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실험실에 갇혀 살던 중년 뇌과학자의 엉뚱하고 유쾌한 셀프 두뇌 실험기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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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교수는 쥐들의 뇌 크기 차이가 거주 환경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뇌의 크기와 기능은 어떤환경에서는 신체적·정신적·감정적 인지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경과학자들이 말하는 뇌가소성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를 변화시키는 뇌의 능력을 의미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뇌를 자극하면 새로운 시냅스 연결이 만들어지면서 뇌의 크기가 실제로 증가한다. 반면 새로운 자극을 박탈하거나 매일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면 시냅스 연결이 약화되고 뇌의 크기는 감소할 것이다.
즉 뇌는 여러분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반응한다. 상호작용이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뇌는 더 많은 신경망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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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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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에디션이라고는 하지만, 휴가를 떠나기 위한 여행서라기 보단 지금,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조금은 아무 생각이 없지만 가끔은 생각이라는 걸 하고 싶은 나에게 아, 그렇구나...를 내뱉게 한다.

알쓸신잡에서 익히 알아봤다. 경험이 없이 말만 하는 다른 게스트와 달리 김영하는 정말 여행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행이라는 길을 떠나기 위해 선뜻 짐도 잘 싸고 풀기도 잘 하는 사람이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낌.

계획적인 여행이었지만, 계획대로 한 여행 보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될 때 경험하는 놀라움, 여행지에서 절대로 친해질 것 같지 않은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는 인생의 전환점까지 찍을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자의 미래, 생각과 경험이 미래의 생각으로 정리되고 그 생각의 결과로 움직여 또 다시 현실을 만든다는 저자의 생각은 당장 여권을 찾아 짧은 여행이라도 배낭을 둘러매고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이 타인의 환대 없이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도 현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 139p

비록 낯선 땅에서 환대는 받지 못하지만 낯선 여행자에게 친절을 베풀고, 부당한 일(여행자의 열차 좌석을 빼앗기는)을 나서서 막아주는 현지인, 아픈 몸을 돌봐주며 여행지 안내까지 해주는 현지인을 믿었던 신뢰가 환대로 돌아온 것까지...

더 추워지기 전에 여행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이 기대가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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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 뒤죽박죽 방 치우기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4
GIMC DPS 지음 / 한솔수북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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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방은 홍시 방만 그런게 아니다.
거실도, 내 방도, 고2인 아이 방도 그렇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살게 되는건지... 하지만 좀 안치우면 어떤가.
사랑하는 가족의 잔소리 쯤이야 그냥 듣고 넘길 수 있으면 정신건강에 문제 없는것인데., ^^

대신 잔소리가 끔찍해지거나 잔소리를 감정적으로 하게 된다면 그건 가족간 문제의 시작이다.
그런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해맑은 홍시 얼굴의 이유를 알게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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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물은 아주 특이한 물질입니다. 물에 관해서 다 아는 것 같지만, 물에는 모두 67가지의 이해하기 어려운 성질이 있다고 해요.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지요. 먼저 견줌열(비열), 곧 물 1kg을 온도 1℃ 높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아주 큽니다. 물은 온도가 잘 바뀌지 않는 편이고, 따라서 지표면이나 생명체의 온도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액체 상태일 때보다 고체 상태에서 밀도가 더 낮아요. 이 때문에 얼음이 물에 뜹니다. 이런 물질은 아마도물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실상 모든 물질은 고체일 때 밀도가 가장 크거든요. 고체가 되면 대칭성이 깨지면서 분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정돈되어서 전체 부피가 줄어들고 밀도가 커지는 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물은 예외적이라서 얼음이 물에 뜨니, 덕분에 호수가 얼면 위만 얼고 아래쪽은 액체 상태인 물로 남아 있어서 생명이 생존할 수 있어요.
ㅡ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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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느냐?
는 질문은 기도교적으로 바꾸면
천지창조 이전에는 하느님은 뭘 하고 계셨느냐?가 되겠네요.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 주교이자 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러한 질문을 받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옥으 만들고 계셨다
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이는 물론 우스개이고, 실제로 아우구스티누스는 놀라운 대답을 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기독교 교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 교부철학을 완성한 사람으로알려져 있거든요. 역시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이란 바로 하느님이 창조한 우주의 속성이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는 시간이라는 게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천지 창조 이전‘이란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이런 뜻이지요. 

놀랍게도 이는 오늘날 물리학에서 생각하는 시간 개념과 똑같습니다. 대폭발과 함께 시공간이 탄생한 거니까 대폭발 이전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어요.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 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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