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김종원의 세계철학전집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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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집은 책.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노력한다고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내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려고 애쓰고 있는 내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괴테의 말을 옮기고, 인문학과 철학 글을 매일 쓰는 사람 #김종원 이 자신의 방식으로 괴테를 해석해 우리에게 더욱 힘을 주는 말을 보태는 방식으로 짜인 책입니다.


이 책은 한때 유행하던 #쇼펜하우어 책과는 결을 조금 달리합니다. 쇼펜하우어의 말을 옮긴 책은, 뜻은 그렇지 않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조금 차갑고 냉소적이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괴테의 책은 인간의 노력과 성취에대해 따뜻한 눈빛을 보냅니다. 그의 말들은 '조금만 더 힘내. 너의 성취가 가까이 와 있어!'이런 느낌이에요. 조금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인 것이죠.



기적은 늘 내안에 있다.

당신이 당장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모든 일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녹아 있다.

Johaan Wolfgang von Goethe



괴테는 마음속에 있는 꿈을 찾아서 그것을 시작하고, 열심히 함으로써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작가 김종원은 어떤 사람이든 성장의 계기는 찾아오게 되어있지만 그것을 잡는 사람과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차이는 '말'에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야든 일시적인 성장에 그치는 사람들은 "거기에 뭐 특별한 게 있겠어?", "더 생각한다고 뭐 다른 게 나오겠어?", "이만하면 됐어"와 같은 자신을 가두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반면에 성장을 거듭하는 사람들은 '가능성', '희망', '활력', '도전'과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그런 뜻을 가진 문장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작가는, 말하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전자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후지는 자신이 찾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아낸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자세는 우리의 삶의 결과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괴테의 명언도 담겨 있지만 작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 글의 마지막에 배치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료하게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술술 읽힙니다. 저도 다 읽는 데 한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내가 노력하고자 했지만 힘에 부친다는 생각


이 들 때, 다시 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말들을 듣고 싶을 때 읽어보기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에너지로 어딘가로 향해 달려갈 수 없습니다.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명언을 읽음으로써 다시 연료를 충전하고 나 자신을 다시 점검해서 목표를 향해 한 번 더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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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따는 사람들 서사원 영미 소설
아만다 피터스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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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어느 소설보다

마음이 저릿하게 아파왔습니다.


막냇동생을 잃어버린 오빠 '조'가 있습니다.

막내가 없어지자 가족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모두 슬퍼하고, '조'는 그것을 보고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한편 막내 '루시'는 '노마'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게 되지만

자신이 부모님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진작에 알고 나름대로 많이 방황을 합니다.



루시를 잃어버린 후부터 메인을 영원히 떠나기 전까지 계속 내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찾을 수 없는 사람을 찾는 건 힘든 일이라는 것, 그리고 누구든, 자기 친어머니의 마음속에 자리한 이를 대신한다는 건 더더욱 힘든 일이라는 것

본문 111페이지



가족을 상실한 사람들의 감정은

백인이든 원주민이든 모두 같을텐데,

루시의 가족은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경찰은 아이를 찾아주려는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고,

베리농장 주인은

아이를 잃어버린 것은 얼른 잊고

베리 따기 일이나 얼른 하라는 말을 합니다.


딸을 찾지 못해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엄마를 묘사하는 부분이 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조'의 패배감과 죄책감이

서술된 부분도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루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평생의 죄라고

(죄책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하나더 있지만 이건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생각하고 살지만 그것은 '조'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도 그런 일들이 '조'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는 행복하지 않아야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 

불행해야만 만족하는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본문 222페이지 (조의 마음)



'루시'도 '조'와 마찬가지로

많은 슬픈 감정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쳐

행복하게 살지 못합니다.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과,

각자의 슬픔과 힘듦 등이 너무 잘 묘사되어서

가슴아픈 이야기였습니다.


가을에 딱 읽기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글쓰면서 아직도 슬픔..ㅠㅠ)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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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지 않을 결심 - 이기적 본능을 넘어서는 공감의 힘
카렌 암스트롱 지음, 권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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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아마 깊이가 다를 뿐 누구나

그렇게 생각 해 본적이 있을 것 같아요 .


오늘 소개할 책은,

우리가 남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을

종교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책이에요.


그렇다고 특정 종교의 눈으로 책을 쓴 것이 아니에요.

