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지체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와 유사한 치료와 돌봄을 받았다. 이들은 단순한 가전제품도 사용할 줄 몰랐다. 생체 열감 스캐닝 위치를 몰라 문밖을 나서지 못했고 심지어 뚜껑을 열 줄 몰라 밥솥의 밥을 먹지도 못했다. 상당히 직관적인 UI인데도 그랬다. 물품 자체를 처음 보는 걸 테니까. 이들은 몸의 시간이 정지한 상태로 미래로 건너온 사람들, 시간 감각이 정체된 연유로 이 시대의 모든 존재와 불화하는 사람들이었다. 우리 회사는 이들에게 사회 복귀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