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3 - 하루 5분 감각이 업그레이드되는 최고의 인문학 만찬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3
지식 브런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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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걸 다 알아? 하겠지만 점점 더 빠져드는 이야기.

유튜브 대표 지식채널, 지식 브런치에 소개된 다양한 역사•문화•사회•시사상식을 엮은 책인데요,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 이상의 것들을 알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바쁘기만 한 현실 속에서 코로나 시대로 생각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 덕에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해요.


목차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는데
이 질문들을 본 이상, 그 답이 뭔지 궁금해서 현기증이~~ㅎㅎ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저 지적 허영심만 채우는 내용이 아니었어요!


역사, 문화, 사회, 상식 등 이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그저 흥미 위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모든 주제들 사이를 관통하는
‘현상과 변화의 인과 관계’를 찾아내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거든요.




평소 궁금하고 신기했던 다양한 세상을 돌아보며
우리를 둘러싼 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해보는
그리고 재미있고 교양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죠,
세상에 대한, 인류에 대한 관심은 결코
쓸모없는 잡학이 아니죠.


아이들도 가끔씩 심심할 때 책장에서 꺼내어
세상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도록
1,2권도 함께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려고요.



밥 먹다가, 차 타고 어디 가다가
그거 알아? 하면서 나눌 이야기가 늘어갈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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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7주년 기념 플라워 에디션) -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말의 힘은 정말 세죠. 평소에도 늘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았어요.
부정적인 말은 되도록 (특히 아이들과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말이 씨가 될까 걱정인 것은 입을 다물기도 하고요.

하지만 내가 뱉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 가 닿았을 때 어떤 모습일지까지 생각하는 건 점점 더 소홀해졌던 것 같아요.
늘 시간에 쫓기고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나는 것이 핑계였죠.
하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이루고, 나를 보여주는 건데 말이에요.

“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 특히 훌륭한 인품을 지녔거나 큰일을 해냈거나 그런 인물들이 말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지혜롭게 해왔는지 소개해주세요. 좋아하는 인물이었는데도 아 이런 일화가 있었구나 하면서 빠져들어 읽다 보면 어느새 그분의 그 말이 가진 힘과 선함, 그리고 온기를 느낍니다.
그리고 나의 말들을 돌아보게 되지요.

작가님은 글을 쓸 때 ’좌우봉원‘이라는 말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글을 써내려가신다고 해요.
“주변에서 맞닥뜨리는 사건과 현상 모두가 학문 수양의 원천이 된다.”는 뜻이라는데요.
주변을 늘 진득하게 응시하고 깊이 생각하며 의미를 찾기에 이런 글을 쓰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덕분에 이렇게 풍부하고도 매끄러운 글,
이렇게까지 깊이가 있고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을 수 있는 걸 테니까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다 좋다고 하던데 천천히 또 읽어보려고요.
유명 작가님의 유명한 작품
그 유명세나 큰 기대감 때문에 살짝 조마조마했는데
그 이상의 깨달음과 여운을 느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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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8 - Vol.122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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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고른 게 아니라 골라서 펼쳐준 기사 한꼭지 한꼭지가
내 삶의 곳곳을 비춰주는 것.
그런 게 잡지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예술잡지 쿨투라 이달의 테마는 디저트 문화인데요.

문화전문지라는 이름답게
메인 테마인 디저트 외에도
갤러리, 영화제, 시와 엔터테인먼트, 영화, 드라마, 책까지
다양한 우리 주변의 문화들을
심도있게 들여다보고, 전문인의 시각으로 소개합니다.

분명 알고 있었는데 까맣게 잊고 지내던
굵직한 전시들의 일정과 정보가 들어 있는 것도 참 좋았구요.



달콤한 디저트가 내게 주는
해방감과 선물 같은 기분과
이런 문화지가 주는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저는요,


* 예술의 전당, 국립중앙박물관, 광화문광장, 청계천, 경의선숲길, 국립수목원, 호암미술관, 선유도 공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랜드마크의 조경이 모두 한 사람이 손을 거친 것이라든가
<땅과 삶: 정영선의 조경 일대기와 기후위기 시대의 전시 -강수미(미학, 미술비평,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 매년 여름이면 코카서스 산맥 품은 조지아에서 산악 테마의 영화로만 진행되는 산악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거나
<메스티아영화제 집행위원장 하투나 훈다제 인터뷰>

* 현대에 시조집이라고? 평소에는 전혀 관심 가져보지 않았던 시조집(!)의 평론을 읽어가며
<본질적 진실과 만나는 단시조의 리듬:낭만적 이데아가 펼쳐지는 윤경희 시조집 [아화] -이정훈(객원기자)>



