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양
임영주 지음 / 대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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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무심코 지나친   

막연히 촌스럽고 유치하다 여겼던 무늬들은 그런 게 아니었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쓰이는 모든 사물들에  

가슴에 품은 "바람", 소중한 소망, 염원을 담아 새기고 그려넣었던 옛사람들의 마음, 

그것이 바로 무늬인거야.  

 

아주아주 오랜 옛날 그러니까 선사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풋풋하고 귀여운 마음이 담긴  

무늬들이 날개를 달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각각의 무늬에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어떻게 표현한 것인지 

 쉬운 설명과 함께 옆에, 앞뒤에 사진을 실어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곳곳, 북조선과 옛 고구려, 발해의 땅에 있는 유적 유물들을 낱낱이 

 살펴보고  싶어진다. 

 

무늬 속에 깊디깊은 진짜 속내, 철학이 숨어있다. 

도대체 뭘 나타낸 건지 몰랐던 무늬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자세히 살펴 그제서야

알아볼 수 있다.  

저자의 쉬운 풀이로 세상(한국)의 모든 무늬들이 살아난다. 

 

그래 무언가를 손으로 정성껏 빚는 데 간절한 마음을 담지 않고 무엇을 담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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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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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를 들으면 이 책이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김어준 특유의 목소리, 말투가 들린다.

인터뷰 형식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정치에 무심했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마저 등돌리고 싶었던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그토록 열심히 세상을 공부한 그에게 존경심이 생겨나는 거야. 



김어준의 마음의 깊이를 알게 되고 참 멋있다 생각했다. 


마구마구 웃다가 끄트머리에서 그의 집필의도(?)-내식대로 생각한-를 인식한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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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누가 먹여살릴 것인가 따님 환경신서 18
레스티 브라운 / 따님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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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중국현대사 시간인가, 읽고 내용 요약하는 것이 보고서였던 것 같은데,

어릴 때나 커서나 숙제는 죽어도 안해서...

학점이 구멍이 나더라도 그냥 안하고 개겼던 것이지.

그 책을 10년 만에 읽었다. 하하.

 

식량고갈 문제

그저 막연하게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구체적인 수치며 내용을 읽게 되니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여러억에 달하는 중국 인구의 압박과

경제적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바람에,

(그것을 "식량 연쇄" 라고 표현하더라. 처음엔 식량연쇄라는 말이 전혀 와닿지 않더니 조금씩 이해 

하겠다. 식량 수요가 점점 고급화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먹고 살만 하니까 육류 소비가 는다는 거.)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늘 미래가 걱정이었다.

오늘을 살면서도 전전긍긍인 나는.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 너무 절망적으로 보여서

 

인구증가 때문에

곡물 수요가 증가하고,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 경작지가 필요한데

산업화 때문에 경작지는 줄고

농사지을 물은 많이 필요하고

농업용수도 부족하고

육류소비가 증가하면

가축을 기르기 위해 곡물이 필요하고

으아...

환경은 난리고 자연은 고갈되고

식량이 부족해지면

가난한 나라는 더 힘들어지고

 

 아아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처럼

파피용 호를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 준비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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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싸움 -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위로의 심리학
앨버트 엘리스 지음, 정경주 옮김 / 북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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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 고민을 안고 사느라 불면증에 시달린다.

안그래도 시름 많은 세상사,

앞당겨 걱정하고

되돌릴 수도 없는 지난 일 되새김질 하느라

오늘도 주름만 는다.

 

자신이 만난 환자들의

여러 상담사례들을 들어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상담을 정기적으로 받아보기도 했고

그쪽으로 어설픈 공부도 해보았지만

언제나 상담의 한계는 행동화이다.

누가 몰라서 안하냐고. 뭐 이런거지.

그래도 사실은 잘 모르니까 못하는게 맞긴 하다.

 

잠이 안올 때 몇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불안 때문에 잠이 안오니까.

행동화에 주력하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무조건적인 자기수용, 타인수용이

행동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내가 아니면 그 뉘가 나를 용서하고 다독이겠는가.

내 불안의 원인인 의존을 경계하라고도 한다.

그것이 행동화를 막는다고

의존, 그것은 게으름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난 게을러서 비비적댈 누군가를 만날 찾아다닌다.

이놈의 기생인생

 

이 책의 마지막에 잠언처럼

"죽으면 한참 동안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다."

라고 일갈한다.

행동화에 더딘,

이론은 빵빵한 평소의 내생각과 별다를 바가 없는데...

여전히 몸 움직이기가 서툴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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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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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뒤늦게 맛들여 즐겁게(?) 읽었다는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다.

실록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서술했다.

언젠가 실록읽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사학과 출신이라 하기에 좀 부끄러운 수준의 글읽기라

정통역사서 한권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토록 심할 줄 몰랐던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총 33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일화형식으로)

신분제사회의 가장 큰 피해자로 살 수 밖에 없는,

아니, 죽을 수 밖에 없던 피해자들,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없던 그들이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다.

권력자에게 농락당하고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기생, 노비 출신의 여.자.

 

그들의 삶이 너무 억울해서, 화가나고 답답해서

거꾸로 생각해보았다.

중세의 마녀사냥처럼

여성에 대한 극심한 차별과 폭력은

어쩌면 남성들의 열등감이 아닐까.

그들의 약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를 두려워한 남자들 말이다.

 

저자가 연구자임에도 글을 비교적 잘 썼다.

객관적이지만 딱딱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한가지 아쉬운 것은 태종대부터 성종 연간의 기록만 나와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세종, 세조, 성종 대가 집중됐다.

그 시대에 가장 기록이 활발해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조선 중기 이후의 기록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 책은 한꺼번에 쭉 읽어나가는 것보다 하루에 몇가지 이야기씩

읽어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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