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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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가 가는 책을 읽어보았다. 보통 서점에서 내용은 한번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 때문인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사람들마다 독서법이 다양하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독서법이 있을 텐데 나는 책에 밑줄도 치고 표시도 하고 글도 쓰고 막 보는 편이라 그들은 어디에 긋는지 더 궁금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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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들어가면 이런 말이 나온다
"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 비평가나 해설가가 있어야 한다"라는 말인데 이 말이 저자가 자신이 하는 일을 응축한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책의 성격이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문학이나 취미같이 재미를 위한 독서보다는 경제 경영서를 읽고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원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저자분은 2만 권의 책을 읽고 책을 썼는데 다독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나오는 말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뻔한 다독에 관한 책으로 치부하기엔 생각해볼 말들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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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독서는 재미로 하는 게 아니고 가치이다. 책도 자신이 변화하기 위해서 채우기 위해서 읽는 것이므로 목적을 중요시한다. 왜 읽는지 읽고 어떻게 할 건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나름 200페이지 얇은 책인데 생각해보면 구성도 잘되어 있고 진정한 비즈니스맨이 되기 위한 책 고르는 법과 읽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회사원 친구에게 선물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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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결과가 아니라 원인에 밑줄을 그어라. 이 부분이 책의 베스트다. 책에 그들이 어디에 밑줄 긋는지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그들은 원인에 그었던 것이다. 평소 경제 경영서를 읽으면 결과에 밑줄을 긋고 성공담을 흥미 있게 읽었다. 왜 성공했는지 어떤 노력을 한 것인지, 다른 종목이라면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이런 걸 생각해 보고 노력해야 하는데 부족했다. 그리고 주로 좋아하는 저자나 익숙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저자는 익숙한 문장에 밑줄을 긋지 말고 왠지 불편하고 낯선 문장에 밑줄을 그어라고 말하는데 맞는 말이다. 제4장의 제목이 아예 결과를 보지 말고 원인을 보자이고 그 원인을 찾을 때 센터핀 개념을 소개한다. 센터핀은 볼링 핀 10개 중 제일 앞 1번을 말하는데 볼링에서도 센터핀을 맞춰야 스트라이크가 나온다는 것으로 핵심 원인을 찾으라는 말로 나온다. 서점(소매업)의 센터핀은 구비 상품이라고 한다. 내가 서점을 할 때 어떻게 하면 구비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지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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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전체를 보지 말고 부분을 보자 자기계발서를 보면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면서 더 큰 목표로 나아가는 게 나오는데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된다. 책을 볼 때가 업무상에 있어서도 분야를 나누어 공부해서 장점을 키우고 약점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분야가 세세하고 각 분야의 추천 책까지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케팅만 관심 있어서 조금 읽고 나머지 회계나 재무는 관심도 없고 포기 상탠데 난 프로비지니스맨은 글렀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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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저자가 그는 44개의 밑줄과 책을 소개하는데 이런데 밑줄을 치는구나 싶었다. 책 전반에 소개하는 책들은 번역 안된 책이 많았지만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았다.
그럼 내가 친 이 책의 한 줄!
P17. 나는 서평을 쓸 때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를 설명한다. 책의 내용이 아니라 나의 변화에 대해서 쓴다. 지금의 나는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독서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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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는데 내용도 좋고 저자의 배움에 대한 자세도 배울게 많았다. 책을 읽고 혹평하면서 자기 지식을 자랑하거나 속았다고 서평 쓰는 사람들은 왜 속았는지 그 부분에 어떤 걸 배워야 할지 생각해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뜨끔하기도 하고 반성하게 된다. 내가 이 책에서 얻었고 변화해야 할 부분이다.  책을 좋아하거나 회사원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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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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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을 읽을 때면 마술을 보는 심정으로 보곤 한다. 내가 알던 사실과 다른게 있다면 잡아내겠어! 이 사실이 맞나? 틀린 건 없나? 저자의 관점은 어떻게 나왔을까 하고 말이다.  특히 빅 히스토리 관련 책은 사피엔스라는 책 덕분에 기준이 거기에 맞춰진다. 내가 많은 책을 읽은 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사피엔스와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으로 제목과 기간에서 사피엔스가 생각났다. 비슷한 책이라면 읽지 않았을 텐데 이 책의 제목과 차례를 본다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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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역사학자는 아니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글쟁이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여는 글에서도 역사는 나의 이야기다, 아마추어다, 편견이다 라는 말로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말한다.  그리고 유럽 중심으로 쓴 글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는 사피엔스와 유발하라리에게 영감과 조언을 받았다고 미리 밝히니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다. 마치 약점을 미리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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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에서 큰 줄기를 따라 역사를 살펴본다. 이후에는 도시나 생각, 영웅과 악당, 예술, 발명, 말을 주제로 인류에 영향을 미쳤던 것을 뽑아 소개한다. 유럽 중심으로 소개하다 보니 인물이나 연설, 예술작품 같은 경우에는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게 많았다. 제목을 알쓸신잡의 유럽 버전으로 붙인 이유가 그것이다.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은 상식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마지막 닫는 글에는 이러한 상식들 말고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으로 널리 사실이라고 믿어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 진짜 사실을 말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예를 들면 독일의 아우토반을  최초로 건설한 이는 히틀러다, 고대 로마 갤리선에서는 죄수가 노를 저었다는 내용이 진짜 인지 살펴본다. 책 내용에 보너스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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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세계사 상식책 같은 가벼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큰 주제를 쉽게 설명해주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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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에 관한 이야기
