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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 - 그의 생애와 시대
이사야 벌린 지음, 안규남 옮김 / 미다스북스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칼 마르크스 _그의 생애와 시대
- 마르크스의 사상은 '역사 과정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소는 관념이다' 라는 명제를 논박하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사상은 인간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스스로의 테제의 힘을 약화시켰다.
왜냐하면 마르크스의 사상은 개인이 환경이나 다른 개인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 그때까지 널리 퍼져 있던 인식에 변화를 일으켰고, 또 그러한 관계 자체까지 변화 시켰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마르크스의 사상은 인간의 행위 방식과 사유 방식에 지속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적 힘들 중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P407 중에서'
지은이는 1909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난 이사야 벌린이라는 분이다.
1915년 러시아로 이주했고 1921년 영국으로 건너가 공부하여 교수, 이사, 학장이 되었다.
어린 시절을 러시아에서 보냈지만 성인이 되기 전 영국에서 살았으니 러시아의 시대적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서론에서 지은이는 이 책을 쓰고 난 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마르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크스와 더욱 가까운 시대에 살았던 지은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듯이 마르크스의 생애와 시대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한다.
청소년기의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들과 사상의 과도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시절에서 가정과 황혼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간다.
마르크스는 조금은 괴팍한 성격인 것 같다.
자신의 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자신에게 다르거나 틀린 사상을 가진 사람은 직설적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틀린 비판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받기는 적당한 인물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결과적으로 어떠한 과정 이후 무산계급이 혁명을 일으킬 수 밖에 없으며 그 후 과거 반복적인 계급 체제가 아닌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이론만을 중시하는 사상가를 비난하며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마르크스는 실제로 많은 조직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마르크스는 무산계급의 혁명의 성공을 보지 못하였다.
그는 황혼기는 자신의 사상을 확고히 하는 자본론을 만든 이후 인터네셔널 이라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시기였을 것이다.
과거의 자신의 지독히 가난했던 망명 생활에서 3 아이를 잃고 사상 또한 알아주지 않는 시기를 겪고 난 후 황혼기를 지내는 그는 굉장히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후 시간이 지나 아내가 죽고 2년 후 1883년 3월 14일 서재에서 숨을 거두었으나 일반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마르크스 사망 이 후 혁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쳤으며 명성도 꾸준히 높아져 갔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절실히 와 닿는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읽고 난 후 ...
굉장히 힘든 책이다. 기본적으로 그 시대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쉽게 읽어 내려가기 힘들다.
내용 또한 마르크스의 사상의 변화를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그 사상의 기본 정보가 없으면 자세히 알기 힘들 것이다.
모르고 난해한 부분이 많은 책은 장점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처음 읽을 때 궁금하던 것을 알게 되면 다음 읽을 때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힘들지만 천천히 독서하는 재미를 알려주는 책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