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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얀 로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많다. 대학이 취업 준비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벌써 몇십 년이 지났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글쓰기 수업이나 인문학 수업을 듣도록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의 성인 절반 이상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다고 하니 이 얼마나 심각한가? 그러니 교양이 쌓일 리가 없다.
교양이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교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교양을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교양 수준이 과연 얼마나 될지 심히 걱정이 된다.
이 책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교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2부에 걸쳐 10장의 주제로 교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1부는 ‘삶의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 아래로 고대 그리스, 이야기, 과학과 철학, 미술, 음악, 역사 총 6장의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2부는 ‘성숙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주제 아래에 관심과 호기심, 독서와 탐닉, 전통과 저항, 감탄과 감동,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읽는 내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유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교양을 쌓는다고 당장 좋은 사람은 되지 않지만 우둔한 사람이 되지는 않게 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는 우리를 자극하는 다양한 사상과 세계관과 끊임없이 만나야 한다. 당장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좀 더 인간다워지는 길일 것이다. 타인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고 싶다면 교양을 쌓아야 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막 막상 교양이라는 세계에 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교양이라고 하면 뭔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좀 더 나은 내가 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