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의 법칙 - 당신을 시작하게 만드는 빠른 결정의 힘
멜 로빈스 지음, 정미화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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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발사!

로켓이 지상에서 솟아오르듯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녀의 강연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TED를 열광케 했고 얼마 전부터는 SNS에서 그녀의 말이 일종의 '성공학 밈'처럼 떠도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맞춰둔 알람을 듣고 떠오르는 수만 가지 다시 잘 이유를 잠재울 수 있는 마법의 주문. 5초의 법칙이다.

다시 잠들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도 전에 침대에서 튀어나오는 일, 부당한 일을 겪고 상사에게 바른 소리를 외치는 일,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하고싶은 일을 시작하는 일. 언뜻 봐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거나, 대단한 의지가 필요한 듯 싶지만 사실 단 5초면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생각이 들었을 때, 이른바 도마뱀 뇌라 불리는 대뇌 변연계가 '공포'를 빌미로 해야만 하는 일을 거부하기 전에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5초는 그것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자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5초의 법칙>은 세계적인 강연가이자 사업가이고, 동기부여 코치인 멜 로빈스의 책이다. 마흔이 조금 넘어서 인생의 모든 것이 꼬여 가고 있을 때 그녀는 문득 로켓 발사를 보고 자신을 바꿔줄 주문을 깨달았다. 로켓이 솟아오르듯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단 5초 안에 시작하게 되면서 마이너스였던 통장 잔고는 물론, 자존감, 지혜, 사회에 대한 영향력 등 모든 것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5초, 5초로 비유되는 결국 곧바로 실행하게 만드는 의지와 실행 방법론은 단순히 '하는 것' 자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삶을 좀먹는 케케묵은 습관을 박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쳇바퀴 돌듯 지루한 일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나아가 삶의 오랜 시간 동안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외면해왔으며 그것을 바르게 마주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의 책은 무척이나 직관적이고 직선적이다. 5, 4, 3, 2, 1을 외치며 손쉽게 묵혀 왔던 인습을 깨부수듯 자신의 오랜 두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솟아오를 시간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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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생각법 : 새로운 시선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미래를 꿈꾸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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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 여 명이 넘는 직원들을 기업들이 있다. 빅테크 공룡이라 불리는 MS, 아마존, 메타 등이었다. 이른바 '언택트' 시대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도래하면서 떼돈을 벌었던 회사들이기도 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돈을 푼 각국의 정부 덕분에 그들은 엄청난 인원을 늘려가며 2~3년 간의 슈퍼 성장기를 맞이했다. 파티는 끝났고 그들은 인력을 뽑을 때 그랬던 것처럼 빠르고 '날카롭게' 무자비한 칼날을 들어 자신들의 시대를 구축했던 소중한 인력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 3년 동안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기존의 시총 10위를 차지하던 기업들을 몰아내고 괴짜 대학교 중퇴생들의 신화를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보다 근원적으로 이른바 '플랫폼' 기업들이 시대를 지배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플랫폼의 생각법>은 <구독경제> 등으로 이미 플랫폼 기업과 플랫폼 생태계, 플롯폼이라는 비즈니스 형태에 대해 그 누구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시각을 보였던 저자의 책이다. 싸이월드의 사업본부장이었던 그는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이 되지 못했던 까닭을 수도없이 고민하며 2020년대를 완연히 채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완벽히 분석하게 되었다. '양면시장'의 생태계라는 가장 큰 특징을 지니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경쟁에서 앞서가는 자가 이내 대부분 독점 기업이 되는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덕분에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저자는 나아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플랫폼 기업을 분석하며 그들이 플랫폼이라는 경쟁적이고, 독특하며, 동시에 매력적인 시장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안내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소비자와 생산자를 만나게 해주는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플랫폼이 미래의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뒤바꿀 수 있을지까지를 함께 조명한다.

