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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마녀를 조심해! ㅣ 튼튼곰 2
정희재 지음, 김영수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5월
평점 :
칫솔맨 도와줘요에 이어 책곰에서 튼튼곰 두번째 이야기가 나와 무척 기대가 됐어요~~
사실 어느집 아이든 다 그렇타 하겠지만 울집 6살 꼬맹이 현서는 정말 단걸 넘 좋아해서 잘 크지도 않고 이도 썩고 제가 걱정이 많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키가 안큰다.. 이가 썩는다... 갖은 협박(?)을 해도 듣지 않던 녀석이~~과자마녀를 만나고 정말 달라졌답니다..ㅎㅎ
과자마녀는 아침마다 거울을 들고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냐고 물어봅니다..
거울은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보다 훨씬 더 예뻐질 거라고 하자
온세상 아이들을 충치가 촘촘하고,온몸이 간지러워 뒹굴고, 살이 쪄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쁜 아이들로 만들기 위해
과자공장을 차렸어요..
벌레먹지 말라고 약을 듬뿐 친 밀가루..이를 푸실푸실 썩게 만들고 뼈를 흐물흐물 하게 만드는 설탕...
굼뱅이처럼 둔하게 만드는... 간을 상하게 하는 썩지마 약...
두드러기가 나서 가려워 죽는.. 속이 더부룩해서 방귀를 뿡뿡,설사를 좔좔.. 코는 킁킁.. 숨소리는 쌕쌕나게 하고
많이 먹으면 병에 걸리게 하는 알록달록 가루..
한번 먹으면 눈은 게슴츠레, 머리는 머엉, 개미가 문 것처럼 온몸이 가려워 지는 과일맛 나는 새콤달콤 가루....
머리는 지끈지끈, 살은 푹푹 찌는 몸에 나쁜 지방이 잔뜩 생기는 기름에 과자를 튀기고..
마지막으로 설탕보다 백배는 달콤한 달달이 가루... 가짜로 구수한 맛을 내는 더맛나 가루..
과자가 폭신폭신하라고 넣는 부풀어 약...
오만 못된 것을 몽땅 넣어 과자를 만드는 과자마녀~~~
현서는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찍 소리 없이 숨죽여 듣더라구요~~~
자신이 먹었던 과자들이 이렇게 나쁜거 였구나~~ 하는 조금은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말이죠..
그러더니 "엄마, 나 머리가 띵~~ 해... 과자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봐" 그러더군요..ㅎㅎ
매일 어린이집 버스를 내리자 마다 슈퍼로 직행하는 현서.. 정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도장 찍던 현서.. 거기다 하나만 사라고 해도 꼭 고집을 피우며 이것 저것 사는 현서였는데...
며칠 열심히 책을 읽고 제가 물어 봤죠~~
"현서야~ 과자마녀는 과자 많이 먹는 친구는 바로 알아본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막~ 소리지르며 뛰어나니고..
친구들 한테도 사납게 대한데~~ 현서도 과자 많이 먹는 친구야?" 하고 말이죠..
그랬더니 대번 정색을 하며 "엄마... 나 이젠 슈퍼 가도 딱 한개만 사잖아.. 난 그런친구 아니야~" 그럽니다..
이 책은 정말 제가 아무리 달래고 협박해도 안되던 현서의 과자에 대한 인식을 싹~~ 바꿔준 책이랍니다..
과자마녀를 만나고 과자를 많이 먹으면 정말 무시무시한 병에 걸려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네요..ㅎㅎ
그래서 덕분에 슈퍼를 가자는 소리도 줄었고.. 가더라도 이젠 딱 하나만 사는 현서랍니다..
그림도 넘 재미나고~~ 내용이 정말 참 긴박감도 주는 듯하고~ 노래를 부르듯 술술 넘어가네요~~
현서에게 읽어주는 내내 마녀 흉내를 내니 제 목이 다 쉴 정도입니다...ㅎㅎ
그렇치만 정말 이 책은 목이 터져라 읽어 주고 싶네요.. 우리 현서를 변화시킨 정말 고마운책이니 말이에요..^^
과자 대신 볶은 콩 어떠세요??^^
전 아이들 입이 궁금해 할 때 과자 대신 볶은콩을 준답니다...
콩을 후라이팬에 약한 불로 계속 저어 주며 볶으면 콩이 정말 바삭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답니다..
저희 아이들 밥에 넣어주는 콩은 전혀 먹질 않는데 이렇게 볶아 주면 과자를 먹는 마냥 참 좋아해요~~
영양도 있고... 몸에도 너무 좋은 콩.. 이렇게 한 번 먹여보세요~~
두 돌도 안된 저희 둘째.. 특히 더 좋아한답니다..
현서는 오늘 볶은 콩을 먹으며 "엄마 이건 새콤달콤 가루랑 알록달록 가루 안 들어갔지? 머리 안 아푸지~??"
하고 물어보며 맛있게 먹었어요..
그러면서 과일도 괜찮치 하며 얼른 과일도 달라고 성화를 부리며 이젠 과자를 안먹겠다고 선언까지 했답니다.ㅋㅋ
그리고 볶은콩을 과자 대신 맛나게 먹으면서 울 둘째는 소근육 발달 놀이도 한답니다..
콩을 그릇에 담아 주고 다른 접시를 하나 더 주어 콩을 하나 하나 집어 접시에 옮기기~~
돌 얼마 지나고 해주기 시작해서 이렇게 소근육 발달 놀이를 해주어서 인지 큰 아이 현서 보다 훨씬 소근육 발달이 빠르네요..ㅎㅎ
비싼 소근육 발달 교구에 뒤지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