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
임재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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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이란 제목의 이 책을 제목만 봤을때 무슨 주제를 담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처음에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웬지 비늘이란 단어를 보면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이 생각났었다. 하지만 임재희작가는 책 속에 비늘이란게 무슨 뜻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왜 그렇게 지었는지 말해준다. 짧고 굵게 말하자면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이며, 글을 쓰는 작가에게 글을 쓴다는게 즉, 소설을 쓴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 '책' 자체를 좋아하기도하고 독서하는걸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글이라는걸 한 번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이고 제대로 써본적도 없기에 초라하고, 빈틈이 많으며,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아직도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완벽을 추구했던걸지도 모른다.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비늘' 이 책이다.

이 책은 소설과 소설을 쓰는 삶과 시간에 대해, 소설을 쓰는 소설가의 진솔하면서 솔직하게 담아냈다.

책의 의미와 소설 쓰는 작가와 소설을 쓰는 과정을 그냥 우리는 쉽게 글을 읽기도하고, 제값을 주고 읽기도 한다.

하지만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이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고가 걸리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마음의 표현이 너무 절실하고 공감되면서 제대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나한테 <비늘>은 그저 단순히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다.

첫 페이지 시작부터 결혼사이의 남녀가 나온다. 여자가 주인공에게 말하는 문구가 너무 속이 상했다. 맞는말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걸 간과하고 말하는것 같다라는 기분을 느꼈다. "활자의 시대는 이미 끝났어. 갔다고." 책 값을 보면 휘둥그레지고 밥값을 보면 밥을 먹으라는건지,

말라는건지 헷갈릴정도로 물가가 치솟듯이 많이 치솟았다. 예전에는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몇년간 너무 오른 가격과 내려가지 않는 가격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이상 책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 인터넷의 발달과 IT의 발달이 종이에서 전자로 옮겨간 까닭도 있을꺼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내가 보고 있는 책도 그렇고, 활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왜 저렇게 말했냐면,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팔아 반으로 나누자고 했다. 돈 때문에 그렇게 말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걸봐서,

너무 많은 책들과, 갖고있어봤자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거기에 남자의 팔리지도 않는 소설에 지쳤고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책이며, 소설이냐라는 의미가 함축되어있는것 같다.


두번째부터는 '비늘'의 작가 한동수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신춘문예 당선기사에 뜬 당선자와 당선제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를 꿈꾸거나,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고 당선되기를 염원하는 신춘문예.

남자주인공은 한동수작가가 쓴 비늘을 읽으면서 질투심과 놀라움, 경이로움을 느끼며, 실제로 그 안에서 나온사람처럼 동화가 되며, 자신이 쓴 소설은

소설도아니라고 생각해버린다. 자신의 열심히 쓴 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다른사람이 쓴 글은 당당히 그 이름이 오르는걸 보면 읽고싶어지게 되는것같다.

나와의 무엇이다르며, 왜 당선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질투와 자괴감, 허탈감 그리고 그 글속에서 느껴지는 놀라움과 대단함 등.

그래서 남자주인공처럼 자신이 쓴 소설은 소설도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사람마다 서로 다르기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나도 시작은 못했지만 한 번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맨 처음에 등장한 여자주인공의 이름은 영조. 영조는 책을 판 돈을 가지고 여행을 간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처음에는 책을 판다는것에

마음이 미어지고, 꺼림칙하며 꺼려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책을 판다는게 나쁘거나 안 좋은 것이 아닌, 새롭게 다른 시작이 찾아온다는걸 깨닫는다.

책을 판 돈을 가지고 한동수를 만나러 갈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소설은 이런것이고 소설가는 이렇게 생각해. 저렇게 생각하면서 글을 써.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책이다.

비늘은 소설을 쓰는 삶은 어떠하며, 그 오랜시간동안 소설을 쓰는 작가의 고뇌와 깨달음, 힘듦을 느낄 수 있었다.

