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김미진의 오후 3시 (김미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소설가이자 화가 김미진의 오후 3시. 삶의 단상과 그림이 모인 작은 공간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Apr 2026 23:38:3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김미진</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158916778267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김미진</description></image><item><author>김미진</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81. 중국 장가계, 비어 있는 공간을 생각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2058</link><pubDate>Sun, 29 Mar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2058</guid><description><![CDATA[사진 〈중국 장가계의 천문동, ‘여백’〉 © 김미진, 2026<br>하늘로 열려 있는 빈 자리.산 한가운데가 비어, 그 안으로 하늘이 드러난다.<br> <br>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기가 흐르고,<br> 그 고요는 어떤 움직임을 기다리는 듯하다.<br>그 사이를 아바타의 존재들이 날아다닌다. 몸을 맡기듯, 저항 없이, 그 거대한 공백을 가르며.<br>사진 〈중국 장가계, '시간 여행자들'〉 © 김미진, 2026<br>그 장면 안에 문득 다른 이미지가 겹쳐진다.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 역시, 어딘가 비어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br> 균열과 긴장으로 가득한 시대,<br> 무언가는 멈춰 있고, 무언가는 방향을 잃은 채 떠 있다.<br>그런 공간 속에서<br>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것,<br> 가볍게, 그러나 또렷하게 자신의 궤적을 남기며 지나가는 존재.<br>사진 〈중국 장가계, '회상'〉 © 김미진, 2026<br>BTS를 떠올린다.그들의 특별함이,<br> 지금 이 시대의 공기를 가장 민감하게 통과하고 있는 존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br>‘빔’은 때로 공허가 아니라<br> 새로운 움직임을 위한 여백이 된다.아티스트란, 어쩌면<br> 그 여백을 두려워하지 않고 건너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br>사진 〈중국 장가계, '빔'〉 © 김미진, 2026<br>  &nbsp;🎨 Writing &amp; Painting | Mijin Kim 글과 그림이 있는 | 김미진의 오후 3시 👉 [Read More]<br> https://blog.aladin.co.kr/731589167#MijinKim #그림에세이 #회화작업 #장가계 #아티스트의시선 #시간과공간 #VisualAr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30/pimg_73158916750756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2058</link></image></item><item><author>김미진</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80. 중국, 장가계를 찾아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1653</link><pubDate>Sun, 29 Mar 2026 1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1653</guid><description><![CDATA[사진 〈중국 장가계, '얼굴'〉 © 김미진, 2026<br>오래된 시간은 때로 풍경의 얼굴로 남는다.<br> 중국 장가계의 산들은 원시 자연이 빚어낸 모습 그대로,&nbsp;여전히 태초의 기운을 간직한 채 서 있다.&nbsp;<br>아득한 옛날, 격렬한 지각 변동으로 솟아오른 지층이&nbsp;수십만 년의 햇빛과 바람, 비를 견디며&nbsp;조금씩 깎여 나가 지금의 장대한 형상을 이루었다.<br>사진 〈중국 장가계, '시간'〉 © 김미진, 2026<br>시간이 바위가 되는 곳.<br> 이곳은 아바타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nbsp;손가락처럼 솟구친 봉우리들과 붓자루를 세워놓은 듯한&nbsp;기암괴석들이 안개 사이로 떠오를 때면,&nbsp;영화 속에서 공중을 가르며 날아다니던 장면이 자연스레 겹쳐진다.<br>사진 〈중국 장가계, '협곡을 지나가며'〉 © 김미진, 2026<br>장가계 대협곡으로 들어서면,&nbsp;깊게 패인 협곡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nbsp;<br>그 위를 가로지르는 유리 다리가&nbsp;아득한 높이에서 사람의 발걸음을 시험한다.&nbsp;<br>발아래로 펼쳐진 풍경은 아슬아슬하면서도 묘하게 평온하다.&nbsp;<br>멀리서는 물이 흐르고,&nbsp;바람은 절벽 사이를 지나며 낮게 울린다.<br>사진 〈중국 장가계, '황룡동굴에서'〉 © 김미진, 2026<br>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느껴지는 황룡동굴은,&nbsp;땅속 깊은 곳에서 또 하나의 시간을 품고 있다.&nbsp;<br>거대한 동굴 안에는 종유석과 석순들이&nbsp;오랜 세월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nbsp;<br>잔잔한 지하 호수 위로는 작은 배가 미끄러지듯 지나간다.