)에 대한 차이 

+ 펼쳐지고 확장되는 영묘한 기운을 신이라 하고, 움츠러들고 수축되는 기운을 귀라고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두 흩어지고 소멸되는 산멸의 과정을... 그러나 불천위는? 정약용은? 인격성을 강하게 띤 상제의 존재를 주장... p91 

+ [개벽 사상으로 유교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개벽시대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정신을 개벽하자는 소태산의 표어에서 원불교에서는 도치, 덕치, 정치, 이 세 가지 다스림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도치와 덕치를 유교적으로 겸한 것이 예치다. ~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를 통찰하고 도인으로 거듭날 때만 진정한 민주 정치, 민중자치가 가능해진다는 개념이다. p135 

+ '지구의 자원을 다 쓰면 지구를 버리겠다.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우주 행성을 개척해 나가면 된다.'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기사에 대한 비판으로 물질개벽만 알고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정신개벽을 못해서 물질문명의 노예가 된 발상이라는 이야기. 우리 시대의 긴요한 문제와 한반도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지구상의 모든 이들과 공유할 만한 보편적 가치, 세계적인 보편성을 만들어가는... p140 


내 맘에만 들어 내 눈에만 만족스러운 지엽적인 지식과 정보 외 이 작가들의 대담의 목적, 즉 말하고자 하는 큰 줄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준비부터가 부족함을 느낀다. 다시 읽는 수밖에... 


#도서협찬 #K사상 #한국사상 #개벽 #백작청 #오강남 #백민정 #전도연 #이보현 #고명섭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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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7
원요환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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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원요한 #초록비공방 


사실 #있는 그대로 시리즈 가 있는지 도서관에 가서 알았다.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 선생님이 신청하셨나? 아니면 우리 지리과 동료선생님이 하셨나? 아니면 어떤 세계지리를 좋아하는 기특한 아이가 신청했을까? 궁금했다. 

'튀르키예'랑, '인도'편을 빌려볼까~하다가 사실 감히... 내가 이 책에서 더 얻을 지식과 정보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중첩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던 기억이... 감히~ 말이다. 

내가 살짝 자만했고 내 지식을 과신했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이번 '아랍에미리트'편을 읽고 난 후이다. 

긴 말 필요 없이 이 책을 읽어내면서 발견한 문장으로 당장 수업을 해낼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는 듯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우와! 이 화두로 수업하면 아이들하고 신나게 수업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찾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는 여기에 글로 설명이 좀 힘들다. 암튼 교사에게는 커다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단순한 여행 정보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오해를 작가님과 출판사에서 해당 시리즈를 담당한 편집자님께 부끄럽고 죄송할 뿐... 


새롭게 알게 된 것과 책 속에 있는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기'를 옮겨 적고 또 흉내 낸 것을 여기 기록해서 남겨보려고 한다. 


+ 진짜 이 생각을 왜 안 해봤을까? 아랍에미리트는 국가명보다 두바이, 아부다비와 같은 도시명이 더 유명한 이유를? 그리고 이렇게 한 도시가 국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에 대해 토론해 보자는 책이 던져주는 화두(p65)는 반드시 인용해서 수업에 적용해보고 싶다. 수위도시, 종주도시 개념에서 언급해도 될 듯.. 


+ 7개의 토후국 연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으나 어떻게 갈등을 최소화하며 정치와 경제의 힘을 효율적이면서 형평성 있게 배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함께 학생들과 알아보고 싶어졌다. 비슷한 다른 나라의 사례... 레바논 같은 경우 종교에 따라 힘의 배분을...


+ '이슬람교'라고만 가르쳤다. 물론 국가와 국기가 그렇게 만들어진 유래를 설명하면 좋은 근거가 되겠으나 종교 화합을 추구하는 이슬람 국가~라는 주제는 신선하다.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로 꼭 수업을 해보고 싶어졌다. 어떻게 종파와 종교 간 갈등을 줄여나가려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하다 보면 단순하게 이슬람교, 수니파, 시아파라는 분류 말고도 국가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종교에 대한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멋진 수업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늘 종교의 화합, 종교의 공존으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사례로 가르쳤는데 아랍에미리트의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의 사례는 참 맘에 든다. 


