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4.12 - Vol.126, 2024 ICON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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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문화 #예술 #대중문화 #우수콘텐츠잡지 #월간문화전문지 #서평단

아직도 우리는 지난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군대가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로 본 국민들은 그 누구도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낸 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아이돌 응원봉이었다. 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하여 여러 아이돌의 K-POP이었다. 그러한 K-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문화계 곳곳에서도 이 사태에 대해 성명을 내었다. 영화인, 방송 작가 등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구 선생님께서 문화의 힘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지금의 한국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실까? 크게 감동하시지 않을까 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류, K-문화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 힘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게 한다.

쿨투라(CULTURA)는 그러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알리는 중요한 월간 문화전문지이다. 쿨투라(CULTURA)를 보며 놀란 것은 거의 모든 한국의 문화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E스포츠를 다룬다. 그리고 전시회, 시, 다양한 문화적인 행사의 리뷰도 실려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와 예술 분야까지 다 다루고 있어서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계를 파악할 수 있다. 한창 주목 받는 인물들과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각 분야에 대한 논평까지 읽을 거리가 정말 풍성하다. 쿨투라(CULTURA)를 읽으며 한국 문화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는 한국어 강사다. 대학의 어학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유학생들을 만나보면 한국의 K-POP이나 K-드라마에 흥미를 느껴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고 한국에 오게 된 친구들이 많다. 유학생을 만나면서 오히려 한국 문화의 힘을 느낀다. 그들에게 한국 문화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그런 점에서 쿨투라(CULTURA)는 좋은 도구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쿨투라(CULTURA)를 자주 만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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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태도다 - 호감을 얻는 자기표현 수업
김주미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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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태도다 #김주미 #다산북스

대학생 때 내 사진을 보면 참 나이 들어 보인다. 조금 과장해서 생각이나 태도, 옷 스타일 모두 3, 40년 전에 대학을 다닌 사람으로 보일 정도다. 난 옷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겉모습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돌아보니 나 자신을 그만큼 사랑하지 못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도 그리 옷을 잘 입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나아졌다. 삶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 표정, 태도뿐만 아니라 말투도 나아졌다. 그만큼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존중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그러한 생각이 더 든다.

이 책은 스타일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단순히 어떤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고 몸과 마음을 가꾸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삶을 균형 있게 살 것을 여러 예를 들어 제시한다. 이 글을 읽으면 저자의 평소, 생각과 태도가 느껴진다. 저자가 참 즐거워한다는 게 느껴져서 읽는 나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것 같다. 자신을 관리하는 법,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 법 등을 세밀하게 이야기하는데 읽는 내내 참 흥미로웠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삶의 중요한 부분을 다룬다.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도 가꿔야 한다. 마음과 몸은 따로 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강하게 들었다. 나는 유학생을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다. 나의 스타일, 말투, 태도가 한국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지고 있을까? 새삼 궁금해졌다. 이 책이 주는 여러 메시지와 방법을 잊지 않고 앞으로 시도해 보려고 한다. 그러면 나의 삶이 더 재미있어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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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곁에 있기 - 취약함을 끌어안고 다른 삶을 상상하며 만들어낸 돌봄의 세계들
고선규 외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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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곁에있기 #돌봄 #동녘 #책추천 #서평단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돌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그렇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요즘은 더 그런 것 같다. 아니, 아니다. 나는 그렇다고 믿어왔다(요즘은 좀 바뀐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돌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는 장애인, 버려진 들고양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주변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 정신질환자가 등장한다. 사실 이러한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나는 저렇게 되지 않았으면, 내 주변에는 저런 사람이 없었으면, 나는 저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이야기한다. 생생한 실제 삶이 나오기에 더 피부로 와닿는다. 그래서 관념적으로, 이론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조금은 변화된 것 같기도 하다.

한창 비상계엄으로 인해 시끄러웠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분명 충격적이고 힘들었지만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면도 찾을 수 있었다. 개인화되고 이기적이기만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한때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온 또 다른 이웃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나 돌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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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토요일 새벽 - 제1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정덕시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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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시 #거미는토요일새벽 #소설 #문학 #책추천 #서평단 @ehbook_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어느 때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 강아지, 고양이, 그밖에 다른 사람들이 잘 키우지 않는 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그중에는 뱀과 같은 파충류도 있고 다양한 곤충도 있다. 솔직히 그런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금은 별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이 소설은 거미,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타란튤라를 키웠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 사실 나의 영역에 낯선 무언가를 받아들인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출산율이 낮은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산책할 때 개들을 마주치면 막연한 두려움에 피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처음에는 당장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읽으면서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보고자 했고 서서히 스며들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갈등이 극심한 것 같다. 나와 다른 타자를 인정하고 대화하기는커녕 악으로 규정하고 없애야 할 존재로 보는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다르다고 쉽게 규정하고 싸우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희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일반 사람의 시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사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시선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나도 내 주변에 거미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에 방문하기가 꺼려졌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그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가 나타난다. 그런데 그것이 급진적이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고 희귀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편견이 있는 나와 같은 사람도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타란튤라를 얼굴에 올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전문가가 있고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그런데 그 예능에 등장한 존재가 이 책에는 한 사람의 친구로 일상으로 등장한다. 타란튤라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나와 다른 많은 존재가 있다.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 흥미로우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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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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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마인 #허블 #Barry_B_Longyear #서평단 #책추천 @dongasiabook @hubble_books

외계인이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는가? 대표적으로 스타워즈가 있을 것이고 에어리언, 마블의 여러 영화도 있다. 대체로 모험과 액션에 치중된 부분이 많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지구인과 드랙이라는 외계 종족의 전쟁을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이와의 공존을 다룬다.

이들은 분명 서로에게 적개심을 가진 적이었으나 같이 무인도와 같은 행성에 갇히게 되고 함께 생활하면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 그리고 드랙(제리)이 나은 자녀를 지구인이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처음에는 드랙이라는 존재에 대해 혐오스러운 마음을 가지다가 주인공처럼 우정과 애정이 가득한 마음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나와 다른 이에 대해 지나치게 적개심과 혐오를 표현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진보로 이끌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면도 있다. 나와 다른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도 쉽게 파괴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SF 소설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큰 우화다. SF를 빌려 나와 다른 상대라도 마음을 열고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외계인의 성경인 탈마가 등장하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메시지는 깊이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1979년에 처음 발표되었다고 한다. 당시 냉전 체제가 한창이었을 때인데 이 책의 메시지가 상당히 강력한 울림을 주었을 것 같다.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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