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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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은 그 첫 장부터 아주

강렬하게 열리는 앤솔로지예요.

다섯 작가의 작품을 한군데 모아

볼 수 있다는 「코스트 베니핏」이

분명한데 이 역시 이 책의 구성

형식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물론 작품의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예민하게 다룰 문제이지만 그만큼

이 다섯 편의 이야기를 동시에

한 권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즐거웠어요.

 

 

첫 번째 이야기의 시작은 나름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점점 혼자가 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런 시간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정말

잘 되어 있었거든요.

이야기의 제목은 '절친대행'

제목만 보아도 가볍게 소개만

들어도 대충 무슨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예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반전과, 반전이 존재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어떻게 「코스트 베니핏」의

장을 열었는지에 대해서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우정'이란 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또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너무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네요.

긴 감상이 처음 읽은 이야기이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꼭 읽어보셨음 하네요.

두 번째 이야기로 시작되는

'두리안의 맛'에는 지금 이 시국에

반영된 여행의 첫날과 함께합니다.

모두가 꿈꾸는 해외여행을

'무료'로 따나는 윤지는

파워블로거인데요.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을

기꺼워하며 또 그 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서서히 몰랐던 것들 깨닫습니다.

낯선 여행지에 혼자 들어선 사람의

마음에 대한 묘사도 현실적이라서

이야기에 빠져들기 좋았네요.

평범한 여행기처럼 보이는데

어째 만나는 인물 몇 명이

꼭 큰 비밀을 안고 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 되면서 왠지 모를

긴장감이 쌓여갑니다.



 

세 번째 이야기인 '빈집 채우기'

이어지는 '2005년생이 온다'

그리고 마지막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트 베니핏」은 작품 속 공간의

확대와 시야희 확장을 이루는데요.

첫 주인공 '재연'의 개인적인 삶에서

한국을 벗어나 근미래적 해외여행의

시공간을 함께 했던 '윤지' 그리고

인생의 가성비와 고성능 사이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오면서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빈집 채우기'가 전해주는

내 인생을 가성비가 아닌 고성능으로

채우자는 메시지는 다시 한 번

저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였는데요.

가성비의 대항마로 나타난 가심비

그 둘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매일 진짜 「코스트 베니핏」한

결정을 위해 우리를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답니다.

 

'2005년생이 온다'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있어서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말처럼 특이한 주제였지만

가장 다양한 읽기가 가능한 이야기는

이 네 번째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들이 분명히 전하는

메시지가 있어 그것들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섭취하게

되었다면 이 부분은 내가 직접

찾아먹는 느낌이었달까요.

마지막 이야기인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건 모든 에피소드 통틀어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탄탄했고

사필귀정에 따르는 스토리 전개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이야기를 확장시켜서

한 권의 장편소설로 나와도

충분하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재밌으니 꼭 읽어보셨음

좋겠네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코스트베니핏 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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