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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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비지니스는 무한게임의 정의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게임에 참여하면서도 참여자 전원을 알기 어렵고 언제든 새로운 참가자가 등장 할 수 있다

카스에 따르면 유한게임 사고방식을 지닌 리더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이기는 끝을 만들이 위해서 플레이 한다. 그들이 이기기 원한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한다. 그들은 자신만을 위해 플레이하며 다른 참여자들을 물리치고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유한게임과 무한게임 사고방식의 또 다른 차이점은 변화를 맞이하는 태도다. 유한게임 참여자는 그러한 변수를 싫어하며 혼란을 두려워한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나 통제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면 그들은 세운 계획에 차질이 생겨 게임에 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무한게임 사고방식의 참여자는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심지어 즐기기도 한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일에서 교훈을 얻어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리더는 다음의 세가지 항목을 고려해야한다
특정 게임이 유한게임인지 무한게임인지는 정해져 있으므로 선택할 수 없다
게임이 참가할지 말지 정할수 있다
게임에 참가하기로 했다면 유한게임 방식으로 플레이할지, 무한게임으로 플레이 할지 정할 수 있다

사람은 게임에서 이기면 일시적으로 짜릿함을 느낀다. 짧은 순간이지만 강한 자신감도 생긴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거나, 승진을 하거나, 토너먼트 경기에 이긴지 1년이 지났는데도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감정은 지나간지 오래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대의명분을 마음에 품고 일한다면 인생의 의마가 더 깊어지고 더 큰 성취감을 경험한다

올바른 대의명분을 세우면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고, 시간을 더 쏟고,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는 등 원하는 미래를 구현하느데 도움이 도움이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 한다. 이게 바로 사회운동의 시작이다

대의명분을 글로 적어놓으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창립자의 대의명분이 종이 위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면 리더 승계가 이뤄지는 매순간 새로운 리더에게 나침반이 쥐어지고 그의 시간을 수평선 너머를 향한다

만약 "당신 회사의 대의명분은 무엇입니까? 당신 회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라는 질문에 "성장입니다"라고 답하다면, "어디 가시나요?"라는 질문에 "여행가요"라고 말한 이웃과 아주 비슷한 상황이다

돈은 대의명분에 힘을 싣는 수단이지 대의명분 그 자체는 아니다.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대의명분을 진척시킬 자원을 더 많이 얻기 위해서다

유한게임식 리더는 직원의 의지력을 키우려면 연봉, 성과급, 복지 혜택, 내부 경쟁과 같은 외적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하지만 사람은 이런 외적 동기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돈으로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지력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직원들이 스스로 우러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쳐 일하는 기업은 열정주의자로 이뤄진 기업이다

당신이 만약 직장에서 좌절하고, 즐거워하고, 분노하고, 의욕을 느끼고, 질투하고, 자신감을 느끼고, 불안해 한다면 당신이 인간이라는 증거다. 아무리 근무 중이라해도 올라오는 감정을 스위치 끄듯 끌 수는 없다

선구적인 용기를 지닌 리더는 자신이 모든 문제의 정답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며 자신에게 모든 상황을 통제할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강해질 수 있다

리더가 먼저 선구자적 용기를 보여주면 직원들도 따라서 용기를 낸다. 선구자적 용기는 선구자적 용기를 낳는다

모든 무한게임과 같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게임의 지속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이다.

[소감]

이 책은 우리에게 세상을 바꿀 힘이 충분히 있다고, 매일 아침 충만한 의욕을 느끼고 직장에서 일 할때는 안정감을 느끼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는 성취감을 느끼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매일 영감 받고 안정감을 느끼고 뿌듯함으로 충만한 세상을 원하고 리더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수 있다고 믿는다면 주변에서 그런 비전을 실현시키고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을 이끌고, 지지할 공동의책임이 있다.

