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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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이렇게 흘러갈 수도 저렇게 흘러갈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엉뚱한 방향으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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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우리를 골탕먹이는데 일가견이 있는 꼬마 괴물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모조리 건드릴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항상 우리의 거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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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개구리가 버스에서 어떤 어른이 '사랑은 아픈거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자, 원숭이가 그래서 하트를 그리려고 하면 삐뚤빼뚤하게 되는가 보다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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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공황발작은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커서 육체적으로 드러나는 거에요. 불안이 극심하다 보니 뇌에서.... 더 괜찮은 표현이 없으니 뇌에서 용량이 부족해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게요. 그래서 이른바 방화벽이 무너지는 거죠. 불안이 우리를 압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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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지내는 것이 가끔 너무 괴로울 때가 있긴 하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갇혀 있는 몸뚱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보며 누구의 눈인지 궁금해하다가 항상 같은 결론에 다다르는 것.
"나는 뭐가 문제일까.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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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가장 인간적인 측면이 뭔가하면, 우리가 혼돈을 혼돈으로 치료하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파국적인 상황으로 끌려 들어 갔을 때 거기서 철수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들 전보다 더 빠르게 계속 달리려는 성향을 훨씬 많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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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거 아세요? 공항 발짝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이 아침에 엉망인 모습으로 친구네 공항 발짝 이 일어났어요 라고 했을 때 보다 술이 안게요 라고 했을 때 동료와 상사에게 더 많은 동정들을 없겠지만요. 그래도 우리는 날마다 길 거리에서 비슷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과 시청 지나고 있어요 대다수가 그게 뭔지 모를 뿐이죠. 몇 달 동안 숨이 안 쉬어 줘서 데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이병헌, 저 병원 찾아 다니는 사람들. 그게 다 뭔가가 고장났다는 걸 인정하기가 더럽게 어려워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영혼으로 느껴지는 고통, 혈관 속을 흐르는 보이지 않는 납덩이, 가슴을 누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돌덩이.
뇌에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죠.
조만간 죽게 생겼다고.
하지만 폐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우리는 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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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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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오늘 인파 속에서 허둥지둥 엇갈려 지나갔지만 서로 알아차리지 못 했고, 당신이 입은 외투의 실오라기가 내가 입은 외투의 실오라기를 스친 순간 서로 멀어져 있을지 모른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거든, 오늘 하루가 끝나고 밤이 우리를 찾아오거든 심호흡을 한 번 하기 바란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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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으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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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재밌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게 정확할 듯 하다...
난 개인적으로 모든 등장인물의 삶을 보여주는걸 좋아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한 사람 한 사람 빠뜨리지 않고 보여주며 그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작가가 혹시 인류애가 강한가?
그리고 작가의 경험이라는 공황발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내용들. 이 사람 혹시 날 보고 있나. 내 대화를 엿들은건 아닌가. 혼자 별 생각을 다 했다는... ㅎㅎ
첫 번째 글에 이미 결론이 나오는데
인생은 이렇게도 흐르고 저렇게도 흐르지만 결국 엉. 뚱. 한 곳으로 흐른다.
즉... 답이 없단 얘기...
답이 없는데 찾으려 하니 미치는 것..
그냥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유일한 답인 것 같다.
정독했고, 완독했는데
다시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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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사람들 #프레드릭베크만 #장편소설 #다산북스 #짱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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