묵묵히 읽다보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담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작가의 삶이 투영된 기분을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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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왼쪽 미치광이는 오른쪽 - 당신의 일상을 피곤하게 하는 심리 문제의 모든 것
닝안닝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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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화끈하면서 참신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이다. 천재랑 미치광이라니... 거기에 띠지는 당신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냐구

생각하냐구 직설적으로 묻는다. 당연히 난 미치지도 않았고, 똑똑하지도 않은 평범 그자체이니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하게 정상이냐 아니냐를 두고 묻고 말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학교생활이든, 회사생활이든 아니면 집안에서의 생활이든

이 모든 일상들에는 마음이 따르고 동요한다. 즉,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겪었거나, 경험해 본적이 있거나, 혹은 이미 생겨버린 심리적인 문제들의 모든것을 다루면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해결책등을 적어낸 심리 치료 책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있던 곳의 환경이 아닌 곳에 사람들과 부딪쳐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겨버린 것들도 있을 수 있고,

혹은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에서도 물론 다루기도하고, 이미 띠지를 통해 몇가지 언급한 우울, 강박관념, 근심 등 이런것들이 모두 남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그저 남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나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없지않아 있었다.

다만, 그저 남들에게 피해안주고, 내가 불편하지 않으면 장땡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정상이고 비정상이고를 구분하지도 않았었다.

이 책은 정상이다 비정상이다를 두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닌, 이러한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간 아까 말한것처럼 피해안주고 내가 좋고 편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우리에게 심리적인 문제들이고, 문제들을 가져온다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 무슨말을 하고자 하는지는 띠지와 책 안에 담긴 이야기와 주제들을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으며, 신기하면서 약간의 재미도 있고

배우는점도 많았다. 챕터이자 차례는 총 15목차로 되어있고 정말 다양하면서 신문이나, 티비를 통해 접하거나 들어본 병들도 있다.

모든 차례마다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고, 그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내가 몇개에 해당하는지, 그 개수에 따라 심각한지, 초기인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면서 제발.. 적게 나오기를 그렇게 손가락으로 세면서 간절히 생각해본적은 아마 처음일꺼다.

나도 나를 알듯이 초기일것은 분명한데 그게 선을 넘어가 심각할 정도에 이른다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볼 생각이었다.


테스트가 끝나면 바로, 증상에 대해서 시작한다. 무슨 증상이 있으며 그러한 증상은 어떠한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도 자세하게 적혀져있다.

거기에서 그치는것이 아닌, 사례가 나오는데 공감이 가는 사례도 있기도하고 전혀 몰랐던 예상외의 사례들도 나와서 놀랐고,

이런 사례들도 있고 이런것도 증상에 일부분이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일상생활의 사례들도 나와 공감도 가지만, 약간 친근함도 느껴지게 만든다.

현상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특정한 증상, 예를 들어 우울이라면 우울로 인해 생기는 현상에 관한 설명은 가히 놀랄정도면서 '나'라는 사람을 이렇게 잘 아는건가

싶을정도로 마음에 와닿으면서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내 주변에도 있구나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치료법 즉, 해결법과 생존법칙이나오는데 이를 통해 벗어나고싶었던 증상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긴것이고,

벗어날 수 있는 방도가 있다는것에 너무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다.


p45-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강박증

난 처음에 강박증이라는 단어를 봤을때, 바로 떠오른 인물이 있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이나 혹은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군지 단박에 알 수있을꺼다. 바로 찌롱이라고 불리던 '노홍x' 말이다. 헐뜯는게 아니라, 무한xx에서 노xx의 집안에 모습이 나온적이 방영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다들 많이 놀라기도했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집이 너무도 깔끔하고 먼지가 있는걸 못보면서 특히! 냉장고안의 줄 맞춰선 음식대열이 대박이었다.

그때 몰랐던 강박증이라는 단어랑 무슨의미인지도 알게 된 사건이었기 때문에 바로 보자마자 떠올랐다.


