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존속을 위해 타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SF 스릴러물입니다.
소재 자체는 SF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것이지만 외계 생명체뿐만 아닌, 사람끼리의 갈등과 인간성, 미지에서 오는 공포를 잘 살린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철학적인 부분도 보였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도 좀 들었어요.
굉장히 깊이가 있는 작품.
각 인물의 시점으로 서사를 다루는데 그 이야기를 통해 비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캐릭터마다의 배경과 성격이 만들어지게 된 연유를 통해 등장 인물에 이입하기 더 쉬웠습니다.
외계 생명체와의 아찔한 씬을 기대한 분이면 실망할지도...
사실 구매할 때 촉수플을 생각했습니다만 씬 자체가 거의 안 나옵니다.
야한 것보단 묘사가 잔인해서 19딱이 붙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씬 위주, 가볍고 빠른 전개를 원하는 분이 아니면 한 번쯤은 읽는 걸 추천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봐요.
필력도 기가 막히고 혀를 내두르게 만드시네요.
굉장히 재밌게 봤고 작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