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여행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 자연, 관광, 문화, 음식 어느 쪽에 관심이 있건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수많은 매력 중 '음식'에 집중한다. 여행을 좋아해서 한 번씩 보는 <톡파원 25시>에서 알베르토의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하나의 웃음 포인트다. 얼마 전 파리의 유명 크레이프 제조 과정을 보며 "그런데 프랑스가 가공 치즈를 쓰는 건 좀 아쉽네요..이게 프랑스의 현실이예요." 이렇게 디스하는 장면에 웃음이 터졌다. 아마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하면 피자랑 파스타 밖에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할 말이 많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 에세이보다는 여행 가이드북에 가까운 실용서이다. 이탈리아를 22개 주로 나눠 지역별 음식과 역사를 소개한다. 역시나 음식은 글보다는 사진이 식욕을 자극한다. 정갈하게 담긴 요리부터 치즈, 와인까지 다채로운 음식들에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특히 음식 중에는 와인과 치즈에 비중이 높아 이 둘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더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지역 위주가 아닌 22개주 모두 똑같이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가보고 싶은 지역의 소개가 짧아 섭섭할지 모르지만 몰랐던 곳을 발견할 때의 희열이 있다. 처음 알게 된 지역 중에도 여행지로 매력적인 곳이 참 많았다. 이탈리아 제대로 여행하려면 한 달도 모자를 거 같다. 솔직히 여행을 가서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행 동선 내 최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추구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기꺼이 미식 경험을 위해서 동선을 무시하고 근사한 식당을 찾아 가는 수고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언제 갈 지 모르지만 꼭 다시 갈 이탈리아. 이 책 덕분에 그 때는 다양하고 풍부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 *출판사 성안당으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