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6 - 터무니없는 거짓말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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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만 마시면 남자들은 허풍이 세진다. 특히 한국 남자들의 경우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과장할 때가 많다. 우스갯소리로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가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 안에도 나름 철학이 있고 해학이 있고 계급 사회에 대한 풍자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면 억지일까? ㅋㅋㅋㅋㅋ 이 책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렸을 때 누구나 만났을 법한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들의 허풍 섞인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낯선 북유럽의 이야기다. 읽다 보면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다고?’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들이다. 책의 부제처럼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무척이나 유쾌하다. 읽다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가도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북유럽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유럽은 우리에게 무척 생소한 곳이다. 이곳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체험할 수 있다. 새롭고 낯선 것은 흥미를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흥미롭다.

 

우리의 삶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야기가 없는 삶은 무료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풍성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덩달아 내 삶도 풍성해질 것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해 주시던 내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삶이 지루한 이유는 이러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22년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한해에 만족하는 것도 아쉬운 것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웃을 일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웃기는커녕 힘듦만이 가득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설령 춥고 어려움이 있었더라도 남은 기간에는 웃을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한바탕 웃을 수 있으시기를! 이 책... 정말 재미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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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아픔이 되지 않도록 - 심리상담이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조한새 지음 / 채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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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참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꽤 높다고 하니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 것 같다. 이것을 단지 요즘 사람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서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아픈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지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서점 곳곳에서 마음의 치료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책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위로의 말이 난무하지만 정말 위로를 받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미지수다. 수많은 위로의 말 속에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심리상담을 전공하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우 전문적인 글은 아니다.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심리학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저자가 실제로 우울증을 앓아 왔기에 자신의 경험이 잘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잘될 거야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는다. 쉽지만 전문적인 글이라 수많은 유사 심리상담 서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심리적인 아픔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의 아픔이 어디서 유발되었는지 잘 살필 수 있다. 그리고 저자의 글이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고 분명하다. 장황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 또 심리학에 관심은 많지만 접근하기 어려웠던 독자들에게 친절한 교두보가 되어 준다. 길지 않지만 알찬 심리학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각 이야기 뒤에 쉬어가는 위로로 시처럼 적은 글이 참 좋다. 어떤 사람이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가슴을 울릴 때가 있다. 이 글이 마치 그러하다.

-나도 괜찮지 않은데 어떻게 당신에게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 함부로 하겠어요. 다만 우리 괜찮아지려고 함께 노력해봐요-

이러한 말들이 불쑥 들어올 때 울컥하기도 한다. 저자가 우울증을 앓으며 많이 고민하였기에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서늘한 가을, 자칫 쓸쓸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러한 때 자신을 돌아보기 좋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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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샤 콜롱바니 저자, 임미경 역자 / 밝은세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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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차별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사소한 것이라도 차별을 받는다고 느낄 때 불만을 가지게 된다.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지만 조금씩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인도에서 불가촉민으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한 가지 더 보태서 불가촉민에 여성으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가 있고 신분에 따라 차별이 존재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것을 체감하지 못했다.

 

이 책은 한 프랑스 여성이 인도에 왔다가 불가촉민으로 태어나 자란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여성은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어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 남편이 인도에 한번 가보자고 했었기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도의 어느 한 지역에 왔다. 거기서 수영하다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글자를 쓸 줄 모르는 아이를 가르치다가 학교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차별에 찌든 그 지역 아이들의 부모를 설득하며 학교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행과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종종 보게 된다. 그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분노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독자를 그 사건의 한가운데로 초대한다. 그들이 겪는 차별과 어려움이 잘 묘사된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그 아픔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사랑은 있고 성장은 있다. 아픔이 아픔을 만나 서로를 보듬어 준다. 고통 가운데에서도 좌절하여 쓰러지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이 책 속에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자면 읽는 이에게도 힘이 생긴다. 사실 한국 사회를 살면서 불만이 많았던 적이 있었다. 나름 높은 학력을 갖추었지만 시원찮은 돈벌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혼자라는 외로움 등 부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이유가 분명히 나에게 있었다. 하지만 불만은 불만을 낳고 심하면 나 자신을 좀 먹는다. 물론 저항해야 할 때 저항해야겠지만 그것에 함몰되어 허우적거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희망의 이야기다. 그리고 약자들의 연대 이야기다. 커다란 보상이 없다고 해도 이들은 연대하며 서로를 안아준다. 그 과정 가운데 어려움도 있다. 강제 결혼으로 인해 죽은 친구와 돈을 받고 여자아이를 팔아넘기는 이기적인 친척이 있다. 여성은 남성에게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인도 사회의 거대한 편견이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한걸음씩 나아간다.

