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닥치기의 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승리하는 법
댄 라이언스 지음, 서은경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색한 사이에서 흐르는 정적, 그 정적을 견디지 못해 꺼낸 말 한 마디가 가끔씩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망치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던 이성과의 관계가 망가지기도 한다. 너무나 쉽게 뱉을 수 있는 '말' 한 마디가 가져올 수 있는 일들이다. 말은 때로는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불을 걷어차게 만드는 가벼우면서도 치명적인 무기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때로는 파괴적인 수준의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행동하곤 한다.



<입 닥치기의 힘>은 본인 스스로가 이른바 '수다 중독자'였던 저널리스트가 '말하는 행위'에 중독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말하기를 멈추면서 얻게 된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말수가 지나치게 적은,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진행했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많지 않았다. 저자는 스스로가 수다 중독자로서 수많은 수다 중독자들과 함께 '말하기'의 치명적인 독성을 분석하며 그 반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론을 논한다.



문제는 세상이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기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심지어는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마저도 꺼내놓고 싶어지게 만드는 각종 SNS와 매체들을 보며 사람들은 점점 수다 중독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각종 유혹을 이겨내고 말을 절제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한층 정돈된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중력을 잃은 현대인에게 전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신체능력으로는 연약한 편에 속하는 개체임에도 이토록 고등한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에는 '뇌'의 특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신경가소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특별한 특성은 인간의 뇌 또한 신체만큼이나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환경에 대해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또한 변화한다는 것이다. 수 백만 년이 소요되는 진화와는 다르게 일생을 살아가는 짧은 시간 동안, 그것도 단 몇 년, 몇 개월 동안에도 충분히 환경에 적응하는 뇌는 분명 인간 문명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날 인류가 '집중력'을 잃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가끔 의미없이 늘 반복하던 습관처럼 유튜브 등 컨텐츠를 보다 보면 채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다른 어플리케이션 열기, 보던 컨텐츠를 중단하고 홈 화면 들어가기 등 다양한 동작들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다른 행동이 하고 싶을 때쯤 재생시간을 보면 1~2분대인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거의 아무런 노력이 필요없는 단순한 영상 시청조차 집중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도파민을 뿜게 하는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요소에 수없이 노출된 인간은 점차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다. 1분 내외에 엄청난 자극을 주는 컨텐츠 등에 익숙해진 탓이다. 덕분에 지금 막 자라나는 아이들은 다소 집중력을 요구하는 독서 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성인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채 업무용 모니터 화면과 핸드폰 사이를 번갈아 쳐다본다.

현대인에게 너무나 부족해진 능력인 '집중'을 평생동안 수련했던 사람들이 있다. 중세의 수도사들이었다. 유럽의 수도사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마음을 수양하고 경전을 공부하며 영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했던 종교인들은 대부분 '집중'에 집중된 삶을 살아왔다.

<집중력 설계자들>은 수도사들로부터 마음을 어떻게 한 곳으로 모으고 잡다한 생각을 비울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수도사들 또한 온종일 정신을 영적 수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도 다양한 잡념들이 떠올랐다. 유혹 또한 수시로 찾아왔다. 그러나 그들은 환경을 조절하고, 마음을 통제하며 점차 필요없는 생각을 비워내는 방법을 찾았다. 물론 오늘날 현대인들이 접한 환경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 수도사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집중하는 힘이 필요한 것은 그러나 변하지 않는다. 수도사의 삶을 따라가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이가 든다는 착각 - 몸과 마음에 대한 통념을 부수는 에이징 심리학
베카 레비 지음, 김효정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른바 '데모테크'의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멜서스의 예측과는 달리 지구상의 인구는 너무나 빨리 늘어났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불과 100년 전을 살던 사람들에 비해 50년 이상을 생존할 것이다. 한국, 일본 등의 국가는 이미 고령화 또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선진국 대열에 오른 많은 사회가 노인 인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를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사회 시스템은 느리게 변하고 있다. 고령 인구를 위한 고용, 의료, 경제,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늘 그렇듯 사회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든다는 착각>은 사회가 함께 나이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책이다. 아직은 갖춰지지 않은 고령사회를 대비한 시스템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노인'이 된 사람들이 '노인'이 아닌 똑같은 사회 구성원이자 객체로서 갖춰야 하는 태도를 다룸으로써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생물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신체적인 변화를 늦추거나 받아들이고, 심리적인 노화를 방지한다면 보다 건강한 개인, 보다 건강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결코 착각은 아니지만, 건전하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구원자들 - 금융회사의 수익을 투자자의 몫으로 돌려준 월가 괴짜들의 위대한 유산
로빈 위글스워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장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수없이 많은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외인 등 거대한 세력이 한데 모여 형성하는 시장은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렇기에 그만큼 큰 리스크를 지니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안전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미래를 예견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또한 많다. 이른바 '액티브' 펀드이다. 시장에 패시브 펀드 투자자나 액티브 펀드 투자자만 편향된다면 시장의 성격이 왜곡될 수 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이유이다.

<투자의 구원자들>은 시장을 활발히 만들면서도, 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적절한 균형을 만들어가는 투자자들의 이야기이다. 범인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자본을 운용하면서 시장의 균형을 만드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러나 그들 또한 처음부터 인정 받은 것은 아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못한다는 핀잔을 받기도 했으며 수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른바 '투자의 구원자'들은 결국 거대한 금융 시스템을 창조해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본을 운영하는 기업의 수장으로서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이 지닌 시장에 대한 균형 감각과 날카로운 통칼은 평범한 개인 투자자에게도 분명한 인사이트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