증상에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있다고 한다. 나는 원래 몰랐었다. 강박증상이 무엇이며, 그게 나도 갖고있는지는...

그런데 문뜩 내가 하는 행동과 사고를 보니, 나도 강박증일 수도 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박증이 나왔을때 궁금했던 점이 풀리는 기분이라

한편으로 너무 좋았고, 심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도 테스트를 통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나도 몇가지는 해당하기 때문에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되었다.

강박증은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알고있고, 그 병을 자제할려고 하다보니 그게 스트레스로 변질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쳐 생활을 위협을 한다고 한다.

의외로 노XX이 단박에 알 수 있었던것도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이고, 거기에 생각까지 그렇게 한다라는걸 말로써 표현해서 알 수 있었다.

그걸보니 진짜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볼수 있을듯 싶다. 그렇다고 무조건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이 그런 행동과 생각을 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걸 명심하고서 말이다.

책에서 예를 들어 말하자면, 우리가 쓰는 카톡같은 경우 메시지 옆에 숫자가 뜨는데 보면 사라진다는걸 알것이다.

강박증 환자들은 그 숫자가 사라져야 마음이 편안하며 안 없어지면 계속해서 고정해서 보며, 불편해지며 자신을 괴롭힌다고 한다.

나도 알게되었을때 계속 없어지나 하고 확인하곤 했다. 왜 안 없어지지? 씹는건가? 뭐하길래? 꼬리에 꼬리를 물정도로 계속 생각하고 다른일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은 그렇지는 않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신경을 쓰고 여러 생각들을 했는지 아마 약간의 강박증이 나타난게 아닐까 싶다.


<천재는 왼쪽 미치광이는 오른쪽>이란 책은 심리책인데 다른 심리책처럼 저자가 이러한 증상은 이러하니 이렇게 해결하시고 저렇게 생각하시고 요런 방법이 있어요와

같은 설명식전개가 아니라, 직접 화자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테스트를 할 수있어서 오히려 받아들이는게

약간 편했고, 구체적인 증상과 사례들을 모아 쉬우면서 이해하기 쉽게,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부담감이나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다.

거기에 궁금했던 병들이나 흥미로운 증상들이 많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긴장할것도 스트레스 받을것도 없이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깨달아서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정상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내가 이제라도 알게되어 고칠수있고 좀 더나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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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보다 음악 - 아이의 감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엄마의 선택
김연수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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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어렸을때라면, 나이가 어린 어린아이였다면 아마 이 책의 주제와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이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 싫어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또래의 친구들은 지금의 어린애들과는 다르게 음악을 좋아서 배우거나, 배우고싶어하거나, 하고싶어하는 아이들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저 엄마들의 욕심으로 억지로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피아노를 배우고 오히려 그때는 나가서 뛰어놀던게 좋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솔선수범해서 엄마한테 배우고싶고, 하고싶다고 말하는 추세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싫어하고 관심없는 아이들은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그리고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 모두

이 책을 읽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엄마도 같이 말이다.


지금에 나는 어른이 되어 읽는 <악기보다 음악>이라는 책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다.

정말 내가 조금 만 더 빨리 성숙했더라면, 눈치코치가 있었고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했다.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이신 김연수 작가님은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시지만, 실용음악과 교수이시기도 하다. 정말 직업에 놀라고, 아이 수의 또 놀랐다.

직접 자신이 많은 학생들을 봐오고, 가르치고 거기에 자신의 아이까지 셋이나 있으니 현실적이면서 실용적인 주제와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있다.

난 오히려 읽으면서 내가 악기를 배우고 싶어지게 만드는 욕구가 마구 생겼다.