플랫폼은 단번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형성부터 경쟁, 지배,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플랫폼 기업의 모든 것을 연구한 저자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가 결코 만만하지 않으며, 동시에 그들만의 독특한 생태를 익힌다면 결코 접근불가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 수 있게 된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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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흔들린다 - 경제, 정책, 산업, 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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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흔들린다>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는 일본과 한국을 통해 일본 경제/정치 구조의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겪게 될 수 있는 다양한 현실을 논한다. 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20년, 30년, 40년으로 늘이고 있다. 최근 인당 GDP는 감소세를 띄고 있고 2021년, 2022년 2년 연속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선진국 중 유일하게 경제가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경제규모 2위의 경제대국을 기록했던 일본은 어떻게 처절하게 무너진 것일까. 그리고 일본의 복사기라 불리는 한국 경제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

한때 미국을 위협했던 일본에 더이상 성장동력은 없다. 경제 수준이 이미 너무나 발전했기 때문이 아니다. 일본은 특유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정치 체계로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타의 다양한 분야에서 메이지유신 때의 그 과감하고 개방적인 기억은 모두 지운 채 침몰하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저자는 몇몇의 일본계 기업이 이룩한 성취를 칭송하는 책들과 달리, 현실은 무척이나 참담함을 논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특파원 생활 등을 통해 일본의 민낯을 낱낱이 파악하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일본은 지독히도 암울하다. 경제, 문화 수준의 발달은 정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기에 그들의 구시대적이고 낡은 정치 체계, 그리고 보수적인 문화는 경제 체계에까지 위협적인 문제점이 된 것이다.

한국 사회 또한 일본의 암담한 정치, 사회, 경제 구조를 상당히 닮아가고 있다. 정치구조는 폐쇄적이며 발전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 동력 또한 더이상 경쟁력을 잃고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자라나는 새싹과도 같은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은 동력을 제공받지 못하고 묵어버린 경제의 심장은 교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를 통해 불거진 경제 위기는 자칫 한국의 '잃어버린 30년'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렇기에 한국사회는 일본이 걸었던 길과는 다른, 정치/사회/경제/문화가 통합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을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토록 증오해 마지 않는 일본의 현실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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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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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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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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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CES의 귀환 등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과학기술 분야의 거대한 트렌드를 전망한다. IT 기술부터 로봇, 웹 3.0, 바이오테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협업하여 만들어낸 첨단의 과학기술은 인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번 2023년도에 특히 눈여겨 볼 점은 모빌리티, 메타버스, 로봇 등의 대약진이다. '전기차'라는 키워드로 '차'가 CES 등 거대 IT 전시회에 등장한 것은 꽤나 오래 되었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전기차는 마침내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이제는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라는 것을 확연히 입증하고 있다. 지난 CES에서 '애플카' 등이 미래형 모빌리티의 프레임을 선보였다면 2023년에는 모빌리티가 단순히 탈것, 이동수단이 아닌 가장 정교하고 거대한 IT기기임을 알 수 있었다.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 기업이 모빌리티 OS를 개발하며 차량용 운영체제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안드로이드와 iOS로 스마트폰 OS 시장이 양분화되었듯이 현재의 춘추전국시대를 제패하는 기업이 미래의 초거대 사업이 될 '모빌리티' 시장에 핵심적인 사업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인간과 로봇을 융합하거나 인간의 현실을 '가상'에 융합하는 메타버스 기술 등이 또 한번 대약진 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메타버스에 대한 불신 등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보는 전망 또한 있지만 메타버스 기술을 오늘도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이 이토록 전 세계를 지배할 줄 몰랐던 그 옛날의 사람들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비롯한 제3의 신기술을 완전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그저 꿈이 있는 기업과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부풀려갈 뿐이다. 뿐만 아니라 로봇 기술의 경우 경기 침체에도 세계적으로 GDP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 기관들이 많다. 가장 비중이 높은 인간 '협동형' 로봇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형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이내 우리 일상에 침투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자본력의 기업과 열정적인 연구자, 기업인이 만나 만들어낸 결과물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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