+ 에미라티제이션~에 대해 탐구해 보자고 제안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구 구성 비율, 성비, 인구유입국에 대한 보편적인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듯하다. 새롭게 깨달은 것은 인근 국가에서 노동자로 유입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슬람교 즉 종교의 동질성, 종교적 갈등의 최소화 측면에서 흡인요인을 찾았는데 경제 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을 정도로 종교의 개방성이 확보되어 있는 현시점에서 오히려 '영어'라는 언어가 더 중요하게 흡인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나라들 즉, 인도와 필리핀의 사례는 따로 언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랍사람들의 이름 뜻 p79는 너무 흥미로왔다. 이슴과 쿤야, 즉 수업시간에 가끔 언급되던 모험가 '이븐 바투타'는 바투타의 아들이었단 말이었다. '별칭+쿤야+이슴+아버지이름+할아버지이름+니스바(지명) 최근에는 별칭, 쿤야 생략 추세..그래서 리버풀의 유명한 축구 선수인 살라의 본명은 ‘무함마드 살라흐 하메드 마흐로스 갈리(Mohamed Salah Hamed Mahrous Ghaly)’ 이는 풀이하자면 “살라흐의 아들이자 하메드의 손자이자 마흐로스의 증손자이자 갈리 가문에 속하는 무함마드”을 의미


+ 에미레이트 항공(두바이의 항공사)과 에티아드 항공(통합이란 뜻으로_아부다비의 항공_맨체스터 시티 FC 스폰서 항공사로 유명)을 한번 탐구해 보는 것도.. 


+이란과 의 영토, 영역 분쟁_소툰브, 대툰브, 아부무사섬이 중요한 이유? 


이 밖에 결혼, 장례, 문학 그리고 진짜 여행 정보까지... 

자 기록이 끝났으니 수업 지도안으로~바로 실천에 옮겨보자! 


#도서협찬 #있는그대로아랍에미리트 #청소년책추천 #세계지리 #지역이해 #여행지리 #초록비공방 #있는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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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 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박선영(위드선샤인) 지음, 박선영(위드선샤인) 글.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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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박선영 #푸른향기 

부제_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가끔 퇴직을 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 싶다. 

해야 하나?라고 물으면 무엇을 꼭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 억지로 등 떠밀리는 느낌이고.. 

하면서 살까?라고 하면 좀 나은가? 싶기도 하고... 

결국 퇴직 시점까지 끝까지 일한다는 것인가? 조금 용기를 내어 일찍 그만두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해 보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 지인도 있다. 

난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돌고 돌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경우... 

사실 지금 내 업도 그렇다고 억지스럽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가르치는 내용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고... 

아이들을 만나서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학원 아닌 학교 교실이라는 분위기 역시 상대적으로 맘에 든다. 

그렇지만... 그래도.... 일은 일이라서... 취미와 일은 다르니.... 

정말 잘 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곤란과 불안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있을까? 

지금 다사다난한 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 장년... 나처럼 퇴임을 생각하는 사람 모두의 고민일 듯하다... 


이런 아무도 관심 없을 내 이야기를... 이렇게.... 


작가님은... 그런 면에서 내 롤 모델? 이 될 수 있을 듯하네... 

주변 사람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겠지만... 선택의 순간에 작가님은 늘 자신을 위한 도전과 모험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멈칫거림과 망설임이 없지 않았겠지만 결국 열두 달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낼 정도의 내공이 쌓이고... 그 시간까지...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그래! 나도 사진 찍는 거 좋아하잖아! 찍자... 가만 카메라가~ 

또 장비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디지털카메라, 필름 카메라, 렌즈는... 광각, 망원, 아웃포커싱이 필요할 테니 단렌즈~ 그래 어안렌즈까지?


p260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 카메라로 찍는다고 답할 것인가? 그렇다면 글은 무엇으로 쓰는가? 연필로 쓴다고 말할 것인가?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당신이 찍는 것이다. 당신의 손가락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은 바로 당신의 의지와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 장비는 나중이고 찍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고 그 결과물에 감정을 실어내는 마음을 담고... 굳이 감정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이지 않을까? ^^ 


예전에 무슨 책을 읽고 그 행복감의 여운으로 '봄꽃 이어달리기'~라는 제목의 낙서를 한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열두 달 꽃 이어달리기이다. 