그런 리더와 함께 이 책을통해 무한게임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 그것이 지금 밟아야할 첫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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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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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나무 향에 취해 나물을 뜯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잎들이 후드득 떨어지며 마구 꽃 매질을 해댔다. 머리고 어깨고 등이고 사정 없이 때리는 꽃 매에 하던 일을 멈추고 올려다 보았다. 작은 개울 건너 산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남산제비꽃에서도 향기가 나는데 표현하자면, 달콤하면서도 또 덜큰한 향기라고 할까. 가을날 서리가 내려 잎과 줄기는 다 시들어버리고 근근이 달린 큰 늙은 호박을 따다가, 부엌칼로 푹 쑤셔서 쪼개면 주위에 확 퍼지는 그 냄새, 꼭 그 냄새 같다. 사진을 즐겨 찍는 나로서는 꿇어앉아 사진을 찍은 뒤, 이왕 자세를 잡은 김에 카메라만 치우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코를 한번 들이 댄다. 또다른 신비한 세상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꽃 선물을 하고 싶다면, 그 꽃이 굳이 장미가 아니어도 좋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다. 각시현호색 백만송이를 선물하기 위해선 이른봄 천마산으로 가면 되고, 천마산에서 때를 놓치면 광덕산으로 찾으면 된다. 나무바람꽃 백만 송이를 선물하기 위해서 보현산을 찾으면 되고, 얼레지를 선물하려면 태백산 유일사에서 문수봉까지 걷기만 하면 된다. 하얀 조팝나무는 한적한 시골 어디에서나 산과 맞닿은 곳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도로에 심어진 가로수는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조금만 관심 있게 공부하면 금세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을 꽃이 피거나 단풍이 들었을 때 말고는 잘 쳐다보지 않고 살고 있다. 그냥 그 자리에 늘 있는 '그 어떤것'에 불과한 것이 가로수일지도 모른다.

"요즘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얼마나 개념 없이 농약을 들이붓는지 농약이 흘러 들어와서 우렁이가 다 죽었네." 함께 걷던 친구의 말에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친구들과 나는 완전히 다른 유년시절을 보냈다. 정서가 아예 다른 것이다. 죽은 무언가를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보다, 사람들의 개념 없는 행동으로 그리 되었을 거라고 확신하는 듯 말하는 사람들과 생각하는 방향이 나는 좀 달랐다. 그저 혼자서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아닐텐데. 엄마 우렁이가 시집가고 있는건데'
비록 책 한 권 제대로 없는 곳이지만, 시골에서 태어나 그 속에서 자라며 엄마에게 들어온 이야기 였다. 나에게 있어서는 엄마가 바로 동화책이었다. 세상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아주 훌륭한 동화책

이리저리 만지다 냄새를 맡아보았다. 연필에서 나는 냄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 같지 않았다. 아빠가 연필을 깎으실 때 사각사각 소리가 함께 나곤 했던 어린 나의 코끝을 스치던 그 냄새 그대로였다

이 시간을 끝내는 것이 아쉬워서 아주 천천히 빈 커피잔을 내려 놓았다. 오늘 하루는 이 사색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하루가 될 터였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맞바람을 맞을 갈매기가 날갯짓을 쉬어가듯 아무데서나 멈추어도 좋은 날이었다

📖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채롭다'
(다채롭다 - 여러 가지 색채나 형태, 종류 따위가 한데 어울리어 호화스럽다)
초록만 가득할꺼 같은 책이였는데 읽다보니 따뜻한 가족들, 나무가 되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같이 다니는 느낌이 들었던 태백 여행 까지~
여러가지 색채가 느껴져서 아주 매력적이었다

작가님의 이력(?)을 보기 전까지는 산을 정말 좋아하는 시골분인 줄 알았다. 근데 나무나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깊이 있어 책을 쓰기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구나 했는덕 이력을 보고나니 '쇠뿔현호색'이라는 신종을 학계에 발표하신 식물생명유전공학 학위를 가지신 분이였다 ㅎㅎ

글 중간중간 나무나 식물 위에 예쁜 풀 그림이 있어서 그냥 포인트를 주신건줄 알았는데 맨 뒷장에 친절하게 사진을 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책 읽다가 핸드폰으로 검색하다보면 읽는 흐름이 깨질때가 있는데 그런 수고로움을 확실히 덜어주셨다.

뒷장에 엽서는 초록빛 탐사단 서평단 선물로 받은 엽서다. 소제목 중에 '호수에도 단풍이 든다' 부분에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 했는데 그 부분이 엽서로 있어서 너무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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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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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을 좋아한다. 특히 연필로 그린 드로잉 미술은 너무도 소질이 없어 그리기보단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꼭 잘 그리지 않아도 되는구나, 나를 표현하고 나를 알아가는 방법으로 자화상 그리기는 너무나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그림수업은 단순히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자신 포함) 진심으로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 기분좋은 변화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따뜻하고 편안한 책이였다
가장 좋은건 다양한 자화상과 드로잉을 볼 수있다는 것이였다. 앞으로 내 서재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놓고 오며가며 들춰서 볼꺼 같은 이 책을 소개한다

[공감]

그림은 사진이 줄 수 없는 뭔가 다른 감정을 전달한다. 눈동자 하나, 코, 입가의 미소, 얼굴의 음영, 머리카락, 입술의 두께 등 붓질이 인물의 구석구석을 지날 때 마다 그림 속 인물이 궁금해졌다

미술 거장의 심오한 자화상을 보면서, 자화상을 통해 자신이 발견했던 사람들을 보면서, 내 안의 연약함조차도 자화상의 일부라는걸 알았다.