유럽의 기원에 대한 신화부터 유럽이 왜 다른 문명에 비해 경쟁력이 생겼는지에 대해서 나온다. 사피엔스에서는 유럽인들이 탐험과 정복의 야망이 누구보다 비견할 수 없이 탐욕스러웠다는데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비슷한 듯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데 유럽은 좁은 공간 속에서 상이한 문명이 충돌하여 불안한 생활이다 보니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정신을 형성했다고 한다. 늘 새롭게 질문을 던지고 의심하는 정신으로 인간에게 유용하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과학적 생각이 허용되다 보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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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물에 관한 이야기(영웅과 악당)
헤겔에 의하면 역사적 인물을 결정할 때 그가 세계사에 얼마나 깊은 흔적을 남겼냐는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인물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는지 옛것과 단절하고 새로운 것을 달성했는지 전진시키기만 했다면 또라이도 악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마키아벨리와 레닌을 억울한 악당으로 소개하고 카를대제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영웅으로 소개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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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에 관한 생각들
책 초반에 역사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말미에는 유구한 역사에서 보면 나라는 인간이 티끌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각자가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처럼 우울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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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을 소개했다. 생각보다 얻는 게 많았다. 난이도는 사피엔스와 하룻밤에 읽는 시리즈의 중간 정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저자가 글쟁이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도 좋았다. 인류를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아테네 학당을 소개하며 철학자들이 하이틴 스타 매거진처럼 걸려있다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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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외편집자
츠즈키 쿄이치 지음, 김혜원 옮김 / 컴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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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목적: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인 책과 출판, 편집자에 관한 얘기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거 같아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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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약간 아웃 사이더 느낌이 난다. 책을 선택했을 때도 편집의 기술적인 측면이나 기획 잘 하는 법 같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니고 프롤로그에서도 그런 내용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다 읽고 나서  결국 저자가 말하는 것들을 새롭게 생각해보고 실천한다면 좋은 편집자, 출판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출판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될만한 말이 많았다.  저자는 1956년에 태어난 편집자이자 사진사로 20살 때부터 편집 일을 했던 사람이다. 나이가 부모님뻘인데 처음에는 예전에 잘 나갔던 얘기나 좋았던 시절 얘기를 많이 할까? 걱정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을 프리랜서로 했고 지금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 60대의 나이에 20-30대의 정신을 갖고 있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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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크게 보면 책을 만드는 사람인데 출판사의 규모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다를 수도 있다. 꼭 책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편집자의 역할은 커지고 있어 나처럼 편집자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편집에 관련된 요소들을 알려준다. 질문 1. 책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장에서 중요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여기서 역질문. 책을 왜 만들려고 하나? 세상에 그런 종류의 책이 없거나 있어도 자신이 자기 식대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p.10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움을 찾아내고 싶다면 먼저 뛰어들어보자. p.23 독자가 아닌 자신을 보라.
p.31 편집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있다고 하면 좋아하는 책을 찾아 천천히 읽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저자는 편집회의를 쓸모없다고 하고 편집자들은 라이벌이라고 얘기하며 술자리를 함께하지 말라고 한다. 기존에 통념과는 조금 상반된 얘기다. 이유는 편집회의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지느니 프로의 자세로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게 낫다고 하고 편집자보다는 다른 업종 사람들 와의 술자리로 새로운 걸 배우고 감각을 유지하라는 것인데 이유를 듣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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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지금의 나이면 출판사의 중역에 해당되는 일을 해야 하는데 현역에서 취재도 하고 편집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거기에서 나온다. 일반적인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가봤던 내용을 얘기해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일본의 현실과 우리나라 출판시장과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기획하고 취재하고 만들었는만 느끼게 된다면 이 책은 역할을 다했다. 나에게는 그만큼 진심이 느껴졌다.  저자는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때로는 모르는 분야에도 흥미가 생기면 책을 만들면서 이렇게 말한다.

