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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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해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 각자가 나를 위해서 열심히 살면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고, 죄수의 딜레마는 우리 모두가 좋아지려면 나와 다른 사람이 미리 협력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거야.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과 미리 합의하고 협력하는 게 나한테도 제일 좋다는거지. - P151

죄수의 딜레마와 레비나스를 연결해서 생각하면,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그 친구를 돕는 게 나한테도 좋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겠지.
레비나스의 말대로라면 그렇게 할 때 나는 진정한 능동적 존재, ‘책임지는 나‘로서 탄생하게 되는 거고.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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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사회 전체가 좋아진다는 건데, 죄수의 딜레마를 보면 죄수 A와 죄수 B 모두 자기한테 제일 이익이 되는 것을선택해서 결정했지만 그 선택이 두 사람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은 아니었던 거지.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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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는 그냥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항상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을 가진 사람.
그러니까 파악이 잘 안되는 사람이라는 의미야. - P100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오디세우스도 고향으로돌아오면서 많은 존재를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겪지만 그것들이 결국 자기의 목표를 위한 만남에 불과했으니까.
레비나스는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철학을 ‘전체성‘의 철학이라고 불러. 조금 어려운 말이지? 쉽게 이야기하면,
전체성의 철학은 내 생각이 ‘전체‘인 것처럼 생각하고나와 다른 모든 것을 이 전체에 포함시켜 버리는 거야. - P115

오디세우스가 자기에게 돌아오기 위해서, 자기가 익숙한 곳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른사람들을 만났다면, 반대로 아브라함은 익숙한 나와 고향을 떠나 다른 사람을 만난 거라 할 수 있어. - P119

레비나스가 오디세우스 이야기는 ‘전체의 철학‘이라고 불렀다고 했지? 아브라함 이야기는 레비나스가 ‘무한성의 철학‘이라고 말해. - P119

그러니까 신의 명령을 따르기로결정하는 순간, 책임을 지는 ‘나‘가 탄생하는 거야. 내가 다빈이에게 뭘 하라고 시키는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명령에 따르기로 한 순간 다빈이는 그 말에 책임을 지는 하나의 주체가 되는 거야. 그렇게 결정하기전까지는 수동적 존재였다면 그렇게 따르기로 결정하는 순간 다빈이는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능동적인존재가 되는 거지. - P124

선생님이 아까 아브라함에게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신이 명령했다고말했잖아. 그 명령에 아브라함이 반응, 즉 response를 하지. 그 대답하는 순간이 아브라함이 책임, 즉responsibility를 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어. 왜냐하면 아브라함 자신이 결단을 내린 거니까 신의 명령을 실행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되는 거지.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면, 그 순간 책임을 지는 ‘나‘도 탄생하는 거야. - P126

아까 레비나스에게는 다른 사람이 바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전체‘를 넘어서기 때문에 무한한 존재라는 뜻에서 레비나스 철학을 ‘무한성의 철학‘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보통 신을 무한한 존재로 여기니까 레비나스에게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른사람이 곧 신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만나는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도움을요청하는 것이 바로 신의 명령과 같다고 할 수 있어.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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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상류에서 보는 한강과 하류에서 보는 한강도 다르지만우리는 같은 ‘한강‘이라고 부르지. 마찬가지로 데카르트는 강물처럼 우리 생각은 순간순간 변하지만 그래도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나‘라고부를 수 있다고 한 거야.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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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4-16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 뽑아 주셨네요. 덕분에 잘 음미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마루☆ 2024-04-16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아이들 책인데 내용이 알차네요. 한두 문장만 뽑으려다 좋아서 밤늦게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페크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