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okhong2979님의 서재 (okhong2979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8 Oct 2026 06:11: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okhong2979</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okhong2979</description></image><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 사람의 튀는 시도가 길이 되기까지
3부는 B급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9835</link><pubDate>Wed, 07 Oct 2026 2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9835</guid><description><![CDATA[한 사람의 튀는 시도가 길이 되기까지<br>3부는 B급 포스터 뒤에 숨은 구조를 보여준다. 저자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다 모두에게 외면받는 홍보 대신, 일부에게라도 확실한 관심을 택했다. 방치된 채널은 흉가로 남는다며 과감히 정리하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집중했다. 반년 만에 구독자는 두 배, 좋아요와 공유는 서른 배 넘게 늘었다.<br>눈에 띄는 것은 파격보다 절차다. 그는 현황과 목표, 방향을 보고하고 관계자 모두와 맥락을 나눴다. 그것이 조직이기 때문이다.<br>처음 달리는 구간은 늘 무겁다. 그러나 마라톤처럼 어느 정도 버티면 흐름이 사람을 끌고 간다. 원조 충주맨이 놓은 길 위로 충주는 전국의 주목을 받았고, 그가 떠난 뒤에도 그 자리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조직의 자산으로 남기려 했던 저자의 뜻이 사람이 바뀐 뒤에도 살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적극행정은 누가 감당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8040</link><pubDate>Tue, 06 Oct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8040</guid><description><![CDATA[3부는 공직사회를 향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공공기관 SNS는 왜 위트를 버리고 ‘관스러움‘을 고집하는가. 저자의 답은 리스크다. 담당자와 관리자의 감각은 다르고, 윗선은 위험을 피하려 한다. 밖에서는 적극행정을 말하지만, 앞선 기관의 시행착오를 나누는 지원은 드물다.<br>나는 실무자로도, 결재선 가까이에서도 일했다. 그래서 양쪽의 사정이 함께 보인다. 새로운 시도를 막는 것은 대개 악의가 아니라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처방이 마음에 남는다. 부담을 덜어 주거나, 감수할 만한 동기를 주라는 것. 사람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는 고백도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br>과장님 얼굴을 포스터에 올린 이야기는 그 실험의 한 장면이다. 정책은 잊혀도 사람의 얼굴과 이야기는 감정에 닿는다. 홍보의 용기는 담당자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조직이 함께 짊어질 때 비로소 오래간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선을 붙잡고, 그 안을 채우다
˝콘텐츠는 설명이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7038</link><pubDate>Tue, 06 Oct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7038</guid><description><![CDATA[시선을 붙잡고, 그 안을 채우다<br>˝콘텐츠는 설명이 아니라 관심으로 전달된다.˝ 2부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담당자가 된 지 두 달 만에 옥수수 포스터는 누적 조회 수 100만을 넘겼다. 비결은 정보가 아니라 패러디가 주는 낯섦이었다. 성공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며 구조가 되었고, 마침내 SNS 운영 조례로 이어졌다.<br>읽는 내내 현직 시절이 떠올랐다. 한때는 스마트폰조차 늦게 사겠다고 마음먹던 나였다. 모시던 분은 정책의 절반이 홍보라며 그 부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우리도 홍보를 위해서라면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았다. 저자의 ‘프로 관종‘ 고백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이유다.<br>책을 덮고 충주시 유튜브를 구독했다. 저자가 연 길 위에 후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잇고 있었다. 홍보는 시선을 붙잡는 일이면서, 붙잡은 시선 안에 남길 것을 채우는 일이다. 한 사람의 시작이 오래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람들은 정보가 아니라 흥미를 공유한다.˝ 1부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6491</link><pubDate>Mon, 05 Oct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649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424&TPaperId=175564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off/k14213042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사람들은 정보가 아니라 흥미를 공유한다.˝ 1부에서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이다.<br>저자는 개인 SNS도 없던 4년 차 공무원이었다. ‘총괄‘이라는 직함 뒤에는 제작부터 유통까지 혼자 떠맡는 원맨 체제가 있었다. 그는 공공기관 SNS 600곳을 살핀 끝에 흉내 내지 않기로 했다. 아류가 되느니 빈자리를 찾겠다는 선택이었다.<br>이제는 AI가 목소리를 입혀 발표까지 해준다. 도구는 해마다 진화한다. 그러나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묻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br>공무원은 원론만 되풀이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던 저자의 목표가 마음에 남는다. 홍보는 결국 정책과 사람을 잇는 일이다. 