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 - 짧은 소설 스무 편 마음산책 짧은 소설
박완서 외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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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 박완서 작가 님의 소설에서 너무 순진하잖아, 하다가, 연달아 이어지는 플라타너스 잎새같은 손바닥 같은 소설들 속에, 어쩔 수 없는 시간들과 순간에 또 어쩔 수 없는 서사들이 짧은 소설 속에 저마다의 폐부를 찌르는 간절함과 강렬함이 고등어 간잽이의 기막힌 간처럼 촘촘하고 적절히 절여져있는, 그야말로 ‘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낀다‘에 걸맞은 정예(精銳) 小設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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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심야 식당 비룡소의 그림동화 331
에릭 펜 지음, 데나 세이퍼링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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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의 풍경을 배경으로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활용한 세피아톤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그림들과,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글로, 빅토리아 시대 올빼미 밤참 마차와 손님들의 맛있는 시간의 모습들과, ‘쓰윽쓱 쓰윽쓱‘ 생쥐와 ‘타가닥 타가닥‘ 깊은 밤 올빼미 요리사의 밤참 마차 이야기로, 고요하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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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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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경탄밖에 남지 않는 작품이었다. 사건 발생이나 사건 전개를 통한, 진실을 향한 캐릭터들의 명징성과 행보로 어쨌거나 소란한 세상에서 그림자 같은 존재들의 연대나 스스로의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살았던 존재들이 이루어낸 정의. ‘참으로 오묘하고 끔찍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는 그런 신기한 일이 종종 일어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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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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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편들 中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내전으로 갈라진 양쪽의 사람들이 다 사흘간의 성 베드로 축일장에 모인 가운데 벌어진 거상 살인 사건의 교묘하고 연속적인 사건들이 정교하고 긴박하게 흐르며, 고금을 통해 변치 않는 인간의 속성과 잘못된 욕망과 결말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캐드펠 수사와 정의를 위해 용감했던 사람들. ˝우리가 구원을 가져오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파멸을 거들어서는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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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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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꽃의 모양을 보면 딱 수도사의 두건처럼 생긴, 사약이나 독화살에 자주 쓰였던 투구꽃의 독이 모티브가 된 영주의 독살에 얽힌 살인사건에 가족사와 우정과 분투, 원한과 증오, 분노에 찬 젊은이들의 이야기와 누명을 이번에도 선과 악, 첫사랑, 신과 인간에 대한 캐드펠 수사의 전인적 통찰과 추리로 제대로 된 멋진 결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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