봄에 매화, 산수유, 청보리, 유채 그리고 여름에 배롱나무,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로 이어지며 코스모스와 억새, 핑크뮬리.... 겨울 하얀 눈 위 빨간 동백... 

내가 아는 이어달리기 선수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데 여기에 작가님은 수선화, 꽃무릇, 튤립, 자작나무, 수국 등 숨어있던 엄청난 실력의 고수와 가려졌던 뛰어난 이어달리기 선수들... 그리고 늘 코치나 감독같이 우리 곁에 있는 진달래와 철쭉, 개나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부러운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을 따라 해보고 싶다. 살짝 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그 부러운 사람들이 고맙다. 한 번도 아무도 안 해 본 것이면 더 쉽게 포기했을 텐데..."나도 한번!!!"이라는 용기를 내주도록 오르막길 오르는 선택에 살포시 내 등에 손을 대고 밀어주고 있다. 


@prunbook @_sunshine_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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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고백
김주임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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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고백 

#김주임 #동아시아 


책을 보면 두껍다는 것에 일단... 

책을 보는 주인공 표지와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색, 그리고 행성들... 

뒤표지에 바코드는 또... 흑백의 띠가 촘촘히 만들어져 있는 우주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 법한 행성처럼 그려져 있다. 

누가 봐도 첫인상은 과학도서...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핑크... 분위기에... 

그런데 주인공은 고양이 사랑하는 대상은 아무리 봐도 쥐? 

19페이지가 되니 드디어 '양자역학의 현대적 관점'에 관한 논물을 집필하고 있는 주인공의 진짜? 모습이 등장한다. 


"그럼 그렇지. 과학분야 책이었어." 


여기까지 적겠다. 

이 책은 과연 과학분야의 도서일까? 아니라면 어떤 이야기일까? 

힌트는 이미 살짝 던져졌다. 


마음을 글로 옮겨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주인공의 마음... 

아 작가의 소개도 힌트가 될 법하다.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매력을 느껴 애니메이션, 그림책,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이력.... 

추천서는 좀 더 직접적인 힌트를... 

'우리는 사랑일까, 아닐까? 우리는 무엇일까 가늠해 보던 수많은 날들이 기억난다. 그날들에 대한 '동화 같은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작가가 그린 세계에서는 그 모든 것이 괜찮은 경험으로 남는다.~길목에 자리한 불안을 어루만지며~넌지시 알려준다. 꿈을 향해 걷는 이들은 끝내 저만의 도착지를 찾아낸다고, 어쩌면 잠시 빠져든 샛길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가만 굳이 '쉬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이야기'가 등장할까? 

주인공도 그래서 고양이, p77~78에 자세한 실험 설명까지... 


불확실성은 불안을 가져온다고 한다. 

실험에서 말하는 '중립', '중첩' 상태라는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면...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아닌가? 

속된 말로 까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상태... 

열어보지 않으면 모를 상태... 

실험의 목적과 결과에 따른 견해는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다를지라도 '불안정성',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불안을 말하고자 쉬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차용했다고 보인다.


사람들의 불안... 그것이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이든 관계이든... 그 불안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이미 이 이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해석은 다르지만 나도 하나 보태보면...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사는 것이고 상자 안의 고양이와는 다른 세상, 열린 세상을 살아가는 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어느 정도 닫힌 세계라고 할지라도(신이 정해준 운명이라도 그 상자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늘 있을 것이고 그 일을 찾으려는 멈추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싶다. 

작가님은 그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상자에 망치가 꼭 청산가리 병을 깨라고 있는 것은 아니고 상자를 부수는데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소심한 고백'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그대로 소심한 작은 용기를 보여주지만 절대 가만히... 좌절하고 침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님 역시 이건 이런 거야! 이렇게 해야 해!라고 면전에서 말하기보다는 과학 이론을 가져와 글을 이미지로 에둘러 소심하게 말해주고 있다. '어떤 감정은 시간이 흐른 뒤에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미래도... 인연도....' 


#도서협찬 #소심한고백 #김주임 #책추천 #동아시아 #책스타그램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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