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권혜린 외 지음 / 이월오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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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장면을 다채로운 맛으로 표현한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일곱명의 작가들의 삶에 우리네 인생이 담겨있다.
삶에 필요한 건 숨돌릴 여유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무탈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이라는 걸 배운다.

🍃 청춘의 치열함으로 빚은 시간은 복기하는 순간 그 자리에 되살아 났다. 40p

편의점에 딸을 보러 다녀간 아빠, 아이들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이려고 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고기를 권하는아들, 할머니와 매일 통화하는 손녀의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 희망은 코인에 있는 게 아니라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106p

백소정 작가님의 '들를 곳'에서 청춘만화를 즐겨 읽던 나의 소녀시절을 만났고, 해나 작가님의 '마음의 무게'에서 무력감에 심장이 베이는 기분을 깊이 공감했다.
안지혜 작가님의 '함께 자라는 중'은 또 어떻고. 산후우울증으로 고생 꽤나 했던 십여년 전이 떠오르며 엄마 11살이 된 스스로를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었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책이 전해주는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위 서평은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월오일 @iworoil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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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아빠 그리고 곰
페르 구스타브손 지음, 김예솔 옮김 / 퍼머넌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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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소년, 아빠 그리고 곰>을 보자마자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떠올랐어요.
독자가 삶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 설레이게 했고요.🥰

⚽️ 아빠, 소년 그리고 축구공
아빠와 소년은 낚시도 하고 축구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소년의 호기심은 자라고 숲속과 바다에 대해 아빠가 설명해주지요. 아빠는 점점 나이들어가고 나무가 됩니다.

🌳 소년, 나무 그리고 비
비가 내리고 소년은 나뭇가지를 붙잡고 견디는데 외롭습니다.

🐻 바다, 소년 그리고 곰
곰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보낸 소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픈만큼 성숙한 걸까요. 곰 위에 누운 소년의 모습이 편안하면서도 단단해보입니다.
"잠들기 전 소년은 반짝이는 별들을 보았고, 모래밭에 부딪히는 바다의 소리를 들었어요."

🏡 숲속, 집 그리고 곰
소년이 일어났을 때 곰은 떠났지만 소년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게 느껴졌어요. 소년이 집을 짓고, 곰을 의식해 음식을 두면 곰이 가져가곤 했습니다.
소년이 곰과 서서히 관계를 맺고, 음식을 놓고 마주앉게 되는 모습까지 이어지는데 아름다운 장면이라 여러번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결국 아빠와 살 때처럼 별다른 일 없는 나날들이 소년에게 펼쳐집니다.

아빠가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던 곰과 관계를 맺고 상어에게 도움을 받으며 소년은 자라났습니다. 아빠가 없는 시간 외롭고 힘들었지만 아빠와 지냈던 때의 평범한 나날들처럼 타인과 별다른 일 없는 나날들을 살아가는 소년이 대견합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소년과 같은 외로움과 난관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년처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용기를 내서 한 발 내딛으며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어요. 나무가 된 아빠도 항상 그 자리에서 소년을 응원하고 있을 거예요.😊

위 서평은 "북뱅크의 임프린트 퍼머넌트북스의 신간 서평단"에 선정되어 @permanent_books @bookbank_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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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세운 사나이
이종태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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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8월은 광복절이 있어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 달이다.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AI로 독립운동가의 육성을 재현해 당시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기차를 세운 사나이>는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영웅이 있었구나 싶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이종태님이 자서전 형태로 지은 글인데 알려진 순국선열 외에도 수많은 조상들의 희생과 감내가 있었단 생각에 먹먹해진다.

🍚 그는 비록 이름 없는 싸움꾼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미족의 미래를 위한 작은 불씨였다. 36p

일본의 중요한 운송수단인 기차를 막음으로써 일제에 저항하고 애국심을 보였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뜨겁게 전해져온다.

저자는 아버지 이상만님의 이야기를 글로 쓰며 당시 시대를 살아갔던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그의 이름이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며 얼마나 울컥했을까.
광복과 연이은 전쟁, 기근과 가난, 이후를 살며 저자는 한 평생을 돌아보고 여생을 충만하게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책의 후반부에 남긴 글이 큰 울림이 된다.
'그 사람이 있을 때 존경하고, 그 사람이 없을 때 칭찬하고, 그 사람이 어려울 때 도와주어라.' 205p

위 서평은 "광복절 기념" 서평단에 선정되어
@gworldbook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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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반짝이는 밤
카롤린 페 지음, 아망딘 들로네 그림, 김영신 옮김 / 꼬마이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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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밤은 무서운 시간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이야기가 반짝이는 밤>🌃

수십억 년 전, 하루는 고작 여섯 시간밖에 되지 않은 것. 달이 지구가 흔들리지 않게 자전축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다양하게 잠을 자는 동물들, 밤이 되면 왜 졸리는지와 같은 과학적인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네요. 아이들이 읽기에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밤의 색'에서 애정하는 반 고흐가 밤의 색을 제대로 알아보고 그림으로 그린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꼬마이실 @eshil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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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가족 백석 시 그림책
백석 지음, 김정진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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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흩어진 거미 가족의 모습 속에 일제 강점기의 슬픔과 서로움을 담은 시. "수라"
그림과 함께 읽는 백석의 시라 시대적 상황과 함께 먹먹함이 차오릅니다.

새끼거미 한 마리가 나타나 문 밖으로 쓸어버렸더니, 다른 큰 거미가 나타나 또 문밖에 쓸어버리며 현 상황에 빗대어 감정이입이 되는 소녀의 마음이예요.

🕷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 새끼 거미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가족은 함께 있어야 가족이잖아요. 시대적 상황을 어린 소녀의 마음으로 표현한 가족애에 대한 내용이 마음 한켠을 슬프게, 애닳게 만듭니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꼬마이실 @eshil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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