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 뉴스가 어렵고 숫자에 약해도
김상현 지음 / 빅피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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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곳곳에 있는 경제학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경제
하지만 용어부터 너무나 낯설고 어렵기만 하죠.


주식, 코인, 금리, 부동산 등 어디에서나 들리지만
내가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던 것들.
하지만 모르는 채로는 살 수 없지요,
아니, 잘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단비 같은 책이었어요,
테이블 위에 올려만 두었는데도
아이들이 오며가며 계속 보더라니까요?



살아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돈’을 둘러싸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
이 경제라는 것을 알긴 알아야 하는데,
배우려고 집어든 책부터 어려웠던 기억
우리 많이들 있잖아요?


그런데 흥미로운 그림체와
문어 괴물 C교수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에도
경제의 원리가 들어 있고,
경제학 속에 공부 비결도 숨어 있어요.
거기다 K-pop 스타의 성공 공식이나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에도
경제학이 큰 몫을 하죠.

이렇게 흥미로운 현상들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경제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중학생 큰아이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경제 용어와 개념과 친해질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경제를 둘러싸고 생기는 문제들을 통해
세상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해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이러한 현상들을 사회적으로 또 제도적으로
어떻게 헤쳐가면 좋을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마무리도 저는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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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하유지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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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스스로 숨, 존재라는 뜻의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 아미쿠가 어떤 존재인지 내기 하나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아미쿠를 속속들이 아는 것만 같았고,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났다. 저 기계 몸 안에 존재하는 세계를 말이다."






미래엔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작가의 꿈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미리내와
집안일 기능은 꽝이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글을 감상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가정부 로봇, 아미쿠의 이야기예요.


"사실은 쓰지도 않았지만, 주인공은 다른 행성에서 광활한 바다를 발견할 예정이다. 그 바다에 무슨 의미가 있으며 주인공은 거기서 뭘 할 거냐고? 그건 나도 모르지. 써 봐야 알지. 소설을 계속 쓴다면 주인공이 머나먼 행성에서 바다를 발견했듯, 나도 내 이야기에 숨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글을 계속 쓴다면 말이다. 그런데 자꾸 포기하고 싶어진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확신을 갖지 못해
애꿎은 아미쿠에게 화풀이를 했던 미리내에게


마음이 인간만의 것은 아니라고
계속해서 좀더 나다운 존재로 자라고 있다면
굳이 다른 존재가 될 필요가 없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아미쿠를 보며

눈앞의 사람들과 현상에 조급해하던 미리내도
책을 읽고 있는 저도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어떤 과정이어야 하는지

한 사람, 아니 하나의 존재로서
무엇을 발견하고 지켜나가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난 진짜 괜찮아.
이대로도 괜찮다는 거지, 내가 나여도 괜찮아."





꿈과,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주변의 관심과 (혹은 무관심과) 평가에 대해서도
정체성의 획득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따로 또 같이 읽고 생각해보고
또 이야기 나누어볼 꼭지가 참 많았어요.
어른이인 저 스스로도요.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감정에 대한 묘사가 정말 좋았던 작품이어서
글을 쓰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고 배운 것도 많아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요즘 청소년 문학 좋은 작품이 참 많죠,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 어떠신가요?
흥미진진해서 캠핑 중에도 책을 놓을 수 없으면서도
정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던 작품,
같이 읽고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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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없이 돈 주고받는 기술
염지훈.정현호 지음 / 서사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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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어려워요.
국세청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위축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세금’이라는 단어는 왠지
내 돈 뺏기는 느낌?

그 이유는 바로 잘 모르기 때문이죠.


실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각종 돈과 관련된 상황들에는
세금이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하나,
세무 상담을 받는 것도 너무 먼 남일 같고
답답한 마음에 초록창 검색만 하던 질문들.

그 답이 여기에 다 있네요!!




플래그 붙이며 읽다가 포기했어요.
어차피 다 붙일 텐데 아깝게 붙일 필요가 없더라고요!

가족간 대출과 증여, 부동산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
양도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등등
들어는 봤지만 막상 만나면 어렵기만 한 사례가 무려 79가지!
왠만하면 여기 다 있단 말이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용어도 내용도 낯설고 어렵기만 한 세금.

하지만 친숙한 사례 + 친절한 설명과
깔끔한 도표와 요약 덕분에
이해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게다가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사례라도
찾아보기 쉽도록 목차가 친절한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랍니다.




앞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 아는 것.


A. 증여세를 증여자가 대신 내줄 수 있다.
B. 그 ‘대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더 큰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음!