 

p.81 호기심과 아이디어를 추진할 에너지만 있다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
p.151 철저한 외부인 임에도 취재를 하고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의 태만 때문이다. 전문가가 움직여주면 나는 독자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 편집자라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잘 팔릴 책만 기획되고 안전하게 가려는 경향이 있다.(논쟁의 소지가 있어 짧게 쓴다.) 그래도 편집자라면 독자가 흥미 있어 할만한 일뿐만 아니라 어렵지만 잘 모르고 가치 있는 책도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p.176 어느 쪽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어느 쪽도 좋다는 생각을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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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뒤에 두 장은 출판의 미래와 자신의 미디어를 웹에서 시작한 이유인데 이 장을 통해서 독립출판이나 자비출판, 인터넷, 이북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저자는 현재 메일로 매거진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많은 나이에도 출판의 최전선에서 고분분투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어 본받을게 많다. 아울러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활동하면서 기획했던 수많은 잡지나 책들 볼 수 있는데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고 이래서 일본 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편집이나 출판, 책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읽어 보면 기술보다는 마음에서 느끼는 것이 더 많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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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바심 내지 않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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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는 요새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작가다.
나도 몰랐는데 2권 정도 그의 저서를 가지고 있고 책이 어렵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가다.
최근에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란 책이 인기를 끌었다.
그가 새 책을 냈는데 제목도 그렇고 초연결 사회 지나친 조바심이 우리의
일상을 망가뜨린다는 홍보문구가 와 닿아 읽어보게 되었다.

 

책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조바심의 원인을 알아보고 우리가 가진 조바심을 파악한다.
그리고 조바심을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에는 조바심의 원인, 파악하는 법, 조바심을 극복하는 법이 나오는데
책도 200쪽 남짓이고 주제별로 짧게 끊어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장도 빨리 넘어가는 편이다.


감탄하면서 봤던 원인에 관한 내용에 비해 해결 방법에 관해서는 조금
평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항상 실천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실천이
가장 중요하니 괜찮아 보이는 방법은 따라 해보자.

