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여성들이 아주 공감하는 이야기

노란 소파
제니퍼 와이너 지음, 장원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2월

제니퍼 와이너! 낯선 이름이지만 그녀의 처녀작이 세계에서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 책 겉표지가 마음에 들어 읽어본 소설이다. 청순가련하고 아름답고....대부분의 소설의 여주인공은 이럴것이다. 하지만 소란소파에서의 여주인공은 뚱뚱하다.그녀의 남친이 잡지에 뚱뚱한 여자와의 사귐에 대한 우스개 말을 쓰는 비극까지.... 이 시대를 사는 여성이면 누구나 몸매에 대한 집착을 가져봤을것이라 주인공이 뚱뚱한 몸매로 겪는 에피소드와 비참함.자괴감은 소설 내부에서가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겪을수 있는 감정일것이다.결말이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는 소설이나 당당하게 슬기롭게 상황을 대처해 가는 여주인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소설의 참맛을 느끼해 해주는책.

사이울의 봄비 1
김현진 지음 / 비해당 / 2000년 9월

사이울의 봄비....범상치 않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소설이다.멜로 소설은 대부분 한번 읽고 마는데 이 소설은 너무나 재미있어 몇번이나 반복해 읽었다. 천진.상욱.남현.세 사나이의 우정과 매력적인 베트남 여인 랑! 설지...랑을 사모하는 또 다른 남자..... 주인공들과 주변인물이 사실적이고 소설을 굉장히 흥미롭게 한다.전쟁이 빚어낸 아픔과 사랑과 복수가 뒤얽혀 있다. '열녀는 두 남자를 섬기지 않는다' 라는 랑의 고백이 인상적이다.

멋있는 그러나 안타까운.....

들국화 1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1997년 7월

남자의 향기 작가인 하병무씨의 두번째 소설이다. 전작인 남자의 향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 책 역시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전작과 역시 작가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것을 내던지는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다. 결말이 참 허무하지만 들국화를 읽는 여성들은 나도 이런 멋진 보디가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할것이다. 전작인 남자의 향기를 재미있게 읽으신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황당한.....그러나 굉장히 흥미있는.....

해바라기 3
이정명 지음 / 광개토 / 2001년 3월

해바라기....해를 따라 돈다는 그꽃...하지만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돌지 않는다.그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였던것이다 영악해질때로 영악해진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소설 해바라기...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주 내용이다.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남북한 관계를 소설속에 끼어 넣기도 한다.그러나 이 책에서 보듯 북한 위원장 딸과 남한 청년의 사랑은 역시 소설은 소설일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이 소설에서 남한청년과 북한 위원장딸인 선영의 사랑보다 무연과 수진의 사랑이 더 가슴아프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수진......그녀의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해바라기 사랑이 아닐지......결말이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못하는게 좀 아쉬웠으나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굉장히 흥미있는 소설...

배후 1
서현우 지음 / 창해 / 2003년 5월

서현우.....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웬만한 작가는 다 줄줄 외우는데 서현우라는 작가는 참 낯설었다. 하지만 책 표지에서 본 KAL기 사건을 재조명했다고 하기에 호기심으로 읽은 소설이다. 서현우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KAL기사건은 북파공작원의 소행이 아닌 정부측의 농간일수 있다고.... 처음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의 주장에도 차츰 공감하기 시작했다. 어쩜 그의 말처럼 칼기사전은 또다른 음모가 있는게 아닐까..... 대단히 흥미 있는 소설이며 이 책을 손에 쥔 독자들은 전 2권으로 이어지는 소설을 다 읽지 않고서는 못배길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