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랑에 빠지는 데 개연성이 없어보이면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작가님 전작을 읽어보고 이번 작도 그럴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읽었더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그냥 두 사람이 첫 눈에 반했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이 책은 출판사 소개처럼 '먼치킨공과 먼치킨수의 염병천병 연애질을 유쾌하게 그려 낸' 작품이고, 암튼 염병천병 연애질을 읽고 싶었던 현재 제 상태 상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보통은 서로 반하고 이어지는 내용을 그려내는 반면 이 책은 이어지고 이후의 연애질만 줄창 나온다는게 특이점이네요.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해피엔딩 후 외전을 제일 많이 재탕하는 사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