 

책 내용에서 공감이 갔던 내용은 주로 조바심의 원인에 관한 내용이 많았는데 그는 인터넷 사회로 들어가면서 급격해진 커뮤니케이션 과다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한 과도한 연결이 타인을 신경 쓰게 되고 쓸데없이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나 역시 블로그와 인스타도 하는데 지금은 블로그는 많이 하진 않지만
블로그 활동 초장기와 지금 인스타를 할 때는 글을 올리면 반응에 신경 쓰인다. 특히 인스타에서는 반응이 즉각적인 편인데 그게 재미있어 수시로 보게 되는데 그게 나 스스로도 지나치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그게 알고 보니 인정욕구였다. 
이제 그걸 알았으니 지나치게 조바심 내지 않고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꿔야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원인을 고민해보고 알고 보니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욱더 내 안에 나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사이토 다카시의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SNS 활동이 가끔 자신도 지나치다고 느끼는 사람, 중독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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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역사 - 매일 5억 명의 직장인이 일하러 가면서 겪는 일들
이언 게이틀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책세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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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보았다

나 역시 그런데 나는 출근을 위해 6시에 일어난다.
집은 인천이고 회사는 동대문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너무 먼 것 같기도 하고 시간도 아까워 조금 가까운 곳으로 옮겨 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서울의 집값은 힘들었다.
그래서 참고 다니는 중이나 다른 분의 출퇴근 길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양반이다
동료들이 들려주는 것은 지옥철에 관한 경험부터 러시아워의 교통정체까지 직장인의 경첨은 다양하다.
어려서 기억은 잘 안 날 수도 있지만 어릴 때 유치원 등하교 경험, 학교 다닐 때의 스쿨버스나 등하교 경험까지 합치면 출퇴근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이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1부에서는 통근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고 발전했는지 나오고
2부에서는 현대의 출퇴근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3부는 미래의 출퇴근과 교통수단의 발전 같은 것들을 말한다

 

처음에 통근은 영국에서 일터와 거주지를 분리하면서 나왔고 가장 큰 이유는 위생 때문이었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철도가 주를 이루었는데 처음에는 시간도 잘 맞지 않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위험했다.
정확한 시간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계 수요가 늘어 시계 제조 혁명이 일어난 것이나 기차에서 상대방과 원치 않는 대화를 피하기 위해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다 보니 문자 이용능력이 늘었다는 게 재미있다.

 

여기서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하는 게 자동차인데 미국과 영국의 발전 과정이 대조를 이룬다. 미국은 장려했고 영국은 망설였다 보니 나중에 자동차산업의 발전에 많은 차이가 난다.
아마 땅 넓이 차이에 따른 필요성이 있냐 없냐, 철도 산업의 발전 정도, 자동차 운영 기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7장 내용도 좋았다 미국, 영국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중국과 러시아 공산주의 국가의 통근도 소개하면서 주로 오토바이, 자전거 두 바퀴로 움직이는 것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이제 2부 내용인데 러시아워와 지옥철, 푸시 맨에 관한 내용이 있어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일본, 인도에 관한 내용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와서 놀랐다.
현대 내용이니 공감 가는 것도 많았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되는 치한이라던지 노상 분노에 관한 문제도 나오고 통근 수단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얘기가 특히 좋았다.

 

3부에는 자택근무, 구글 무인운전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은 자동차가 출퇴근의 대세를 유지할 것이다.
하이퍼 루프 개발 내용도 나오는데 좀 시간이 지나면 순간이동도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책은 나도 장거리 출퇴근 자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오히려 지금의 내 출퇴근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길 정도였다.
인도에서는 신성시하는 암소를 포함해서 48종의 운송수단이 오간다고 하니 말이다.
통근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나쁘게만 생각해왔는데 저자가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을 다시 해보았다.
통근을 하고 일을 하면서 돈을 받아 가정을 꾸리고 애도 키우고 하니까 승리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통근이 고된 노동을 벗어나게 해주고 자신의 세계를 개조할 자유를 상징했기 때문에 힘듦을 한탄하기보다는 초장기 통근자들의 개척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기왕 출근하는 거 기분 좋게 하면 어떻겠냐라는 긍정주의에 관한 말로도 들리는데 제발 정치하는 사람들은 출퇴근자들 좀 생각해보고 정책을 세웠으면 한다. 교통정책이든 부동산 정책이든 출산 정책이든 뭐든 말이다.

 

출퇴근 시간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우리나라는 꼴찌를 다투고 있고 출퇴근은 개인적인 문제이면서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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