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지음 / 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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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의 대화 중에 
그냥 나 좋은 거 루틴을 하나 더 만들었으면 한다는... 
어차피 일은 더 많아질 것이고... 꾸역꾸역 해낼 텐데... 
그전에 미리 매일매일 해야 하는 나를 위한 루틴을... 뭐가 있냐고 물었더니 
등산, 폴댄스, 독서모임, 피아노레슨, 여행, 봉사활동, 매주 시내버스 타고 한 바퀴 등 그리고 어떻게든 소개팅까지.. 아주 한두 번 고민해서 나오는 것이 아닌 듯 기쁘게 쏟아냈다. 
난 현재 어떤 루틴이 있나 싶다. 
부끄럽게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핸드폰 축구 게임 매일 로그인 이벤트 상품을 받는 것이 떠오르네...^^;; 게임은 진짜 안 하는데 매일 로그인해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로 어떻게든 한 팀을 꾸려보려는 욕심에...^^;; 그리고 얼마 전부터 시작한 밴드에 무릎 걸고 하는 턱걸이... 밴드 걸고 10개는 해야 그냥 서너 개를 할 테니... 그리고 동네 근처 공원까지 산책... 그리고... 그리고... 
나야말로 루틴을 만들어내야겠다. 영어도 좀 더해보고 싶고 배드민턴 레슨도 하나 더 받고 싶기도 하고... 탁구 레슨 베이스기타 레슨 오호 적다 보니 나도 꽤 많다. 뭐든 시작을 해야 작가님의 요가처럼 오래오래 책 쓰는 일 외에 길게 길게 유지해 나가는 루틴을 만들지 싶다. 
참 시작이 어렵다. 
어렵게 시작을 해서 유지를 하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있어서 헛헛해질 마음에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걱정스러운 하루를 보냈는데... 
작가님의 요가처럼... 호흡법처럼.... 
나도 나를 다스리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 기술적으로 늘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그 안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느낌, 그리고 혹시 만나게 될 인연들을 모두 소중하게 여겨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나올 정도의 일이 내게도 생기지 않을까? 나의 의지와 약간의 우연과 운명이 맛난 샐러드처럼 잘 버무려지고 어우러져서 말이다. 

요가를 해본 적이 없지만 오늘은 책에 나오는 사바 아사나 자세 그리고 한쪽 코를 막고 바꿔가며 호흡하는 숨을 쉬어보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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