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지음, 최현지 낭독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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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청에 가며 왠지 저 생각이 났습니다. 굳게 닫혀있는 병을 한 명씩 돌려도 보고, 뜨거운 물도 붓고, 그 모습을 보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다보면, 제가 열지 못하더라도 결국에 병은 열리게 되어 있지 않을가요? 분명 그럴 겁니다. - P257

내가 집에 돌아오면 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거나, 언니가 돌아왔을 때 내가 언니를 기다리고 있겠지.
결혼이란 무엇일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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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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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존재이자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은 혼돈으로 가득하지만,
그곳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을 알게 될까, 하는 빛이 보였다.
아름다웠다.

*다양성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학은 차가운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따뜻한 가능성을 품고있구나.

크건 작건, 깃털이 있건 빛을 발하건, 혹이 있건 미끈하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그 어마어마한 범위 자체가 이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는 데는 무한히 많은 방식이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 P266

나는 탈출하려고 그토록 애써온 지구로 다시 돌아왔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사명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하든, 얼마나 열심히 뉘우치든 어떤 피난처도 약속도 주지 않는 황량한 지구로. - P269

명민하고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호흡, 모든 걸음마다 우리의 사소함을 인정해야 한다. - P288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 P296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 P330

다윈이 거기 있을 것이라 약속했던 땅, 분기학자들이 볼 수 있었던 땅, 어류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경계가 없고 더 풍요로운, 아무런 기준선도 그어지지 않은 그곳을. - P336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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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땅과 식물은 절대로 너를 해치지 않을 것이고, 네가 편안할 수 있도록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준다는 걸 기억하라고. 그곳이 네가 피어나기 전에 있던 집이니까. - P64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지만 조금씩 알게 되겠지. 그걸 알아가는 게 살아가는 것이고, 나이를 먹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것도 알게 됐으면 한다.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건 온몸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 명이 막는 것보단 여러 명이 막는 게 더 좋다는 것, 무른 흙도 밀리고 밀리다 보면 어느 순간 아주 단단해진다는 것. - P376

버티고 사는 건 전부 강한 것이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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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영장류들과 우리의 근접성을 부인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들과 우리의 유사성, 그들과 우리를 가르는 경계를 넘어설 가능성에 매혹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 P169

우리에 갇혀 있던 햄이 멜라니의 슬픔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선의로 빛이 난다. 그런 한편, 인간은 와츠가 촬영한 야생 침팬지들처럼 폭력성을 분출해 다른 이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안기기도 한다. - P170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세계 곳곳의 인간 군상을 탐구해온 인류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 인간의 본성을 단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우리의 진화적 유산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우리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따라 유연하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P171

집단적 폭력 행위에 참여한 수컷 침팬지가 애도도 할 수 있다는 사례가 발견된대도 놀랄 일은 아니다. 침팬지의 폭력성이 현실이듯, 침팬지의 슬픔 또한 현실이므로. - P171

허니 걸 이야기가 거북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이 있음을 증명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렇지만 피그페이스가 노는 모습을 보고 버가트의 생각이 변화했듯이,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거북의 슬픔을 기대하지도 않으면서 거북의 슬픔을 발견하리라 희망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다. - P210

우리가 사별한 동물 중에는 까다롭고, 고집이 세며, 신경질적이었던 동물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위해 슬퍼한다, 그들은 우리의 친구였으니까. - P226

바람이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듯, 사랑이 슬픔을 일으킨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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