남은 세 부에서 그 연결의 방식을 따라가 보려 한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150/k1421304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4587</link></image></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이리뷰]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2739</link><pubDate>Sat, 03 Oct 2026 2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27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527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off/k442130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527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a><br/>선인장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녹색 운동화를 샀다. 처음 신고 나간 날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 발끝에 머무는 것 같았다. 새 신은 뒤꿈치를 몇 번이나 까지게 했다. 남과 다른 것을 걸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든다.<br>작가는 프리터족으로 사는 동안 창피하기를 강요받았다고 쓴다. 그래도 색안경은 조금씩 옅어졌다. 수심 가득하던 대표들 뒤에는 떠나보낸 직원들에 대한 부채감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br>퇴사한 지 3년이 넘었다. 작가는 여전히 시나리오를 쓰고, 떨어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말을 붙들고, 지금은 저점이 아니라 전환점이라고 되뇐다.<br>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 주문이 남의 말 같지 않다. 새 신이 발에 맞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까진 뒤꿈치가 아물 무렵이면 시선도 더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사이를 견디는 일, 그것이 용기일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150/k442130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30159</link></image></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이리뷰]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1552</link><pubDate>Fri, 02 Oct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51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51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off/k442130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51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a><br/>선인장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당근‘이 ‘당신의 근처‘의 줄임말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작가는 그 앱으로 명품 포장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나도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 보았다. 화면에는 동네의 물건과 일거리가 빼곡했다.<br>첫 주의 불만은 다섯 가지나 됐다. 출근 시간은 당일 아침에야 알 수 있고, 대표들은 자꾸 작업대로 찾아온다. 그래도 작가는 그만두지 않는다. 하루 두세 시간이라는 짧음이 무시와 억지를 견디게 하는 묘수였다.<br>그 짧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불면증인 줄 알았던 병은 과수면장애였다. 병명을 듣고 나서야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노력으로 다 된다는 믿음을 내려놓은 자리였다.<br>평생 직장도 아닌 곳에서 굳이 권리를 다툴 필요는 없다는 문장에서 멈춘다. 체념처럼 들리지만 나는 거기서 셈법을 본다. 지킬 것과 흘려보낼 것을 가르는 일이다. 서른 해 넘게 조직에 있으며 늦게 배운 것을 작가는 일찍 배우고 있다.<br>남은 가을 부분을 읽으시면 05장과 06장의 긴장이 어떻게 풀리는지 함께 보겠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150/k442130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30159</link></image></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이리뷰]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9715</link><pubDate>Thu, 01 Oct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9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49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off/k442130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26&TPaperId=17549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a><br/>선인장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3/1/cover150/k442130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30159</link></image></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스물몇 살, 소시지 공장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9352</link><pubDate>Thu, 01 Oct 2026 2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9352</guid><description><![CDATA[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br><br>스물몇 살, 소시지 공장에 나갔다.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꼈다. 고무다라 속 돼지 내장에 속을 채웠다. 옆자리 어르신들은 웃으며 일했다. 나는 굳은 얼굴로 손만 움직였다. 하루 여덟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다. 이튿날 나는 가지 않았다. 일당은 받지 못했고 회사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 길로 도서관에 갔다.<br>아끼던 직원이 사표를 냈을 때 기억이 났다. 웹툰을 쓰겠다고, 나에게만 이유를 말했다. 붙잡을 말은 이미 늦었다. 몇 년 뒤 그가 어딘가에서 임시 사서로 일한다는 말을 들었다. <br>하루 두 시간만 일하겠다는 젊은 작가를 읽는다. 