&nbsp;그 어둠 속에서, 시간은 더 느리게, 거의 멈춘 듯 흐른다.<br>사진 〈중국, 장가계의&nbsp;길 위에서〉 © 김미진, 2026<br>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금,<br> 쉼 없이 요동치고 있다.<br> <br>보이지 않는 힘들이 서로를 밀어내고,<br> 무언가는 빠르게 솟아오르고,<br> 또 무언가는 아무 말 없이 무너져 내린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br> 이 산들은 그 모든 바깥에 서 있다.  &nbsp;사진 〈중국 장가계,&nbsp;'틈'〉 © 김미진, 2026<br>  수많은 문명과 패권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 자리 위에,<br>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br> 다만 바람과 햇빛의 속도로만 시간을 쌓아 올리며.<br>어쩌면 우리가 불안이라고 부르는 것은<br> 이 거대한 시간 앞에서<br> 아주 잠깐의 흔들림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nbsp;  이제 우리 모두 떠나가리라,<br> 저 먼 보이지 않는 그곳으로.  &nbsp;  사진 〈중국 장가계, '떠나는 길 위에서'〉 © 김미진, 2026<br>🎨 Writing &amp; Painting | Mijin Kim 글과 그림이 있는 | 김미진의 오후 3시 👉 [Read More]<br> https://blog.aladin.co.kr/731589167#MijinKim #그림에세이 #회화작업 #장가계 #아티스트의시선 #시간과공간 #VisualArt<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9/pimg_73158916750751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81653</link></image></item><item><author>김미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79. 문간방의 엘비스, 그리고 BTS</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7180</link><pubDate>Fri, 13 Mar 2026 0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7180</guid><description><![CDATA[그림&lt;덕포리 다리 앞에서&gt;<br>Oil on canvas, 65.2×50.0cm, 2013–2014<br>그림을 그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집 어딘가에 문간방 하나쯤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러자 오래전 아현동 우리 집 문간방에 살던 말괄량이 아가씨가 떠올랐다.&nbsp;그 아가씨는 키도 크고 늘씬했으며 성격도 아주 명랑했다. 약간 튀어나온 커다란 입을 활짝 벌리고 웃던 그 시원스러운 미소가 아직도 생각난다. 오죽했으면 우리 엄마가 그 언니에게 ‘말괄량이 아가씨’라는 별명을 붙였겠는가.<br>나는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 일요일이었다. 말괄량이 아가씨가 안채로 건너오더니 잠깐 텔레비전을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전에도 가끔 우리 집 선풍기에 젖은 머리를 말리러 안채로 건너오곤 했었다.<br>언니와 나는 흑백텔레비전으로 &lt;웃으면 복이 와요&gt;라는 코미디 재방송 프로그램을 시청 중이었다. 그런데 말괄량이 아가씨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따로 있었다.&nbsp;번쩍거리는 허연 옷에 갈기 같은 장식을 단 백인 남자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화면은 요란하고 떠들썩했다.<br>남자 가수의 공연에 흠뻑 취한 말괄량이 아가씨는 소리를 빽빽 지르며 환호성을 질러댔다.<br>마침 부모님은 출타 중이었다. 이런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언니와 나는 어서 빨리 말괄량이 아가씨가 자기 방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랐다.&nbsp;평소 엄마가 텔레비전 시청을 엄격하게 관리했던 터라 우리에게는 모처럼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는 기회였다.&nbsp;<br>말괄량이 아가씨는 죽어도 그 백인 남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봐야 했는지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설 줄을 몰랐다. 우리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텔레비전은 우리 집 것이니 우리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할 도리밖에 없었다. 결국 말괄량이 아가씨가 한 가지 타협안을 제시했다. 서로 5분씩 프로그램을 번갈아 시청하자는 것이었다.<br>너풀거리는 반짝이 옷에 시커먼 구레나룻을 기르고 다리까지 떨어대는 그 백인 남자가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 가수의 일거수일투족에 매료되어 괴성까지 지르며 난리법석을 피우는 말괄량이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그때 우리가 사이좋게 5분씩 번갈아 가며 시청했던 그 백인 가수가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었다.