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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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처럼]

덴마크 관련 책을 하나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덴마크라는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덴마크는 어떤 이유때문에 국민들 대다수가 행복감을 느낄까 굉장히 궁금했다.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처럼]이라는 책 제목만으로 행복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무척 기대되었다.

이 책의 저자 말레네 뤼달은 덴마크에서 살다가 18살에 프랑스로 독립하여 살아간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운 좋겠도 세계에사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 이 행운을 깨닫지 못하고 행복을 찾아서 조국을 떠났다. 다른 나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국민이 행복하도록 40년 이상 이어 온 덴마크의 사회 모델을 글로 쓰고 싶었다."


저자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덴마크의 행복에 대해 논할 수 있었다는 뜻이리라. 나 또한 저자의 말을 읽고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요인에 대해 무척 궁금하여 즉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다.


덴마크에는 무인판매대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다고 한다.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그 누구도 나쁜 마음을 갖지 않는다고. 내가 사는 곳에도 얼마 전부터 무인판매대가 눈에 띄어 이상하게 생각했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물건 값이 잘 걷힐까, 그냥 가져가는 사람들은 없을까 라는 의심부터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대부분 이렇게 무인판매대로 채소나 과일을 판매한다는 것을 읽고 신뢰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에 큰 시사점을 주는 챕터가 아닐까 싶다. '공부'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던 학창시절의 나만 보아도 그렇다. 일단 공부가 우선이다. 하지만 공부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란 굉장히 힘들다.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높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이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덴마크의 한 여성의 말이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덴마크 사람들이 굉장히 부럽다.


"덴마크에서 좋은 점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향해 걸어가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실수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세금을 기꺼이 내며 복지 국가에 애착이 크다. 모두가 나눔에 함께 참여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97p


행복은 받는 것에서도 올 수 있지만 주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물질적인 무엇을 받았다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물질적인 무엇을 건네주었을 때 그 기쁨은 배가 된다. 덴마카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의 삶과 더불어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세금을 많이 걷는 것에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자신들도 그렇게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세금으로 돌려 주는 것을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덴마크의 남녀평등은 사회를 현실적으로 조화롭게 만든다. 여자들에게는 직장과 사생활 사이에서 마음껏 자아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고, 남자들에게는 아무런 콤플렉스 없이 가정생활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188p

우리나라도 양성펑등을 지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깊숙이 자리박힌 남자와 여자 각각의 역할에 얽매여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 자신을 위한 삶을 산다면 남녀평등 또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덴마크 사람들처럼 고정관념이나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으면 한다.

저자는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요건을 열 가지고 꼽는다. '신뢰, 교육, 자유와 자율성, 기회 균등, 현실적인 기대, 공동체 의식, 가정과 일의 군형, 돈에 초연한 태도, 겸손, 남녀평등' 이 그것이다. 덴마크의 행복지수를 따라 잡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해나가야 할 지 고민해 보게 한 책이었다. 유익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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