영혼이 살아 있으려면 자유로워야한다. 영혼이 죽어가려면 그 자유가 속박되고 구속당하면 된다. 나는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는 필요없다.

내 얼굴을 그려본다는 건, 생략되고 누락된 과정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다. 그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부정하고픈 흉터도 발견하겠지만 그런 나를 찬찬히 대면하면서 무언가 밝아짐을 느낀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희미하게 보이지 않던 나만의 진짜 얼굴도 발견할 수 있다.

매번 놀라웠던건 많은 이들이 백지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냥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찢든지 밟든지 마구 긋든지 전혀 상관없는데도 그 선 하나를 긋지 못했다.

나는 백지를 대하는 각자의 자세가 현재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천해 보았다. 왜냐하면 그 동안 백지 앞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했던 공통 직업군이 있었는데, 바로 내면을 끄집어 내는 것에 익숙한 연극 배우들이었다.
백지를 적극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이미 내면의 표현을 충분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나다움' 이란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아닐까. '내 편'은 나다움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며 함께한 세월이나 몸담은 장소와 상관없이 저 멀리 있을 수도 있고 이미 내 주변에서 낯선 누군가로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감정을 전달하는 무언가를 보완해야 한다. 사람의 그루밍은 포옹, 눈물, 악수, 높낮이가 있는 목소리일 수도 혹은 또 다른 몸짓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와 너의 얼굴을 하나의 몸짓으로 그려보자

나의 무언가 궁금해질때 좀 더 진지한 마음을 품고 자화상을 대하면 그 과정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감정을 경험하곤한다. 가끔은 당연하다고 여겼던 어떤 사람도 실은 내가 보고싶은 대로 봐오던 사람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망각의 기억을 소화시키는 과정이라면, 소화불량에 걸린 이는 그다음의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없다. 즉 나쁜 기억은 우리의 삶을 마비시킬 수 있다.

다만 나처럼 겉으로 밝은 이들은 몰래 숨겨놓은 자신만의 웅덩이가 있다. 웅덩이의 짙은 고뇌는 그 누구도 대신 해결해줄 수 없다는 믿음 때문에 주변에 내색하지 않을 뿐이다. 차라리 어두침침한 음악을 듣거나 글과 그림으로 웅덩이의 검은 물을 퍼내곤 한다. 그건 내 웅덩이를 대면하는 의식인 셈이다.

성능좋은 브레이크는 차를 멈추는 것도 멋지게 멈춰준다. 갑자기 멈춰도 끼익 소리로 불안정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엔진이 으르렁거리는 중에도 스르륵 완벽하게 멈춰준다. 불시에 출발하더라도 꺼진 시동을 다시 거느라 허둥대지 않아도 된다. 그건 마치 내가 지금 당장 원하는 걸하고 있지 않아도 언제든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오아도 같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인물화에서 첫 단추는 선긋기나 형태력 연습, 해부학이 아니다. '그려야 하는 이유'다. 내가 왜 저사람을 그리고 싶은지 혹은 왜 나를 그리고 싶은지. 그것은 자신의 느낌과 감정 관찰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버젓하게 그려야 하는 이유도 순위에서 밀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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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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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건 딱 질색인 사람들을 위해 만든 쉽고 재밌는 미술의 세계, 바로 이것이 '널 위한 문화예술' 이다
좋아하는 작품을 만나고 들어본듯한 화가에 대해 알게되고, 그 작품과 화가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안에서 공감을 자아내는, 어려울 수 있는 미술작품이 쉽고 재밌게 보여지게 만들어 주는 책이였다

예술이라고 하면 왠지 '그들만의 리그' 같은 인상이였다면, 이 책은 유투브 '널 위한 문화예술' 채널을 통해 40여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예술'의 쓸모를 찾아가고 있고, 나도 그 중 한명이 되어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어 버렸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져보지 못했던 카메라 필터를 선물 받아, 세상을 새로운 각도로 찍고 간직하다 보면
작가님들이 얘기한 '예술의 순간'이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싶다.