그때는 몰랐던 악기를 배우면 음악을 알게되면 많은것들이 달라진다는것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알며, 음악을 듣고 공부하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생각의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내 아이가 그저 단순히 바로 악기를 좋아하게 되고 접하게 되는것은 아니다. 엄마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가 악기 하나정도는 다루줄 알며, 연주도 할 줄 알기를 바란다면, 지금 갖고있는 욕심과 기대감, 불안감을 모두 버려야 한다.

버리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포기라는 단어가 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야 할때는 과감하게 해야한다.


음악을 교육시킨다고 일찍부터 음악 사교육을 시키는 엄마들이 많다. 음악 사교육을 안 시키는 엄마보다 시키는 엄마가 더욱 많을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음악으로 아이의 가슴을 채워주는 부모가 되라고 말한다.

음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인생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인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을 느꼈다. 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줄 알면 자연스레 음악과도 친해지고 당연히 음악을 연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하고, 우울해지기도 하며, 명상이나 사색에 잠기게 해준다.

그런면에서 정말 음악은 가슴을 울리며 가슴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p15-음악교육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엄마 배 속에서 시작된 음악 교육

진짜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저자는 바로 첫페이지 첫장부터 말한다. 언제 시작하면 좋냐구? 바로 배속에서 시작되지라고 말이다.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고 어느정도 말도하고 걸을수도있고 생각이라는걸 좀 하기 시작하면 악기를 손에 쥐어주거나, 학원으로 보낸다.

하지만 임신했을때부터 모두가 신경쓰는 태교. 태교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클래식음악듣기이다.

클래식 음악 듣기 물론 좋지만, 저자는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게 음악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음악교육이니, 뭘 가르칠려고 의도하지 말라고 한다.

일상이 모여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으며, 그 하루가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104-악기에 관심없는 아이도 있다.-억지로 배우면 악기와 멀어진다.

이 책속에서 악보의 기본개념을 배우라고 피아노 학원에 보낸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왜 멀어지게 되는것일까?

바로, 진도때문이다. 나도 피아노 학원을 초등학생때 다녀봐서 아는데 피아노 학원은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걸 모르는 부모들은 그저 보내면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시겠지, 연습을 하니 좋아지겠지,

라는 안일하면서 잘못된 생각으로 학원으로 보내는데 이로인해 나처럼 악기하고도 피아노하고도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내 수준은 아직 초급인데 몇달 혹은 몇년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되면 진도는 기하급수로 중급 또는 중고급 수준의 연주까지 올라가게 된다.

연주하기 어렵고, 힘들고, 내가 안다는 착각으로 인해 연습도 게을러지고 대충하다보니 억지로 배우는격이 되어 멀어지게 되는것이다.


읽다보면 악기라는것은 반드시 배워야하고 하나정도의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는걸 배웠다.

그런 강박관념에서 스스로 벗어나 좀 더 여유롭게 즐겁게 음악을 접하는게 좋다는것을 알았다.

음악을 좋아하게되면 자연스레 악기로 표현하고 싶어져서 악기연주로 넘어가게 되고,

그로인해 정서는 풍부해지고 집중력과 창의성도 높아지니 스스로의 변화하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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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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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닷속의 남자와 여자가 단 둘뿐 서로를 바라보는 표지가 인상적이면서 조용하고 깔끔한 느낌을 전해준다.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란 제목의 이 책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중국. 놀랍게도 중국인이 쓴 책으로 한국사람이 번역하여 출간한 따끈한 신간이다.

왜 놀랍다라는 표현을 썼냐면,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을 할것이다. 정말 말도 안되게 물론 번역을 한것이라도 다른나라 사람이 쓴 책이라

생각하지 못하게 공감도 많이 되고,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글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할때도 있었고, 눈물이 맺힌적도 있고, 나라는 사람은 슬픈걸 잘 느끼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잘 감정표현이 극적이거나, 파도처럼 위아래로 출렁거리지 않은 그저 잔잔한 물결같은 사람이며, 슬픈영화를 봐도 그저그런 사막같은 메마른 내 감정선을

계속 툭 툭 치는것처럼 건들이는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깊은 생각에 잠기곤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중국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보고 들어봤어도 책은 접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번역되서 잘 출간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한테 이 책은 쉽게 구하기도 힘든,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책이라서 더욱 뜻깊고 놀라웠다.

