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누구세요?"뒤늦은 타인의 존재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 이것이 땀인지 빗물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나는 소리가 들린 어두컴컴한 왼쪽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둠 속에 사람 형상의 그림자가 살짝 움직였다.
누군가 찍어간 그 영상은 올리는 족족 삭제되는데도,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고. 희귀한 일을 보관하는 자기 폴더 어딘가에 넣어두고 암시만 살짝 받으면 건네주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우리는 거의 한 시간 동안 말에 관해 이야기했다. 프래니 고모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말을 타고 달빛 아래서 해변을 달리는 것이다. - P29
사람은 물건과 어떻게 다른가? 사람에게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알아내는 능력이 있다. 사람을사람으로 대하려면 그런 능력을 존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