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닉 - 조금 더 깊은 가이드북 (2016~2017 최신판)
문신기 외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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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좀 지난 책이라 핫함이 덜하다. 그냥저냥 괜찮다가 가시식당 사진 잘못 나온 것보고는 신뢰감이 확 떨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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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 탐험가가 발견한 일곱 가지 제주의 모습
문경수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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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도가 지닌 독특한 면을 쉽고 세세하게 잘 풀어쓴 책이다. 읽으면서 제주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다만, 서술 과정에 드러나는 고양된 감정이 내용에의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거나 다음 권에서 다루었어도 좋을 빈약함이 담긴 컨텐츠들도 아쉬웠다.

기왕에 제주도의 자연 모습을 드러내는 책이라면, 곁가지 쳐내고 조금 더 깊이있게 접근했어도 어땠을까 싶다. 어차피 이런 류의 책이 흔치 않으니, 한 번 깊이 쪽으로 시도해 볼 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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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2 - 여행 종결자의 제주여행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2
이상헌 지음 / 경향BP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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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패키지 여행을 스스로 진행하고자 하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부분이 있어 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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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필요한 순간 -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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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사고의 역량을 위한 학문이라는 생각에서, 엘렌버그의 [틀리지 않는 법-수학적 사고의 힘]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수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펼쳐가는 과정이 좀 숨가쁘게 지나쳐서 따라가기 버거움이 느껴진다. 아울러,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서술 방식에서 저자의 저쪽 편에 서 있는 질문자들이 너무 능숙하게 대화를 받아내고 있어 그 여백을 메우는 일도 쉽지 않다.

책을 계속 가지고는 있겠지만, 아마 다시 펼친다면 이 책 보다는 엘렌버그의 책이 될 것 같다.

수학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인간이 답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명료한 과정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무엇보다 수학이 ...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겁니다. 일상의 문제에서도 정답부터 빨리 찾으려고 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할 때, 저는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265-266쪽)

가설과 다른 수열을 입력함으로써 가설을 반증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지능검사의 요점은 바로 노No라는 답을 받음으로써 실제 패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예스라는 답을 받고자 실험을 하면 계속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오히려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반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문제의 함정인 것이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중 하나의 이유로 ‘틀리기 싫기 때문에 맞다고 생각하는 패턴을 넣는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겠네요. 실험에서 틀리 기 싫기 때문에 결론에서 틀리는 겁니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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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 수학과 예술을 잇는 마법의 고리
클리퍼드 픽오버 지음, 노태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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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에 연수를 갔었는데, 마침 강의하시는 선생님께서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뫼비우스의 띠. 두 면이 하나의 면이 되는 놀라운 기적의 띠. 처음과 끝이 없는, 마치 무한대의 기호와 같은 모양으로 생겨서 처음도 끝도 없는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는 뫼비우스의 띠. 이 띠가 뫼비우스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뫼비우스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이러한 띠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뫼비우스는 19세기 때의 인물.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두 면을 가진 띠를 한 번 비틀어 연결할 생각을 왜 못했던가. 혹여, 뫼비우스 이전의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띠가 별로 신기할 것 없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 이전의 기록물에서는 뫼비우스가 발견한 그 띠에 대한 언급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한 번 비틀어 연결하여 만든 띠는 뫼비우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 근래의 트렌드인 듯 싶습니다. 하나의 개념/관념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식을 담은 책. 예전에는 백과사전이 있었지요. 여러가지 개념과 관념을 간단하게 추려서/요약해서 제시하는 책. 그런데 이제는 백과사전의 효용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이제 정보는 언제라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보를 가진게 힘이었다면, 요즈음에는 누구나 다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더이상 정보를 가진 것만으로는 힘이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지요. 이러한 시절에는 가지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는 것이 힘이 됩니다.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을 연결하여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아마 이 책, 뫼비우스의 띠, 는,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결해 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이런 책은 저자가 중요하겠지요. 이 책을 쓴 저자는, 얼마 전에 [수학의 파노라마]라는 책을 출간한 클리퍼드 픽오버입니다. 당연히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구요. 마침 [수학의 파노라마]를 다 읽었으니... [수학의 파노라마]는 제 생각에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간추려 모은 책. 픽오버의 책은, 마치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런저런 과학적 지식 입문 서적을 쓴. 생각해보니, 이 책도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들과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넓은, 조금 덜 깊은. 


아니, 이 책은 깊은데 제가 못 알아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상기하학의 이야기가 나오고 사영기하학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조금은 버겁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런 이야기와 걸친 부분이 아니라면, 뫼비우스 띠와 함께 예술에 대해서 말하고, 사회에 대해서 말하고, 상념을 끌어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뫼비우스의 띠가 목적이 되기도 하고, 뫼비우스의 띠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서만 잘 알아도, 이제 책 한 권을 뚝딱 써 내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기도 한 것니다. 


물론, 뫼비우스의 띠 자체가 매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언급하였다시피, 시작도 끝도 없는 무한대의 행로, 그 뿐만 아니라, 수학적으로도, 퍼즐의 의미로도, 신비로운 여러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모든 것을 모아두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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