 

나는 이 책이 단지 소설로 느껴지지 않았다. 얼마 전 이란에서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시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한 반발이 많다.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곳곳에 상대적 약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오늘도 서로 연대하며 사회의 거대한 편견에 맞설 것이다. 이 이야기의 후속편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작가가 계속해서 뒷이야기를 써 주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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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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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모두생존자입니다 #허심양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코로나19가 오고 참 정신없이 살았다일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래저래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놓쳐 버린 것들이 참 많다생각해 보면 내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냥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라고 지금에 와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애써 웃음 지었는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 책은 지나간 일들과 내 마음을 다시금 끄집어내어 돌아보게 했다그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이후내 마음이 썩 나쁘지는 않다.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우스갯소리로 트라우마 생겼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이 책에서도 요즘 트라우마라는 말을 많이 쓴다고 언급한다그런데 트라우마는 단순히 스트레스가 심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전쟁성폭력교통사고 등과 같은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커다란 사건을 경험하고 받는 심리적인 상처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그러면서 여기에서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사례를 언급하는데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사람이나 지인으로부터 성추행성폭력을 당한 사람 등 현실에서 경험한다면 견디기 힘들 만한 사례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견디기 힘들었다나 또한 어린 시절 말 못할 어려움이 있었다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내 삶에 큰 영향일 끼쳤었다그리고 그 후 20대가 되어서 교회와 주변 친구들가족의 도움으로 간신히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하루아침에 벗어난 것이 아니라 10, 20년은 걸린 것 같다그만큼 트라우마는 무서운 것이기에 웬만하면 트라우마에 빠질 만한 사건을 겪지 않는 것이 좋다그러나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이런저런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다 보면 내가 바라는 것만 경험할 수는 없는 법이다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는 것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트라우마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어떻게 차근차근 극복해 가는지를 보여준다완전한 해답은 없다상담하면 다시는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저자가 차근차근 설명하고 제시하는 방법과 사례를 읽다 보면 어느새 읽는 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책에 공감하게 된다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그것을 접하는 것은 큰 힘이 된다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함께 아파하고 화내고 눈물 흘리다 보면 얻게 되는 위로가 독자에게도 있다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마법 같은 선물이다.

 

오늘도 난 여전히 바쁘다한국어 강사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또 교회에서 오래 생활했기에 만났던 사람들도 많다이 책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누군가에게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준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면 마음에 찔리는 일들이 꽤 있다그와 동시에 여러 관계 속에서 받았던 나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바쁘다는 핑계로 나는 내 마음을 너무나 쉽게 외면해 왔는지도 모르겠다이 책의 연습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조금이라도 나에게 적용해 봐야겠다점점 겨울이 다가오는지 쌀쌀해지는 요즘이다마음이 쉽게 우울해지기 쉬운 이때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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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 다른 일본 - 미디어 인류학자가 읽어주는 일본의 속사정
김경화 지음, 김일영 그림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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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일본다른일본 #미디어_인류학자가_읽어주는_일본의_속사정 #김경화 #김일영 

 

난 한국어 강사다. 학사는 국어국문학과, 석사는 한국어 교육학과, 한국어를 가르치기에 최적화된 과정을 밟아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박사 과정은 동아시아문화학을 선택했다. 학문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사람들, 즉 동아시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어 강사는 단지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전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교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교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한 점에서 동아시아문화학에 흥미를 느껴 전공하게 되었고 현재는 수료까지 한 상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박사 논문도 쓸 생각이다.

 

이 책은 한국어 강사이자 동아시아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매우 흥미를 주는 책이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입국 제한 등으로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가기가 힘들어졌다고 하지만 난 오히려 이 기간에 더 많은 일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을 대하면서 생각보다 큰 차이점을 느꼈고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겨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일본과 일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현재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바로 요즘 일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닌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 더 신뢰가 간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 진행되는데 각각 주제가 다르다. 1부는 요즘 일본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며 일본이 요즘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2부는 11가지 키워드로 일본 문화를 알아보고 있는데 오타쿠와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상이 오늘날 어떻게 전개되고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3부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특징을 비교했다. 그래서 일본 학생을 만날 기회가 많은 나에게 특히 유익했다. 4부는 인터넷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논문과 관련하여 관심 있는 주제라 더 인상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 곳곳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 입장에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의 모습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가 일본에서 18년간 머무르며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더 실제적이고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일본은 부동산을 우리나라와 달리 돈을 버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나 일본인들이 정치에 소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부분 등, 우리와의 차이점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반면에 연애하지 않고 소비를 멀리하는 청년층의 이야기처럼 한국의 청년들과 유사한 면도 살펴볼 수 있었다. 각 장마다 차이점은 차이점대로 같은 점은 같은 점대로 잘 비교하고 있고 일본의 모습을 살펴봄을 통해 한국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 또 자이니치로 불리는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에는 같은 동포로서 너무 무관심했다는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일본에 대한 편견과 환상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예전에 박사 과정을 하면서 코로나19 전에 일본 오사카에 몇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깨끗한 거리와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편의점, 친절한 사람들 등 일본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나의 지도 교수님도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신 분이라 일본에 대해 잘 아신다. 이처럼 일본에 대해 공부할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각오를 다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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