A. 양도-양수인 관계에 따라 시가의 30%나 저가 양도가 가능!
B. 합법적인 방법이지만 이로 인해 조사 대상이 될 우려 있음.
양도자금 출처에 대한 실질과세도 따져봐야 한다.


어때요?
A도 ‘오, 이런 게 있어?’ 하고 신기한데
B를 통해 여기서 만날 수 있는 리스크까지 알려주는

‘국세청의 룰 안에서 짜는 합법 절세 시나리오’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있던 책이죠?
[삐뽀삐뽀 119 소아과] 처럼
손 닿는 곳에 꽂아두고 언제든 꺼내 보아야 할 책이에요.

세금을 아끼고 싶다면, 1가정 1권 구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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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테이커 -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지속적 우위를 찾는 법
네이트 실버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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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분산을 수용하고 흥미성을 증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며 미지의 세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얼마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가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창업가이자 벤처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이 발표한
<기술낙관주의자 선언문>의 일부입니다.
선언문의 제목만 봐도 그렇지요?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 도전을 할 수 있을까요?



네이트 실버는
이 선언문에서도 드러나는 경쟁심과 위험수용성, 독립심을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특징으로 소개하며
위험을 대하는 이러한 태도에서




불확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무수한 선택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나는 얼마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위험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사람들을 두 가지 부류로 나누었는데요.
귀엽게도 여우사람과 고슴도치사람이라고 해요



여우사람은 위험을 예측하여
‘계산된 위험’을 감수합니다.
포커플레이어처럼 불완전한 정보를 근거로
‘베팅’을 하죠.
다양한 분야의 견해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예측이 틀렸을 때 이를 인정하고
빠르게 새로운 방식을 찾아 나서요.


고슴도치사람은
선뜻 위험을 감수하려하지 않아요.
체스플레이어처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확실한 결과’를 내려고 하죠.
한두가지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므로
확증편향에 빠질 수는 있지만
전문적이고 쉽게 포기하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가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할 수 있다면 선택을 하고 싶어집니다.


물론 어느 한쪽의 사람들만 있으면 곤란해요.
마치, 회사에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만 있다면????
상상이 되시죠?

이 두가지 성향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해요.
서로 너무 달라 자주 충돌할 수 있지만
상호 보완적이고 긴장과 자극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죠.





하지만 이 둘 중 나는 어느 쪽일지

지금의 제 모습을 알기에,

대체로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저 같은 독자들에게
위험에 맞서는 이들의 방식은
저의 태도를 함께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충분히 큰 보상이 따른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용기.

무조건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확률을 기반으로 세운 가설을 가지고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함으로써
가설을 검증하고 반응에 대비해 빠르게 개선하는 실행력.

실패를 학습 기회로 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태도.




저는 정말 가지고 싶은 여우유전자예요.
저도 리스크에 맞서는
아니, 그리하여 기회를 잡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열망이 다시 꿈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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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지음, 이충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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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밖의 우주에 외계인 택시 기사가 있나요?
우주 어딘가에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세상의 그 어떤 신기하고 특별한 이야기도
나와 관련이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남 일에 (혹은 더 가까운 일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러하지요.



그래서 이 책이,
이 책이 우주를, 과학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더욱 흥미롭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저씨, 전 어디로 가야 하죠?”

라는 노래 가사처럼 예전엔 택시를 타면
기사님은 대부분 ‘아저씨’ 였지만
요즘엔 그렇지 않더라고요.
나이도 성별도, 그리고 겉으론 보이지 않지만
그분들의 경험과 지나온 시간도 정말 다양하죠.

그리고 그 다양함에서
우리 개개인이 모두 그렇게 가지고 있는
보편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2016년의 어느날 런던에서
영국의 총리가 우주 비행사 팀 피크를 위해 주최한
파티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 작가가

일상적인 안부를 묻던 중 시작한 대화.

우주 과학자인 탑승자와
택시 기사인 운전자가 만났기에
가능했던 그 대화였겠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우주와 과학을 궁금해하고 설명하고 고민하며
우리 각자의 일을 이야기하는
멋진 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그 멋진 경험 시작으로
택시를 탈 때마다
그 ‘다양하고도 평범한’ 기사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또다른 배경을 가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지?
혹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며
그들의 대화에 눈을 반짝이다가


그 대화를 통해서
우주와 생명에 관한
그리고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 관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님이 입담에
고개를 내저으며 감탄하게 됩니다.


택시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질문으로
생명과 우주, 인간 존재의 본질까지 이야기해요.

최신 연구와 역사적인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지만
택시 기사와의 대화로가 곁들여지는 이야기는
쉬운 용어와 친근한 말투 덕분에
어렵지 않고 흥미롭죠.


다양하고 신박한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 우주를 이야기하는 이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해요.




목차만 봐도 얼마나 재밌는지!
지나가다 아무 챕터나 펼쳐서 읽더라도
금새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재미난 우주의 한 장면을 만나게 되네요.



그리고 어느새 작가님이 저에게도 묻는 것 같아요.
어서 이 대화에 함께 들어와서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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