이 책의 저자이신 장자자님은 중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시다. 

저자이신 장자자님이 쓰신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란 이 책은

놀랍게도 나도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중국에서 무려 4년 연속 베스트셀러이며, 7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엄청난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는것도 어려운 시대에 무려 4년 연속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거기다 150만 리트윗을 기록한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이 책 속에는 47편이 수록되어있는데 그 중에서 10편의 이야기가 영화로 개봉했거나, 영화화 확정이 나서 진행중이라고 한다.

세상에.. 한권의 책속에 47편의 얘기가 녹아있는것도 대단한데, 한 권의 책속에서 10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왜 영화로 개봉했는지, 영화화가 정해졌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책에 쫙 깔려져있다.

단순한 사랑이야기, 연애담을 담은 그저 흔한 연애담소설책이 아니다. 내가 몰랐던 감정과 감성을 일깨워주고 알려주는 뭐라 설명하기에

내 어휘수준이 부족하다라는 기분이 들정도이다.

대륙의 이야기꾼이라는 칭호가 붙은 장자자 작가는 47편의 연애담을 담은 이 한 권의 책속에 하나의 단어인 '사랑'가지고는 부족한 모든것들이 담겨져있다.


읽다보니, 문뜩 내 핸드폰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핸드폰이 점점 좋아질수록 내 생활도 물론 좋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시리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말 옛날 학생때는 생각지도 못한 SNS의 탄생과 발전으로 인해 지금 너도나도 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모두들 SNS를 하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하던 그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두들 아래로 고개를 숙이거나, 만나면 사진찍고 자판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사이에도, 애인사이에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왜 다들 그러는건지...

과거에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친구 부모님에게 편지지를 사서 편지를 쓰곤했다. 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여러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던게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데 지금은 그저 쉽고 간편하게 이모티콘을 달아서 문자로 띡보내면 끝. 정성도 사랑도 우정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서로 살기 바쁘다며, 낭만은 무슨, 삼포시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점점 각박해지고 나밖에 모르는 세상이 되어가고있는 청춘도 낭만도 모두

포기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이 현실속에서 이 책은 깜깜해서 보이지 않던, 너무 오래 닫혀버린 문에 조심히 노크를 한다.

즉, 청춘과 낭만,사랑,이별, 추억. 고백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재잘거리며 담담하게 써내려가져있다.

 

차례는 첫째날밤, 둘째날밤 처럼 총 8번째로 크게 나뉘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모든 이야기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하나같이 놓치고싶지 않은, 기억속에서 이미 저장되어있을정도로 다 값지다.

하지만 내가 딱 펼쳤을때 무심코 읽어내려갔던 그 첫장이 그 얘기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다.

왜냐하면 나한테 너무나 크게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p375 추억-청춘이란 여행에는 돌아오는 여정이 없다.

'시간에는 돌아오는 여정의 궤도가 없어.'

다 말할 수는 없어도 한참을 읽고 또 읽고, 계속 읽었던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서 두번째는 이해가 되었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반복해서 읽었던것 같다. 계속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아려오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었다.

너무도 담담한듯한 글자들이 모여 담담한 문장을 이루고 써내려간 그 느낌이 훅하고 와닿아버려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던 것 같다.

여행을 떠난다면 다시 돌아올 자신의 자리가 있고, 집이 있다. 하지만 청춘은 그렇지 않다라는걸 청춘이 지나가면서 느끼고 있다보니

더욱 공감이 많이 된다. 청춘. 떠나는 기차는 있어도 돌아오는 기차는 없다.