공자 장자부터 나이팅게일, 달라이라마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각종 시인 예술가 철학자까지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짧게 요약하면

이기적인 인간의 본능을 인정하고

공감의 힘을 통해

그 본능을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에요.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제들 중 하나는

분명 모든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 수 있는

세계적인 공동체 건설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서문



작가는 이렇게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며

사는 삶이 이상적이면서도 기본인 삶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들을

대접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거기서 더 나가서 자신이 속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집단에게만

선행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자비'로 꼽아요.

'자비'라는 말을 오랜만에 듣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정확한 뜻을 아시는 분도 별로 없을거라 생각해요.


책 속에서 자비는

'남을 불쌍히 여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비(cimpassion)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일을 견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작가는 강조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

그리고 관대하게 다른 사람의 관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자비'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서로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라 그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인류는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인해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심한 경우 종교전쟁까지 발발하여

서로 제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들 한명한명이 극복해서

이타심이 많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2가지 스텝을 제공합니다.


이 12가지를 매일 하나씩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우리도 이타적이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작가는 이 책을 썼습니다.

그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가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뜻을 가르쳐 준 7번챕터였습니다.


이 단계의 목표를 세가지로 잡고.

1. 알려지지 않은 것과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을 인식하고 인정한다.

2.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한 확신을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에 주의한다

3. 날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지닌 저마다의 신비한 불가사의를 인식한다.

이 세가지는 오늘 하루 의식하며 지내보라고 합니다.

이 3가지 항목에 다시 디테일한 설명을 붙여

실천이 용이하도록 만든 책이 이 책이에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멋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절판되었다가 다시 신판으로 나온 것만 봐도

우리 젊은이들이 꼭 읽고 실천해야 하는 책

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줄 그어가며 읽으면 하나도 안어려워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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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골동한 나날 - 젊은 수집가의 골동품 수집기
박영빈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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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갈피를 수집합니다.

그런데 정작 책갈피를 쓰지는 않아요.

#포스트잇 #플래그를

책갈피처럼 사용하거든요.


오늘 소개할 책의 작가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젊은 청년인데,

자신을 골동품 #덕후 라 표현합니다.

어떤 것에 미쳐있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그 아름다움을

완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동품을 조금씩 모으고

사용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중략)

골동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냐는 질문이다. (중략)

"옛것을 이어서 사용하는 매력, 아름다움을 곁에 두는 삶"]

본문 19페이지



나도 왜 하필 골동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한마디 말로 정의를 해 주니

왠지 이해가 갈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꼭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이 저의 취미생활을

이해해 준다면 기쁠 것 같아요~


이 책은 골동품 수집기 뿐만 아니라

옛 성현들의 일화나

유명한 문헌에 나오는 좋은 글귀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명문장 #명대사 #감동적인글귀

같은 것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저는 골동품이나 유물 같은 것에

완전 까막눈인데

유물을 책 속 사진으로 보고

전문가(작가)가 코멘트 한 글을 읽으면서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18세기 금동 따라보살상' 이었습니다.

'따라' 라는 말은 인도 불교에서

티베트나 아시아권으로 전해진

여성 보살을 말하는데,

보통의 보살상은 여성적으로 그려질 뿐

성별은 남성인 것이 인도불교의 전통이고,

그래서 따라보살과 같이

대놓고 여성인 보살은 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뚱냥...아니 호랑이가

그려진 탱화 이야기였습니다.

호랑이를 고양이처럼 귀엽게 그려놓은 것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하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그 뚱냥ㅇ..아니 호랑이 그림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취미생활을 엿보니,

나도 책갈피를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우물을 파야되는데

저는 책갈피를 모았다가

지우개를 모았다가 그러거든요 ^^;

골동품 상점이 동네마다 있다고 합니다.

(관심이 있어야 보입니다...)


오늘은 골동품 상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그릇이라도 사서 집 꾸미기에 활용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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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김나리 -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기
김나리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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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마음을 내가 멋지게 표현할 수나 있을지

계속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서평을 쓰는 게 망설여지는 <나리나리김나리>라는 책.


'삶을 위한 에세이' 과목의

조동범 교수님이

라고 소개해준 책이었습니다.

당연히 전문가가 추천해 준 책이니

어느정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어떤 챕터는 눈물이 나고

어떤 챕터는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문장을 또 읽고 또 읽었지만

워낙 쉽게 쓰여진 책이라

(작가는 절대 쉽게 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나리나리김나리> 책을


나와 성장과정이 너무 비슷하고,

생각의 결이 비슷해 놀랐습니다.

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작가와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이 책을 읽고

딱 우리 체온보다 조금 따뜻해서

내 친구같고, 내 동생같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혼자 간직하며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지만,

저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처럼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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