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관한 유명한 이론으로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와동료들이 언어를 이해하는 논리와 유사한 이론이 있다. 촘스키는언어의 차이를 보편적 원칙 안에서 나타나는 제한적 변화라고 설명한다.15 언어의 보편적 원칙은 의미의 특정한 측면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구체적인 방식에 관한 기준이다. 이야기의 보편적 원칙은곧 보편적 줄거리다.
- P229

아이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교육학자 켄 로빈슨Ken Robinson이 들려준 수업시간의 일화가 있다.
여섯 살 여자아이가 두 팔을 도화지에 올리고 앉아 열심히 그림을그렸다. 교사는 20분 이상 기다렸다가 아이에게 다가가서 뭘 그리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하나님을 그려요." 라고대답했다. 39 교사가 놀라 "하나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몰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있으면 알 거예요."
- P3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좋아하는 한 연구가 최근에 사람들은 파테 Pare(간이나 자투리 고기, 생선살 등을 갈아서 파테라는 밀가루 반죽을 입혀 오븐에 구워낸 정통 프랑스 요리 옮긴이)와 개 사료를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제목의 조사보고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별하지 못한다. ‘강아지/개를 위한 칠면조와 닭 혼합사료‘라는 제품을 만능 조리기로 갈아서 파슬리로 장식해 내놓으면 사람들은 오리 간 무스나 돼지 간 파테나 간소시지나 스팸과 명확히 구별하지못했다.
이유를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2단계 과정이 있다. 첫 번째로 음식을 맛보는 단계에는 음식의 물리적 성질이 중요하다. 코와 입에 닿는 성질이 기준이다. 두번째 단계에는 음식에 대한 관념이 맛의 기억을 형성하고 수정하고 정교하게 만든다.
- P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본질주의의 한 예를 샐린저D. Salinger의 중편소설에서 찾을수 있다. 소설은 샐린저가 아끼는 인물들 중 하나인 시모어가 아기에게 도교의 우화를 들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6 어느 날 무공이 친구 노백에게 최상급 말을 골라줄 만한 사람을 알아봐 달라고부탁한다. 노백은 가오라는 전문가를 추천하고 무공은 가오를 불러들인다. 가오는 무공이 원하는 조건에 꼭 맞는 말을 찾았다면서암갈색 암말을 추천한다. 무공이 말을 사려고 보니 놀랍게도 말은새까만 종마다. 무공은 노백을 불러 전문가라는 작자가 털색도 모르고 암컷과 수컷도 구별할 줄 모른다면서 노발대발한다. 하지만노백은 무공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한다.
노백은 이렇게 감탄한다. "그가 거기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아,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 만 명으로도 대적하지 못할 인물이지. 나는 그와 비교도 안 되네, 가오가 보는 것은 영적인 대상이야. 본질을 헤아리느라 자잘한 특징은 잊는 게지. 숨은 자질을 보느라겉모습을 보지 않아, 가오는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아, 뵈야 할 대상을 보고 보지 않아도 되는 대상은 무시한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촘스키는 자신을 향한 어떤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 비난은 대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춰내는 "빌어먹을 촘스키를 향한 발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를 비난하는 자들은 대개 타락한 지배권력의 주류이거나 그들에 기생하여 먹고사는 타락한 먹물들이다).
촘스키는 1967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에서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비판은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 - 언론 - 지식인의 유착에 주목하여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과 실상을 깊숙이 파헤쳐 왔다.
이 책은 두 탁월한 인터뷰어가 촘스키와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이슈에 관한 촘스키의 통찰을 절묘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단 두 시간 동안의 대화에 진실의 메신저로서 촘스키의 40년 작업이 집약되어 있다.

위원회가 창설된 직후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의 발의로 이 위원회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중요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삼각위원회가 개최한 강연을 재수록한 보고서였습니다. 강연자는 프랑스 미셸 크로지 에Michel Crozier, 미국의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 일본의 조지 와타누키Joji Watranuki 였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삼각위원회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민이1960년대에 들면서 공공의 장에 진입하려 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위기가 닥쳤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얌전하게 있어야 할 대중, 즉 여성과 젊은이와 소수민족을 포함한 전 국민이 정치 토론에 끼어들려했던 것입니다.
순진한 사람이라면 이런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주주의의위기가 거론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각위원회는 당시 - P151

상황을 과도한 민주주의 excessive democracy 라고 진단하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절제된 민주주의 moderation in democracy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대중이온순하고 무관심한 대중으로 돌아갈 때에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한 강연자 새뮤얼 헌팅턴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감동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해리 트루먼은 월 스트리트의 은행가와 변호사의 도움만으로도 미국을 통치할 수 있었다" 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젊은층의 교화‘ 를 책임진 교육기관의 실패를 특히 우려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교회가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교육기관이 젊은이들에게 순종의 미덕을 심어주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라는 형식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시작된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대기업에 힘을 실어 주었고, 복지국가의기본 틀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선전 공세가 있었습니다. 물론 삼각위원회가 이런 공격을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 P152

그럼 양식良識을 믿으십니까?
양식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하느님이 인간에 거는기대가 있다. 그래서 유대교에서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살지 않는 것이 죄다. 주어진 가능성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능력‘이 죄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믿지 않고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자기 안의 달란트를 찾아내어 힘을 다하여 이를 키워나가지 않아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기 자신 속에 내재된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 P136

가톨릭신문의 우광호 기자는 이렇게 표현 했다. 아부라함은 동양적인 덕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는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았으며(시비지심), 어렵고 불쌍한 이웃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했고(측은지심), 항상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겼으며(수오지심), 겸손했다(사양지심), 많은 토착민이 아브라함에게 보여준 호의는 바로 그러한 인간적인 매력을 높이 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브라함의 고백으로부터 유대인의 역사는 시작한다. "나는 여러분들 가운데서 나그네로, 떠돌이로 살고 있습니다. 그 뒤로 4000여년의 유대인 역사는 한마디로 방랑의 역사였다. 400여 년간의 이집트에서 종살이가 그랬고, 모세의 지도로 이집트에서 탈출해 광야에서 보내야 했던 40여 년의 세월이 그랬다. 아시리아와 바빌론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겼던 포로 시대가 또 그러했으며 결국 로마 제국에 의해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2000여 년의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유랑과 핍박의 역사였다. 이 시련의 유랑길이 그들에게는 힘든 고난의 길이었지만 경제사를 추적해보면 한편으로는 은혜의 길이기도했다.
- P161

하느님이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한 이름, 야곱. 서양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다. 영어로는 제이콥Jacob, 잭 jack 혹은 재키jake로 불린다. 요한이 존john, 베드로가 피터Peter, 바오로가 폴Paul 로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에서 남자아이 이름으로가장 많은 이름이 제이콥, 잭으로 불리는 야곱 jacob이다.

자유와 창의성이 보장되는 곳에서 경제발전 이루어지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민족, 국가 같은 경제단위의 흥망성쇠 요인을파악하기란 간단치 않다. 그래도 경제사를 들여다보면 분명한 것이하나 있다. 인간의 자유와 창의성이 보장되는 곳에서 경제발전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창의력과 자유의 반대는 억압과 규제이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경제적 영역에서 무한하게 발현되는 시기가 고대에도 있었다. 페니키아인, 히브리인 그리고 그리스인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서로 경쟁하며, 한편으론 협동하고 또 한편으론 적대하며 이웃사촌으로 컸다. 이들을 서로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와 개방‘이었다. 이들이 서로 주고받은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 P2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