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베트남 - 뜻밖의 기회와 낯선 위험의 비즈니스
이미지 지음 / 파지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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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베트남에 관심이 참 많다. 주변에 베트남 사람이 많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미래에 베트남에 살고 싶기도 하다. 중국도 많이 갔지만 베트남도 꽤 많이 방문했다.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행을 많이 가서 그런지 관련 방송도 부쩍 늘었다. 베트남에 관심이 많다 보니 베트남이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꼭 보게 된다. 그리고 베트남을 주제로 다룬 책을 보면 관심도 가고 사거나 빌려서 읽는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베트남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저자는 기자로서 베트남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곳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지금도 조선일보에서 베트남 관련 뉴스레터인 사이공 모닝을 연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글은 실제적이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단순히 비즈니스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베트남 사람의 일상의 모습은 어떤지 등을 잘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저자가 베트남을 참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글 곳곳에 베트남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저자처럼 베트남을 애정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여러 베트남 서적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다 보니 제시된 통계나 자료가 최근의 것이 많았다. 베트남도 시시각각 변화하기에 이것도 곧 과거가 되겠지만 적어도 올해나 내년까지는 유효할 것 같다.

 

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베트남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왔다. 한국에 오는 베트남 친구들은 지금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베트남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교 주변에는 베트남 식당과 마트도 많다. 그리고 한국과 베트남은 여러모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가까운 나라인 것이다. 베트남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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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감속노화 실천법
정희원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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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건강에 대해 다양한 경로로 접할 기회가 많다. 책도 많이 나오고 유튜브와 같은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수도 없이 쏟아진다. 나도 나이가 점차 들면서 건강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정희원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세바시라는 짧은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선생님의 영상을 별 생각없이 보았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 여러 방송에서 접할 수 있었고 지금은 유튜브 구독도 한 상태다. 그래서 선생님이 쓴 여러 저서 중 비교적 최근에 쓴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구매하고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먼저 노화에 대해 전문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식단도 제공하고 좋은 운동도 그림과 함께 제시한다.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준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자극도 받고 노력하겠다는 의욕도 분명 넘쳤다. 그런데 어느새 책의 내용은 가물가물해지고 그때 먹었던 마음도 희미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도 등한시하고 여기에 나온 식단이나 관리법도 뒤쪽으로 미뤄두었다. 정말 행복하고 싶은가?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은가? 내 옆의 사람을 위해서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쓰면서 그때 먹었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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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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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썼다고 생각한다. 그가 하는 이야기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가 바라보는 자연에 대한 생각, 기술, 문명의 발전에 대한 회의감 등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의 작품은 우리 곁에 남아 우리와 대화한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리고 그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또 다양한 시들과 삽화가 함께 실려서 독자에게 제시되고 있어 더 큰 가치를 가진다.

 

물론 이 책의 글이 쉽다고 말할 수는 없다. 헤세의 글은 오랜 사유를 동반한다.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거나 와 닿지 않아서 몇 번이나 다시 돌아봐야 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대를 살지 않는 우리에게 이렇게라도 그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가 지내며 거닐었던 그 길을 직접 방문해 보고 싶을 정도다. 그는 꽤 오랜 시간을 이 땅에서 살았다. 그의 구도자적인 모습은 그를 단순한 소설가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심하고 바쁜 현대 사회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만큼 그 변화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늘어날 것 같다. 헤세의 글은 정신 없고 지친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에게 힘든 삶을 견딜만한 힘과 쉼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의 스승이며 우리의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독서의 가치를 알려주는 좋은 양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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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과의 대화 - 우주의 끝에 다다르려는 작곡가의 온평생
진은숙 지음, 이희경 엮음 / 을유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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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베토벤, 모차르트? 조금 안다고 하면 드뷔시? 아니면 예전에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 드라마 '노타메 칸타빌레'나 한국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클래식과 한국인은 연결이 될까?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나 지휘자 정명훈, 한국의 여러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가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작곡가라고 하면 대부분 아무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한국의 K-POP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나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등은 여전히 서양의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통해 진은숙 님을 알게 된 건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동양인이자 여성으로서 베토벤의 나라인 독일에서 작곡가로 살기, 그가 걸어온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예술과 음악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클래식하면 오랜 옛 시대의 유물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현대 음악을 알게 되어 인상적이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의 모습에서 도전과 영감을 얻는다.

이 책은 다채로움으로 온통 속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전문적이면서도 일상적이기도 하다. 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그런지 저자와 직접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처럼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또 막연하게 동경했던 작곡가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의 삶과 음악, 예술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가을에 너무도 딱 어울리는 책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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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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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인생공부 #김태현 #블레즈파스칼 #철학수업 #서평단 #책추천

파스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가 쓴 팡세라는 작품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파스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팡세도 읽어 본 사람이 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짧지만 그의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4가지 주제로 나눠 총 6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67개의 이야기는 모두 파스칼이 한 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말을 중심으로 관련된 내용을 엮어내었다. 옛 성현의 글은 시대를 넘어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뜻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파스칼의 말을 해석하고 현대에 맞는 예시를 들어 잘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적용할 것도 잘 정리하여 주고 있다. 가을은 독서의 게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 봐도 책을 읽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좋은 내용을 담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책으로 책읽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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