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리의 정상회담
수나노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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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스러운 느낌이 연상되었던


'정상회담'이라는 제목 덕분에


호기심이 생겼던 수나노 작가님의


에세이 「노대리의 정상회담」를


 읽어 보았습니다. 



담담하거나 대담하거나 그 둘 다를


아우르고 있는 이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심플하면서도 간결한


표지에 산을 연상케 하는 삼각형과


전반적으로 사용된 초록색에서


'찐' 인생회담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소설 작가로서 활동해 오시던


분의 에세이라서 한 편의 


산 정상 스토리를 읽는 기분도


났었는데요.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MBTI로


따졌을 때 ENTJ 유형이시라고 하는


수나노 작가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건 반드시 도전해 보셔야 하는


성격이시라고 해요.


같은 성격 특성 가지고 계신 분들은


친구랑 얘기하는 듯한 기분으로


만나보실 수도 있으실 거 같네요.



이름보다 노'대리'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던 글로벌 기업의 


누군가로서 열리는 에세이의 


문에서조차 작가님이 가지고


계신 자기적 주인 의식과


삶을 대하는 열정적인 태도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부당하다' '세상이 참 답답하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에피소드들에서도 자신만의


전구를 발광시키시면서 


옳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엉킨 타래를 해결해내는 모습에서는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자


시선이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작가님이 가지고 계신 또 다른


타이틀인'대장'으로서의 면모가


보여지기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서서히 역동적인 느낌이 진동하기


시작하였는데요.



혼자 오르는 것이 아닌 산이라서


더욱 다양한 삶들의 이야기가


군데군데 녹아있으니 뒷부분으로


갈수록 몰입도도 높고


흥미로움이 배로 더해졌답니다.


당장이라도 트랜스포머로


변신이라도 할 것 같은 


우락부락한 등산 배낭 속이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서


이곳 저곳 푸른 꼭대기를


기대해 보고 상상하는 순간들이


참 소중하게 남은 것 같아요.



목적지로 함께 가는 사물들의


형태와 이리저리 부딪히는 


소리가 꼭 사람 인생의 


발걸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노대리의 정상회담」과 함께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정상을 향해가는 산행을


시작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16 성문 종주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올 때는 가볍게 읽어 가던 마음이


조금 더 진지해졌어요.


무려 16개의 성문에 발도장을


찍어야 하는 도전이었는데요.



관문처럼 느껴지는 문 하나 하나에


도착하면서 나의 발자취와


걸음을 남기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지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부푼 마음으로 하는


시작에 점점 해내야 한다는


의지와 어쩔 수 없는 압박감이


더해지면서 마냥 웃음지으며


보낼 수는 없는 순간 순간들이


정말 인생의 축소판 같았네요.


평지에 발 딛고 있을 때는 아무 것도 


아니며 소중함 마저도 평범해지는


때들이 있어요.



비탈길에서 오르막 위로 자신의


땀방울을 흘리고 가파른 


내리막에서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면서 진정으로 살아있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수나노 작가님의 「노대리의 정상회담」!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 즐겁게 느껴질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산을 멀리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 속에서 숲내음과 함께 퍼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질 수 있는


고마운 글과 함께 해보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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