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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흔들리지 않고 무엇이든 해내는 마음근력, 전면 개정판
김주환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2월
평점 :
얼마전 2024 파리 올림픽의 전종목을 휩쓴 양궁 국가대표. 그 중 3관왕을 한 김우진 선수가 '유퀴즈'에 나와 특별히 감사 표시를 한 분이 <내면 소통>으로 유명한 김주환 교수님이다. (이후 교수님도 유퀴즈에 직접 출연하셨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잘 쏘는 이유는 중계 화면에서 공개하는 선수들의 심장박동에서도 드러났는데, 위기의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심장박동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편도체가 활성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중력을 잃지만 마음 근력을 키운 선수들은 터프한 상황에서도 편도체를 안정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순간(시험)에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능력. 타고난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나 뇌과학의 관점에서 분명히 길러질 수있고, 타고난 것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을 받는 능력이다.
이 책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근력'을 GRIT이라는 약어로 표현한다. (안젤라 더크워스 때문에 유명해진 'GRIT' 때문에 할 말이 많으신 교수님인데 이 부분은 서문을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
G : Growth mindset(능력성장의 믿음)
R : Resilience (회복 탄력성)
I : Intrinsic Motivation (내재 동기)
T : Tenacity (끊임없이 도전하는 끈기)
크게 자기조절력 / 대인관계력 / 자기동기력으로 구분한 마음근력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길러질 수 있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근데 그 방법이 직관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명상, 유산소 운동, 감사일기 등이 아이를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이니 말이다. 책의 설명과 함께 해야 수긍이 될 것이다.
🏷 성적은 유전자보다는 환경에 의해 훨씬 더 많이 좌우되며, 부모가 물려주는 것은 공부에 대한 '환경'이다.
🏷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따뜻함과 포근함, 긍정적 정서를 끊임없이 느끼게 하는 것은 아이의 회복탄력성과 그릿 형성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자신의 신념, 감정상태, 동기부여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게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맡기는 것 아닐까. 내 학창시절을 돌아 보면 부모님이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나를 믿어 주셨고, 그 덕에 나는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고 고3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3 때도 매주 일요일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했던 나니, 지금 생각하면 엄마 속은 얼마나 타고 있었을까 😅 )
이 책을 통해, 내 경험을 통해 강요는 답이 아니라는 것에 확신이 생겼고, 대신 성취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꿔말하면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고, 스트레스가 적고, 편도체가 안정된 아이로 키워야겠다. 그럼 공부는 못해도 다른 잘하는 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출판사 인플루엔셜로 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