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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붕괴의 시대 - 반도체칩부터 생필품까지, 글로벌 공급망의 숨겨진 이야기
피터 S. 굿맨 지음, 장용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2월
평점 :
📌Global supply chain 그 어딘가에 속해있다면 꼭 읽어볼 책!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미국 무역 하시는 분들 - 특히 수출 분야 쪽!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궁금하신 분들
▫️대학생들 중 해외영업 쪽으로 취업 준비중인 친구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OEM생산 주문건을 적합한 생산업체를 찾아 연결해주는 에이전트로만 15년
내 이력서 위에 쓰여진 회사들은 하나같이 투자자들과 경영진의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더 싼 임금, 좋은 품질, 빠른 납기를 목표로 공장들을 쪼아대고, 각 나라별 공장들을 경쟁시키며 누가누가 더 싸게 제품을 만들어주는지 저울질을 해댔다.
그리고 갑자기 터진 코로나19 팬데믹
모든 것이 멈춰 서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와 어떻게 이렇게 꼼꼼하게 잘 썼지?! 싶었는데
경제 저널리스트의 걸작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왜 세계의 모든 물건, 모든 자재들이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 몰리게 되었는지,
갑자기 몰린 선적물로 인해 항구 초토화, 거기에 미국 내 육로 화물 운송까지 메스업 된 내용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고 딱딱하게 팩트로만 가득찬 내용은 아니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만나 실제 겪은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져서 읽는데 지루함이 하나도 없었다.
이 책은 총 3가지의 큰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중국 공장에서부터 미국 항구에 도착하기까지
🚚미국 항구에서 내륙 바이어에게 운송되는 과정
🚀미국 리쇼어링을 포함한 공급망 재구성 가능성에 관하여
공장에서부터 항구에 도착하기까지는 내가 맡은 직무와 밀접한 내용이라 진짜 쉴새없이 후루룩 읽어 나갔다.
제품 생산부터 소비자까지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미국으로 생산을 다시 가지고 오거나 중남미 공장을 타진해보는 내용도 흥미로우면서도 목숨걸고 과테말라, 니카과라에서 근무하는 봉제업 선배님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미중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될 지는 모르겠지만, 공급망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되었고, 어떤 모양으로 바뀌어 나갈지 이 책을 통해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 공급망의 대붕괴는 그저 최근에 일어난 특이한 사건이 아니다. 우리가 이 시스템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반드시 발생할 역기능의 예고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