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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나면?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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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체크 바탕에 커다란 알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이라는 제목을 보니 누구의 알일까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기 좋게 모서리가 굴려있어 안전한 아기 보드북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볼 거야.' 글자와 함께 커다랗고 긴 속눈썹이 달린 두 눈이 달린 알이 그려져있습니다. 종이에 매직으로 눈을 그려 알에 붙인 것 같은 표현이 아이들 만들기 놀이 같아 보여 재미있습니다. '내 입은 뾰족하고 단단하겠지? 커다랗고 무서울지도 몰라.' 귀여운 눈과 달리 뾰족한 독수리의 부리같이 단단한 입이 알에 그려집니다. 커다란 입에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무서운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나 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에서 어떤 모습의 아이가 나올지를 상상하며 그려낸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함께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독수리일까? 상어일까? 그림을 보며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좋겠습니다. 단단한 껍질이 있는 거북이일까요? 뾰족뾰족 가시가 달린 복어는 아닐까요? 혹은 꼬물꼬물 작고 귀여운 무당벌레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알에서 태어나서는 어마어마하게 커다랗게 자라날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알에서 태어날 아가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알 속에 있는 아가의 마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알을 깨고 나가면 바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곧 아가가 알을 깨고 나올 것 같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 속에 있을 아가를 상상하며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면서 곧 태어날 아가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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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무지개다!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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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모양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책장을 위로 올리며 넘겨보는 그림책 <와!무지개다!>입니다. 아기자기한 크기와 도톰한 종이, 뾰족한 곳 없는 책의 디자인이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좋겠습니다. 첫 장을 넘기자 회색빛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와 집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창 안에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두 귀가 달린 이는 누구일까요? 책장을 넘기자 빨간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토도독 톡톡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얗고 귀여운 토끼가 빨간 지붕 아래에 양 무릎을 안고 앉아 빗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시원한 빗소리를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고 행복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자 주황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후드득 후드득 비가 내리자 주황 당근이 쑥쑥 자랍니다. 땅속에서 자라고 있는 큼지막한 당근을 토끼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책장을 넘기니 노란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조로록 조로록 비가 내리자 노랑나비가 나뭇잎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와! 무지개다!>는 무지개색의 빨간색, 노란색,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으로 배경색이 이어지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과 호기심을 갖고 그림책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안아줍니다. 토도독 톡톡, 후드득 후드득, 조로록 조로록, 쏴아 쏴아 등 비가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는 다양한 의성어도 아이들의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워줍니다. <와! 무지개다!>의 가장 이쁜 그림은 제일 마지막 페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넘겨 온 페이지의 색들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로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이쁜 그림책 <와!무지개다!>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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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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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라면을 한 컷 퍼올린 젓가락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너구리와 고릴라가 너무 귀엽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ㄱㄴㄷ 말놀이 그림책 2탄입니다. 1탄 『고릴라와 너구리』에서는 고릴라 양과 너구리 군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번에 나온 2탄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에서는 이들이 신혼부부가 되어 재미있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침대에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기역~고릴라 신부 알지?' 아이들은 각자 떠오르는 고릴라 신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니은~너구리 신랑도 알지?' '디귿~둘이 싸웠대!' 무슨 일로 고릴라 신부와 너구리 신랑이 싸운 걸까요?


'리을~라면을 끓였는데' 너구리 신랑이 라면을 끓이며 파를 썰고 있고 고릴라 신부는 식탁에서 입맛을 다시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음~면발이 불었다고' 불은 면발을 보고 고릴라 신부가 부들부들 떨자 집 전체가 떨립니다. '비읍~불같이 화를 냈대!' 고릴라 신부가 입에서 불을 뿜으며 화를 냅니다. 그 바람에 너구리 신랑과 집안 물건들이 엎어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시옷~신랑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섰어.' 속상하고 화가 난 걸까요? 너구리 신랑이 말없이 집을 나갑니다. 고릴라 신부는 차마 너구리 신랑을 잡지 못하고 문틈으로 뒷모습만 보고 있습니다. 이 둘은 화해할 수 있을까요? 귀여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ㄱㄴㄷ말놀이로 다음이 궁금해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북극곰, #돌아온고릴라와너구리, #이루리, #유자, #말놀이, #그림책,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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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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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비중이 날로 늘어나면서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실버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에 대한 복지의 개선과 실버세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도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과 지식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들어서면서 삶의 연륜을 존경받던 과거 시대의 노인의 위상은 그 의미를 잃었고, 설자리를 잃은 노인들이 사회에서 외면받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됩니다. 노인도 그들의 삶에 희로애락이 있고 젊을 때는 미처 몰랐던 나이가 들고서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실버 세대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만났습니다. 


우선 이 책의 재치 넘치는 제목을 보고 크게 한번 웃고 말았습니다. 노화로 인한 질병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낸 위트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마음먹을 수 있다면 늙어감을 슬퍼하고 젊은 날을 아쉬워만 하며 노화를 우울해하는 대신 나이들어감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건전하게 노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정형시인 센류와 함께 귀여운 그림이 담긴 작고 따뜻한 책입니다. 센류 공모전에 응모된 11만 수가 넘는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그림과 함께 큰 글씨로 담고 있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고충과 감정들을 유쾌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웃음이 나오면서도 뭉클하고 그리운 이가 떠오르기도 하며 미래의 삶을 미리 경험해 보는 기분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을 보며 이렇게 재치 있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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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오줌 풍선 내 마음 그림책
김현태 지음, 오숙진 그림 / 머스트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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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유치원에 아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즐거운 미술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탁자에 모여앉아 크레파스로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꽃, 강아지, 배, 마법사······. 아이들은 각자 그리고 싶은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물고기를 그리고 있던 하우의 표정이 갑자기 심각해졌습니다. 하우의 배 속에서 물결 소리와 함께 물고기 떼들이 막 헤엄치며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쉬~. 쉬~. 하우는 오줌이 마려운 거였습니다. 선생님께 오줌이 마렵다고 손을 번쩍 들고 말하고 싶었지만 하우는 왠지 부끄러웠습니다. 

말할 용기가 없어 안절부절못하고 앉아 있던 하우의 배가 오줌으로 가득 찬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줌이 가득 차며 오줌 풍선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러더니 하우가 두둥실 공중으로 떠올랐고 이러다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선생님은 하우를 잡으려 했지만 창문을 빠져나온 오줌 풍선은 하늘 높이 둥둥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주 무섭게 생긴 먹구름이 천둥 번개를 몰고 와 금방이라도 하우를 삼켜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과연 하우는 무사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은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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