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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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잡았던 것은 2022년이었던 듯 싶다. 기억이나 사유에 뎁스가 없이, 그저 연결만 있다는 저자의 내용 전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어떤 화제에 대해서 줄줄줄 말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는 이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결국 우리가 순간에 떠올리는 생각들은 층층이 쌓아올려진
것이 아니라, 당시에 연결되어 있는 기억들을 불러들여 연결하여 즉흥적으로 쌓아올린 - 마치 이전부터 구축한 -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저자의 이야기를 이해했다.

조심스러운 것은, 당시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책의 3분의 1 쯤을 넘어서면, 도무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뒷 부분은, 음, 잘 모르겠다. 어쨌든, 군데군데 받아들여가며 읽었고, 독서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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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연대기 - 훈민에서 계몽으로, 계몽에서 민주로
최경봉 지음 / 돌베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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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 읽었던 한글 관련 책 - [한글의 탄생], [훈민정음-사진과 기록으로 엮는 한글의 역사] - 들이 한글 자체에 초점을 두고 기술해 나간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한글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깃 거리를 찾아 연대기 방식으로 주요 사건을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람과 사건에 대한 기술이 많은 편이다. 예컨대, 맞춤법 구축의 과정, 한글을 기반으로 한 전신부호나 점자, 지문자 등의 수립 과정, 국어사전 편찬의 역사 등등등을 주요한 사건 및 인물과 함께 연대기 순으로 늘어 놓는 것이다.

당연히 한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여 주고 있다. 기존의
한글 관련 책들이 주된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책은 가령, 한글 맞춤법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기술하며 조선어학회와는 약간 결이 달랐던 조선어학연구회 관련 사실을 병치하면서 맞춤법 수립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고민들을 깊고 넓게 보여주고자 한다. 연대기적 서술이 이를 가능케 하였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보니 여느 한글 관련 책들에서 다루는, 제자원리 등을 설명한다든지 하는 한글 자체에 대한 기술, 훈민정음 혜례본과 관련된 이야깃 거리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한글 전용론, 한글 맞춤법 통일안, 국어사전 편찬 등 다양한 한글 주변의 이야기를 얹고 있고, 심지어는 타자기, 핸드폰 자판 등 한글을 표기하는 기계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들고 있다. 그러면서 한글을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통해, 한글의 더 나은 사용을 두고 고민했던 학자와 시민의 관점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술한 책들을 먼저 보고, 한글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원할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 한글 자체를 바라보기 보다는, 언어 사용자로서 한글이 놓여진 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망한다는 차원에서, 이 책의 효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재미난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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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지식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지식이 있어야 사고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사고해야 필요한 지식을 향해 돌진할 수 있다.

암기 연습을 통한 정보 보유는 학습이 아니다. 훈련이다.
정반대로 활동에 전념하는 교실이 있다. 간혹 경험 중심 학습이나 탐구 중심 학습이라고 오해받는 개념인데, 학생들에게 많은 활동을 하게 한다. 설계가 잘되면 일부 활동은 이해하기로 이어질 수 있지만, 활동을 학습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사고는 우연에 맡겨지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에는 활동 자체가 좀 더 구미 당기는 연습에 그치고 만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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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물리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물리 개념 그림으로 과학하기
커트 베이커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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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하기에는 조금 폭넓게 요약한 덕에 쉽잖은 책. 이렇게 줄여놓으면… 아는 사람만 공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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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 goeul vol.6 : 부산 고을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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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잡아온 책. 부산이라는 도시가 지닌 문화 - 음식, 사람, 커피, 모습 등등등 - 를 포착해내고자 한 책. 사실 기대한 바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대여섯 번 다녀 온 부산이라는 도시가 지닌 유니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포착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를 통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부산의 삶을 조금 더 드러내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적어도 에디터들이 삿된 마음을 가지고 장소를 고르진 않았겠다는 믿음은 들었다. 그래서 이후 부산에 갈 일 생기면 꼭 열어서 여러 곳을 참고하려고 한다. 장소를 다루지만, 여행 가이드 북은 아닌, 그 곳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길 시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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