[공감]
과연 이작품은 '고요하기만' 한 작품일까요? 이 작품안에는 치열한 싸움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싸움이었을까요? 상상해 보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 이런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화가의 노력이 아마도 싸움 아니었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한 점 의 작품을 위해 쇠라는 1884년 부터 1886년 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60여점에 이르는 습작을 그리며 자신의 표현법을 다듬었고, 매일같이 그랑자트섬에 드나들며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을 스케치 했다고 합니다

블루베리와 제비꽃과 같이
파란색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물의 생각 역시 사실은 완전한 파랑보다는 보라색에 가깝습니다. 주구상에 존재하는 6만 4천 종의 척추동물 중 파란 색소를 가진 동물은 단 두 2종 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죠

마케터들은 "여자아이에게는 분홍, 남자아이에게는 파랑"이라는 모토를 만들어 놓고 대량의 마케팅과 광고를 대중에게 노출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아직도 그들이 만들어낸 선입견이 사라질줄 모르니 말입니다. 즉 분홍의 여성성의, 파랑이 남성성의 상징이라는 오해는 그저 아주 크게, 전 지구적으로 성공해 버린 마케팅 결과일 뿐이라는 뜻이죠

클림트 작품에는 왜 황금색이 많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클림트는 작품을 제작할 때 '진짜'금을 사용한 것 입니다. 유화 기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실제 금박을 캔버스 위에 입힌 것이죠. 당연히 재룟값만 해도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한는 대로 그림을 담아내려는 클림트의 열망에 비싼 재룟값은 걸림돌이 되지 못한듯하죠.

<키스>를 다시 볼까요. 입맞춤은 찰나의 순간이지만, 사랑의 본질은 끝없이 기억되죠. 녹슬지 않는 금은 이 순간을 영원히 박재합니다. 죽음이 예정된 인간이지만,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숭고한 가치는 절대 변색되지 않으며 인간은 그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죠

사람들은 참 쉽게 다른 사람의 사상과 행동을 평가하죠. " 저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저 사람은 저런식으로 표현해선 안돼" 그러나 감각에, 감정에 정답이 있을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개개인의 성격은 모두 다릅니다. 하나의 세상을 감각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어떻게 다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 하나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요? 평생을 오해받았던 마티스는 그럼에도 언제나 행복을 이야기 했죠. 그리고 우리는 지금 마티스의 그림을 보며, 그가 말하고자 했던 이상이 무엇인지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발라동의 누드화에서 또 다른 파격은 바로 표정입니다. 사과를 따는 이브를 볼까요 지금껏 항상 죄인으로, 혹은 타락의 상징으로 이브를 묘사했던 다른 남성 화가들과는 달리 발라동의 이브는 편안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독립적인 여성의 존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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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괴물들 - 드라큘라, 앨리스, 슈퍼맨과 그 밖의 문학 친구들
알베르토 망겔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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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기대가 남달랐던건 알베르트 망겔의 다른 책들 때문 일꺼다
그에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고, 독서가로써 방대한 지식에 놀라고 이런 위트 있는 글과 표현력에 한번 더 놀라고 한다
이렇게 재밌는 있는 글을 빨리 읽을 수 있어 너무 기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보바리씨, 빨간 모자, 릴리트, 웬디고, 에밀, 사오정,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이야기속 주인공들에 대해 탄생기나 시대적 배경이나 숨어있는 뜻 같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재밌지만 날카롭게 풀어내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하거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의 동화에서는 강한 공감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스토리 뿐이였던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있게 알고 해석하게 만드는 힘이 있고, 보지 못했던 캐릭터에 대해서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림도 어찌나 다 사랑스러운지, 이런 그림들로 시원한 유리잔도 좋고, 텀블러도 좋고 하다못해 엽서가 나와도 사고 싶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다시 이 책이 생각날꺼 같은 소소하지만 멋진 그림들이 너무나 매력있다

(공감)

앨리스의 모험 이야기가 뱃놀이 도중에 만들어졋다니, 잘 믿기지가 않는다. 앨리스의 그 추락, 그 탐험, 그 만남 그 발견이, 삼단논법과 언어유희와 지혜로운 농담들이, 그토록 환상적이고 논리정연한 전개가 그렇게 즉흥적으로 구어로 만들어진 것이라니, 진정으로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설명 못할 기적이란 세상에 없듯이, 아이들을 돌보다가 창조된 동화로 유명한 앨리스의 이야기에서도 더 깊은 뿌리를 발견할 수 있을 듯 싶다.

나는 슈퍼맨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물론 초능력이 친근했던건 아니지만, 원치 않게 고립됐던 그의 신세와 소외에 공감했다

프랑케인슈타인이 수많은 사람을 짜집기해 만든 괴물은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 자신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엄두도 못내는 무언가를 비춰 보이는 거울 말이다. 우리가 그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사오정은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 나무꾼이나 피노키오의 귀뚜라미와 같은 한결같은 조력자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다.

신드바드의 이야기는 바다처럼 무한히 이어진다. 선원 신드바드는 짐꾼 신드바드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짐꾼 신드바드가 들은 이야기를 영리한 셰에라자드가 다시 들려준다. 그리고 샤흐리아르왕이 엿들은 이야기들을 마침내 우리도 엿듣는다. 우리는 오래된 메아리가 울리는 기나긴 복도로 이어지는 문의 열쇠 구멍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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