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동문선 현대신서 102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창실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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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술/역사MD님의 추천 덕분에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책과 만났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통해 오랜시간 동안 위로받고 감탄했던 굴드이기에. 아끼며 오래오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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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글을 쓰는가 


당신은 왜 글을 씁니까?
하루 종일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왜 사랑을
합니까?
온종일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명로진의《몸으로 책읽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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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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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을 했다. 표지부터 마음에 드는구나. 덕분에 11월의 마지막 주일이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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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음악 큰북작은북 음악여행 1
린레이 퍼킨스 지음, 이상희 옮김 / 큰북작은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아주 즐거운 시간위를 썰매를 지치듯 즐겁게 보내고 있다. 

 린 레이 퍼킨스의 글과 그림, 그리고 13곡의 아름답고 경쾌한.. 눈 내리는 겨울 풍경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들이 그림 한 장면 장면에 너무 어울리게 흐르는 이 어여쁜 책을 읽으며 들으며..벌써..이만치 다가와 있는 겨울을 미리보기 하는 중이다. 

 

 1. 단잠을 자는 어린이가 듣고 있을 슈만 -어린이정경-중 <미지의 세계>. 

 2. 사락..사락.. 눈 내리는 창밖 바깥마을에 흐르는 웰리의 <성당의 종소리>. 

 3. 어둑어둑 밤이 내리고 산새도 토끼도 고슴도치도 아이도 잠들어 있는 시간 조용히 내리는 눈들, 그렇게 밤은 우리 곁에 머물다가 새벽에 길을 떠나는 시간속에 머무는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2악장>. 

 4. 밤새껏 눈이 쌓여 있는 문밖의 아침마을 풍경을 아이는 문을 열고 나와 바라보며 이때 흐르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중 <아침>. 눈을 바라보는 아이의 경이로운 마음이 보이는 둣 하고. 

 5. 이때 열린 문틈을 타고 달려나가는 검둥이의 모습과 깜짝 놀라는 소년의 모습에 어우러지는 폴짝폴짝..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중 <중국의 춤>. 

 6. 새도 폴짝이며 눈위를 종종거리고 아기사슴도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다람쥐도 도도도도..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아 다니는 눈길위를 흐르는 슈만 -어린이정경-중 경쾌한<술래잡기>. 

 7. 검둥이를 찾으러 나선 소년과 친구소년이 나란히 발자국을 나란히 자박자박 남기며 걸어가는 중에 나오는 손뼉이나 짝짝이를 짝짝치는 소리가 어우러진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음악썰매-중 <썰매타기>. 

 8 .두소년이 검둥이를 찾으러 가는 길에 ..하얀 눈뚜껑을 이고 지나가는 초록자동차, 눈길위에 흙을 뿌리는 커다란 트럭과 함께 흐르는 꿍광꿍광..신나게 나오는 르로이 앤더슨의 -썰매타기- 찰찰찰찰 신나라. 

 9. 소년들은 집으로 들어오고 창밖에서 해님과 함께 앉아있는 검둥이와 꽁꽁 언 발의 사슴이 풀을 찾는 장면속을 흐르는 헨델의 하프협주곡 B op.4.no.6 중 1악장.  

 10 .다시 밖으로 나와 마른 나무가지 위에 올라가 "저기 있다! 우리개가 보여~" 외치는 소년들과 살짝 얼은 얼음위에 앉아 있는 새를 투-툭 지나가는 가랑잎들 그리고..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중 <풀피리의 춤.> 

 11. 검둥이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토끼처럼 조용히 살금살금 다가와 퍼붓기 시작하는 눈들. 평화롭고 장중하게 흐르는 헨델 -수상음악-중<미뉴엣> 어둠이 다시 내리며. 

 12. 마을엔 다시 저녁이 찾아오고 사락사락 눈송이, 눈송이들로 덮혀가는 평화로운 저녁 마을 풍경을 채워가는 맑고 영롱한 오르골소리가 또르르..파가니니 -베니스의 축제-. 

 13 .따뜻한 난롯가에서 평화롭고 정다운 시간으로 눈내리는 하루를 마감하며 휴식을 취하는 가족의 모습이 연상되는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슈만의 -어린이정경-중 <난롯가에서>.  

 

 이 <눈의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책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조금은 혼잡하고 분주한 세상에서 어릴적의 예쁜 추억들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 눈 내리는 겨울 스케이트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니면 서울 근교의 친척집에 놀러가 간이 썰매장에서 오뎅을 사먹으며 꽁꽁 언 손발로 뺨을 물들며 썰매를 지치고 밤이 내리면 따뜻한 방안에 앉아 부모님이 사주신 세계소년소녀명작동화속, <눈의 여왕>이나 <북구동화집> <행복한 왕자> <성냥팔이 소녀>들을 읽으며 상상의 나라로 놀러가던 그런 눈처럼 하얗고 시리고도 아름답던 보물같은 유년의 추억속으로. 

 책은 우주이며 음악은 자신안에 또 하나의 방을 가지게 되는 일이라 하지 않는가. 우리 아기들도 이 책을 읽으며 이 음악들을 들으며 또 얼마나 풍성한 유년의 추억을 기르게 될지 생각만 해도 참 기쁘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마음을 잃어가며 고단할 지도 모를 나의 친구들에게도 많이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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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시간. 

 김애현의 'k2블러그'를 읽고 있다. 

 -오후의 문장-은 지난번 -과테말라의 염소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지만 신선하다. 

 어쩌면 사람들은 k2블러그같은 마음으로 블러그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결국은 찾아내야 할 오후의 문장을 찾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발을 딛고 서 있는 세상에서보다 더 발을 공중에 띄워 놓고 조금은 더 많은 조금은 더 넓은 그리고 조금은 더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허공의 집에다 애착과 활동을 활발하게 하겠지. 

 문득 스테파노처럼 홀연히 다녀가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후에는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보내고, 김기찬의 사진이 들어 있는 책을 기다리다 받고, 그림자전쟁을 읽어야 하고, 어여쁜 쁘띠같은 하프문, 귀동이의 상태를 살펴봐야 겠다. 

 그림자같은 하루일것이다. 

 그래서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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