<br>우리 세대는 어쩐지 엘비스보다는 비틀즈 쪽에 더 열광하는 문화 풍조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요즘 들어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에 가끔씩 필이 꽂히곤 한다. 뭐랄까. 약간 느끼하면서도 반항기 어린 그 목소리가 내게는 더 청춘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br>청춘이란 과연 어떤 빛깔일까. 저마다의 청춘은 다들 제 나름의 모양새와 색채를 띠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목소리에는 샙 그린과 프렌치 울트라마린을 섞어 놓은 듯한 청춘의 빛깔과, 페인스 그레이에 약간의 번트 시에나를 더해 놓은 듯한 그늘이 함께 스며 있다.<br>그 시절 우리 집 문간방에서 일 년 남짓 살다 간 말괄량이 아가씨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어떻게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 ‘역사적인’ 하와이 공연을 볼 수 있었겠는가.<br>그 시절 말괄량이 아가씨 덕분에 나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처음 발견했다. 음악 애호가로서 요즘 나의 관심은 BTS에 꽂혀 있다. 고백하건대 나는 ‘아미’다. 일곱 멤버 모두를 사랑하고, 그들이 군에서 제대하기만을 학수고대해 왔다.&nbsp;<br>‘봄날’, ‘피 땀 눈물’, ‘블랙 스완’, ‘페이크 러브’, ‘FIR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정국의 ‘이포리아’, V의 ‘Winter Bear’, 슈가의 ‘대취타’를&nbsp;좋아한다. ‘ON’의 공연들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다.&nbsp;나는 지금 3월 21일 광화문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그날만큼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출동할 계획이다.<br>그런데 요즘 뉴스 속 세상은 자꾸만 불안해 보인다. 먼 나라의 젊은 아미들 역시 같은 음악을 들으며 같은 설렘으로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그저 모두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br>누군가의 열광은 언제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염되는 법이다.말괄량이 아가씨가 내게 엘비스를 전염시켰듯이.<br>글과 그림이 있는/ 김미진의 오후 3시https://blog.aladin.co.kr/731589167#덕포리 #야외스케치 #엘비스프레슬리 #BTS #그림에세이&nbsp;#artjournal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3/pimg_731589167505730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7180</link></image></item><item><author>김미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78. 그녀, 지나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2795</link><pubDate>Tue, 10 Mar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2795</guid><description><![CDATA[그림 &lt;그녀, 지나가다&gt;oil on canvas, 61×50cm, 2014<br>바람결에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봄이 오면 시간을 쪼개 써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요즘에는 가능한 한 그림 작업에만 열중하고 있다. 날짜의 흐름이 점점 속도를 높여 가는 듯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종일 작업실에만 있다 보면 세상이 흐릿하게 멀어진다.&nbsp;<br>낯선 질문들 앞에서 종종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산중턱에 이르러 숨이 가빠질 때도 있다.&nbsp;집을 찾지 못한 아이처럼 좁은 골목길을 빙빙 돌다 보면 견딜 수 없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인다.&nbsp;그래도 이 세상에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0/pimg_731589167505517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42795</link></image></item><item><author>김미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77. 꽃과 로션 병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36131</link><pubDate>Sat, 07 Mar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36131</guid><description><![CDATA[그림 〈꽃과 로션 병들〉oil on canvas, 61×50cm, 2014–16<br>오랜만에 오후 3시에 돌아왔다.한동안 강의와 작업에 밀려 이곳을 잊고 지냈다.이제 다시 그림과 함께 짧은 글들을페이스북과 이곳 블로그에 천천히 남겨볼 생각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7/pimg_731589167505160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1589167/1713613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