시간도 역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시간이 가는것을 누구나 공평하게 다 아까워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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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에즈라 베이다 지음, 이창엽 옮김 / 담앤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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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처럼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긴다면, 상태가 어떠할꺼 같냐구 묻는다면, 아마 이렇게 말할꺼 같다.

'너덜너덜할꺼같은데요.','병들었을껄요.','멀쩡하진 않겠죠.' 라고 말이다. 물론, 내 추측이고 생각일뿐이지만 현재에 우리는 항상 감정노동에 시달리곤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상황속에서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기억속에서 제일 먼저 다치고 직격탄을 맞는것은 감정 즉, 마음일것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나 또한 갑자기, 무심결에 나쁜 생각이 들어 순간 나를 보이지 않는 캄캄한 구렁텅이로 빠뜨리곤 한다.

힘든 감정을 마주하기에는 자신이없고, 너무 많은 힘든 감정을 견뎌내기에는 힘이 없다.

그렇다면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힘든감정을 마주하고, 불편하고 안좋은 상황, 관계 기억, 습관속에서 찾아냈는지 알려주고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제이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참행복이다. 무겁고 답답한 이야기를 담지않고, 재미있으면서 눈길이 가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방법과 편안해지는 연습을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을 느끼려고 애쓴 사람들이 덜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해질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을 치는데

왜 그럴수록 덜 행복하다는것인지 그 다음 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행복을 느낄려고 머릿속에만 얽매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행복을 느끼고 경험을 하고 싶다면, 명상을 하고 깨어난 마음을 가질려고 해야한다.


목차는 3부작으로 되어있고, 1부는 행복을 가로막는것은 무엇인가 2부는 행복의 근원 3부는 행복을 개발하기 로 되어있다.

p25 1장 특권의식

1부 행복을 가로막는것 중에서 바로 첫번째로 등장한 특권의식을 들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특권의식이란? - 행복해야한다고 믿는 것이 바로 행복의 큰 '장애'가 됩니다.

이 문장을 보고 문뜩 든 생각이 있다. 행복해야한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정작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있는지,

행복의 기준점을 두고 그 기준을 넘기기위해, 혹은 도달하기위해 지금까지 행복했던것은 행복이 아니라고 치부한게 아닌지,

행복이라고 인식하지 못한것은 아닌지하고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이러한 마음과 사고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느끼는데도, 행복을 접했는데도 아직은 아니라고 부정하는 장애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정작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잘 말하지 못한다. 그저 권리라고 생각하여, 무조건 행복해져야한다고 믿거나 생각한다.

이 행복이라는 특권의식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 행복해지기란 어렵다. 인생을 살면서 매일이 행복하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것을 인정하기도하고 받아들이기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특권의식뿐만 아니라, 행복을 소유할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 한창 인기있는 '공무원에 합격하기만하면 이제 행복해질꺼야.', '살빼고 날씬해지기만 하면 이뻐져서 행복해질꺼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대학가기만하면 성공해서 행복해질꺼야.'등등

엄청나게 많은 조건이 따라붙고 자세히 살펴보고 생각해보면 현재 자신과는 반대라는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상태나 현재 앞으로 해야하는일에 대한 조건을 가지고 무조건 성취하면, 이뤄내면 행복이란 저절로 따라올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생각한다. 이와같은 생각들은 물론 나쁜것은 아니다. 긍정적이기도하고,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그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서 안타까우면서 짠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뤄내지 못했을때의 그 절망감과 좌절감은 어찌해야하는가.... A하면, B해질꺼야 라고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말고, 내가 A하지 못하더라도

다른방법이 있을테니 돌아서 가더라도 어쨋든 B에 도달할꺼란 마인드를 가지는게 어떨까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저 그 순간에만 치유가 되고 마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참행복은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순간 번뜩이면서 공감이 되었다. 요구를 한다는것은 내가 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참행복도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너무 애쓰지말고, 원하는것을 얻을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태도를 고치며, 놓는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가벼움과 행복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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