얄팍한 저의 문화적 소양이 이렇게 조금
올라가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어깨에 살짝 뽕이 들어가요

CULTURA 이번 호의 특집 기사 중 하나였던
<디저트의 위안과 기만: 스몰 럭셔리의 건너편 -유미주(식문화 비평가)> 중에서

“ 결국 이 프리미엄 디저트, 이 ’스몰‘ 럭셔리들은 지정한 고부가 가치 경험을 주는 게 아니고, 소비자가 고부가 가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게 한다. ”


라는 대목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아무렴 어떤가요, 작은 비용과 그리 높지 않은 장벽을 살짝 건드려
스스로 고부가 가치를 경험함으로써
내 마음은 나 스스로를
조금 더 문화적이고, 예술을 가까이 하고 있다 여기면,
이는 곧 정말로 내 눈과 마음이 그곳으로 열릴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의 우리에게
특히나 일상에 치여 시간에 쫓겨가는 우리에게
문화잡지가 얼마나 달콤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하고 있는지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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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 평생 월 1,000만 원씩 받아내는 ‘배당주’ 입장권
쭈압(정영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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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한 투자의 최고봉!

역시 적립식 배당주 투자가 아닐까요?
시드머니 깎아먹을 걱정 없이 꼬박꼬박 월급처럼 나오는 배당금,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ㅎㅎ

배당주 장기투자는 그때그때 시장 상황과 기업 동향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서
복리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죠.

물론 여타 다른 투자 방식과 마찬가지로
나만의 확실한 이유가 꼭 있어야 하고
목표 역시 현실적이어야겠죠.

저자, 쭈압 정영주님은
배당투자를 통한 수익모델로 은퇴에 성공하고
유튜브 채널 <쭈압's 배당투자 은퇴생활>에서
솔직담백한 투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신데요.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법으로
‘적당히 고른다’고 하셨지만 ㅎㅎ
딱 필요한 만큼의 재무재표 보는 법과
그밖에 챙겨야 할 지표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러나 이런 복잡계 분석이 너무 어렵다면?
지수 추종 ETF 등 유망하고 건전한 섹터 또는 국가의 관련 종목을 골고루 매수하는 “바스켓 매매” 추천합니다.

<투자의 마무리, 절세>

​그리고 두둥!
제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이자
무엇보다 궁금했던 세금에 관한 내용이 5부에 등장하는데요.


다양한 소득 사례를 예로 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계산해서
실질적인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융투자소득세도 풀어주십니다.

금융소득종합세보다 무서운 ​건강보험료와
절세를 위해 법인설립을 고려하는 방법도
장단점을 자세히 들어 소개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요!

1) 앞으로 배당투자를 나의 주요 투자전략으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분들께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데 아주 좋은 안내가 될 것 같아요.

2)실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께
​그동안 배웠던 중요한 원칙을 하나씩 꼼꼼하게 되짚어볼 수 있을 거고요.

3) 그리고 투자하면서 세금 궁금하셨던 분!
​이 세금 부분을 자세히 잘 정리해 주어 정말 좋았습니다. 세금과 건보료를 고려해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어디에 투자할지 어떻게 배분할지 각자의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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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없다 -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역사
유성운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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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우리가 국사 교과서의 갈고 닦아 ‘간결해진’
엄선된 문장으로만 알고 있던 단편들 그 이면,
아니 그 바로 옆에서 벌어지던 이야기들로
우리를 그 시절 생생한 시간 속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는 그 사건들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당시의 기후변화와, 세계정세를 통해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명해 주지요.

​기후 환경과 역사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오신
작가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인과관계가 그다지 설명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얼마나 명쾌하게 설명이 되던지요!

또 많은 사건들을
같은 시기, 세계에서 일어나났던 일들을
함께 연결시켜 주니
아, 그건 또 그래서 그랬구나!
우리의 역사가, 당시의 인물들이 훨씬 풍부하게 이해되고
기억에 남습니다.

거기다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
바로 지난 달 뉴스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바로 끄집어 내어 이야기하니

비로소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본다는 말이
뼈를 톡 건드리는 느낌이에요.

국가간의 디커플링이나 쿼드, TK,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심지어 지난 정부와 국회의 일까지.


역사를 단지 예전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근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어요.

역사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도 실감했구요.

정신 똑띠 차리고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 이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요!

​보다 ​넓은 시야로 역사를 바라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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