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급식 라임 청소년 문학 47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라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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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학교에서 급식 먹을 때가 제일 좋아!"

"나도 나도! 학교는 갔는데, 급식 안 먹고 오는 날은 도대체 왜 학교에 오라고 하는건지 모르겠어!"

"언니, 우리는 급식에 젤리도 나온다~"

"와~!! 나도 유치원 가고 싶다!!"

 

일, 이, 삼딸 모여서 서로 급식 이야기로 한참.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더 먹고 싶었는데 모자르다며 안 줬다고 속상했다는 얘기,

안 먹고 싶은게 있었지만 버리면 안되니까 꾹 참고 먹었다는 이야기.

학교는 급식 먹는 재미로 간다는 말 부터

급식 하나로 이렇게 즐거운 이야기 시간이 될 줄이야...

 

하지만, 학교 가서 기억에 남는건 왜 매일 나 오늘 뭐 먹었어!! 밖에 없는거니?

아이들아??.... 저기... 뭐... 다른건 기억에 남는게 정말 없는거니...???!!

 

우리집 같은 그런 풍경이 담긴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 읽게 된 책

 

오늘의 급식

 


 

젤리 / 새콤달콤 차가운 화해의 맛

마파두부 / 보드랍고 달달한 성장의 맛

흑당 크림빵 / 두근두근 아릿한 첫사랑의 맛

마카로니 수프 / 어정쩡함을 날려 버릴 결의의 맛

초코우유 / 짜릿할 만큼 강렬한 용기의 맛

크레이프 / 한 겹 한 겹 포개지는 약속의 맛

오늘의 급식

 

오늘의 급식이라는 제목에 걸 맞게

포함된 이야기들도 모두 급식 메뉴들로 꾸려진다.

 

하나의 음식에 담긴 또 하나의 이야기들

그곳에서 피어나는 친구들간의 우정 그리고 그 시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장.

 

 

 

 



 

 

 

 

내가 언제까지 나인 채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것.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요컨대 최근에 내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 ...

많이 먹는건 여전하지만 그동안 유지해 온 인기인 자리도 조만간 누군가에게 빼앗길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더는 내가 아니게 돼 버릴 것만 같아서 몹시 불안했다.

오늘의 급식

 

공부는 잘 못하지만, 워낙 밝고 재미있는 성격 덕분에

인기가 높은 마사토.

 

운동 신경도 좋은 것 같아 별 다르게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실력도 인정 받을 수 있었고,

언제나 순발력 있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하게 넘길 수 있는 마사토의 밝은 모습때문에 모두들 마사토를 좋아한다.

 

하지만 마사토는 자꾸만 불안하다.

 

공부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런 내 모습인데... 그렇다면 아이들이 지금은 나를 좋아하지만

결국엔 나를 안 좋아할 텐데,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건가 싶은 마사토.

 

내가 나 일 수 있도록 슬픈 상황에서도 일부러 더 웃고

아이들을 더 웃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내 노력이 없으면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되는건가 싶기도 한 마사토의 고민.

 

어쩌면 이런 고민은

이 당시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일 수 있어서

이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읽어도 참 좋을 책이라 생각했다.

 

 

 

 


 

 

이렇듯 마사토를 비롯한 여섯 아이들의 여섯 가지 고민을

여섯 가지 급식 메뉴들에 담겨 풀어내고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내 몸의 영양소를 채우는 행위기도 하지만,

급식을 먹는다는 건 친구들과의 추억을 내 마음에 채우는 행위이기도 한 것 아닐까?

 

아이들의 6가지 성장 이야기,

청소년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 봐도 참 좋을 책.

 

아이와 함께 읽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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