무리하면서까지 해야 하느냐고 묻는 문장에서 오래 멈춘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굳이‘의 세계로 걸어 들어왔다. 굳이 싶으면 하지 않는다. 억지로 버티던 시절과는 다른 셈법이다. 그 직원도, 스물몇의 나도 어쩌면 같은 셈을 먼저 했을 뿐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3부와 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5656</link><pubDate>Wed, 30 Sep 2026 1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5656</guid><description><![CDATA[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3부와 에필로그는 치열하게 달려온 무대의 막이 내린 뒤, 남겨진 자리에서 비로소 피어나는 성찰과 성장을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습격으로 관객의 환호성이 증발하고, 마침내 다가온 ‘프로그램 종영‘ 통보는 성취와 보람 대신 깊은 허무함을 남겼다. 잘나갈 때가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때 비로소 키가 쑥 자란다는 대목은, 오랜 세월 한 길을 걸으며 크고 작은 위기를 견뎌온 내 마음을 깊이 두드렸다.<br>​과거의 영광에 갇혀 ˝나 때는 말이야˝를 반복하는 어른이 되기보다, 침묵 속에서도 그 시절을 품고 오늘을 살아내겠다는 작가의 다짐이 참 고결하다. ˝서울이 아니어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일단 해보자˝는 마음은 비단 방송계뿐만 아니라, 내 삶의 모든 변방에서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다. TV와 라디오를 오가며 매일 마감의 압박과 싸우면서도 ˝넘어졌다고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실용적인 능력˝을 배웠다는 에필로그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반창고가 되어준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2부는 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4245</link><pubDate>Tue, 29 Sep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4245</guid><description><![CDATA[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2부는 정규 편성과 함께 밀려드는 더 거대한 산들을 보여준다. 파일럿의 행운을 넘어, MC 섭외부터 기술적 돌발 상황, 그리고 뼈아픈 ‘무플‘의 상처까지. 내가 쓴 글이 누구의 마음에 닿았는지 알 수 없어 겪는 짝사랑 같은 막막함은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공감할 깊은 공백이다. 나 역시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조회수와 댓글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때로는 진심 어린 답글로 온기를 나누던 기억이 겹쳐 뭉클했다.<br>​특히 흥미로운 것은 방송계의 ‘스트레스 질량 보존의 법칙‘이다. 섭외가 풀리면 현장에서 사달이 나고, 무탈한 날엔 제작진 사이에 파열음이 난다는 대목은 비단 방송계만의 진리가 아니었다. 인생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 역시 온갖 변수의 총량이 고정된 채 굴러가는 법이니까. 거절이 두려워 주눅 들면서도 프로그램을 나와 분리하려 애쓰고, 애정이 없던 아티스트를 끈질기게 관찰하다 결국 ‘일주일짜리 사랑‘에 빠져버리는 작가의 태도는 일상을 대하는 다정한 성실함을 일깨운다. 기술과 예산이 부족해도 아티스트를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대접하겠다는 그 진심 어린 환대야말로, 우리 삶의 무대를 밝히는 가장 따뜻한 조명일 것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okhong2979</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1부를 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3418</link><pubDate>Tue, 29 Sep 2026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0860227/17543418</guid><description><![CDATA[박희영 작가의 『무근본 음악 방송 제작기』 1부를 읽으며 가장 먼저 공감한 부분은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반복의 무료함‘과 ‘매너리즘‘이었다. 방송작가가 되기를 열망하던 이가 막상 현장에 뛰어들어 성취를 맛본 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은, 비단 방송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길을 진득하게 걸어온 모든 직장인들의 자화상처럼 다가왔다. 나 역시 과거 3년 차 고비를 맞이하며 고속도로변 환경 정비에 지쳐 ‘내가 이러려고 시험을 보고 들어왔나‘ 회의를 품었던 기억, 그리고 팀장의 대면 보고 가로채기에 서운해하면서도 그 안에서 내실을 다지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br>작가는 초심자의 행운과 무모한 도전 속에서 음악 방송을 일궈낸다. 클래식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모른다‘는 투명한 무지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갔던 그 시절의 에피소드들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매회 ˝딱 하나만 나아지자˝며 밴드들의 SNS와 인스타그램, 활동 연차까지 꼼꼼히 파고들던 처절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은 프로페셔널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화려한 연출 뒤에 숨겨진 작가들의 치열한 땀방울과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은 독자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적신다.<br>돌이켜보면 우리의 인생도 크고 작은 ‘무근본‘의 연속인지 모른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낯선 길에 발을 디디고, 서툰 여행자를 향해 세상이 건네는 뜻밖의 응원과 행운에 기대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 구석에서 서운한 눈으로 운동화 끈을 묶던 어린 자신을 다독이고 싶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우리도 묵묵히 버텨온 지난날의 우리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어야 하겠다. 음악이 있는 곳에 언제나 삶의 온기가 머물듯, 이 책은 지친 일상에 잔잔한 반창고가 되어주는 다정한 에세이다.]]></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