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법정에 선 법
김희수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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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법정에 선 법 / 김희수 / 김영사
- 전봉준 유죄 판결부터 형벌 불평등 문제까지

🤔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가 하였다는 말로 유명하였지만, 사실 소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단지 죽기 직전에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다.'는 말을 남겼을 뿐이다.
어찌하여 이런 말이 소크라테스의 말로 널리 퍼지게 되었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은 악법들이 나오는 책이다.
과연, 어떠한 악법들이 있었고, 악법도 법일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읽어 나간다.

📗
<역사의 법정에 선 법>은 최초의 근대법원이 내린 판결인 동학농민혁명의 전봉준 판결부터 최근의 판결들까지 근현대사부터 내려온 여러 악법과 판결들을 통하여 법을 바라본다.

참으로 답답하면서도 가슴 아프기까지한 악법들이 가득하였다. 전봉준 판결에서부터 불평등한 법들과 판결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앞서 읽었던 <메디컬 조선>과 같이 법이라는 분야를 통하여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점이 흥미로운 것 같다.

'법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진실의 종을 울려야 하는 것일까.'
법치국가에서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법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느끼게한 책이었다.

🔖
P.5
법 앞에서 잊히는 정의를 옹호하고 싶어 이 책을 쓴다.

P.25
정의를 추구하던 예수와 소크라테스는 법과 정의라는 허울 좋은 이름하에 죄인이 된 것이다.

P.64
무엇이 가장 정의로운 방법인지 지혜를 모아 '평등이라는 빈 잔에 최대한 정의로운 물을 채워 넣는 것'이다.

P.88
식민지 법을 부정하는 것은 아직도 가해자 논리를 굽히지 않은 일제와 일본의 식민지 저주를 부정하는 것과 똑같다.

P.123
임시정부는 적법한 우리의 정부이며, 대한민국임시헌법도 우리의 헌법이다. 이는 해방 이후 헌법 제정을 통해 국민이 보여준 헌법 결단이다. 결단한다는 것은 다른 것은 배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P.165
국가의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바로 헌법이다.

P.189
헌법은 현재를 규범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법이다.

P.200
없는 것을 채워가는 것, 법 역시 그런 것이 아닐까.

P.214
정의가 결여된 악법은 혼돈과 억압의 질서일 뿐이고 해체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P.274
법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진실의 종을 울려야 하는 것일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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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
박철홍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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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박철홍 / 이담북스


-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 -

🤔
입사의 설렘도 어느 순간 사라지고 회사에도 어느덧 적응한 순간, 옆에서 샛길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퇴사'라는 이름의 아른아른거리는 샛길이다.
하는 일만 하던 신입에서 벗어나 어느덧 중간관리 역할을 하다보니 위와 아래에 지쳐 생겨나는 관문이다. 이미 선배 한분이 이직하고, 동기가 퇴사를 준비하다보니 이러한 마음이 더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취준생만큼이나 힘든 퇴준생을 위한 에세이이다.

📗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는 회사원으로 3년의 경력을 보내고 퇴준생 생활을 거쳐 퇴사를 하게된 저자의 수기 겸 실행기이다. 실제로 퇴사의 기로에서 고민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고, 퇴사를 결심하고 퇴준생이 된 이야기와 퇴사 이후 이야기까지 많은 퇴사준비생들이 겪을 만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퇴사를 권하는 내용이 아닌 점이 좋았다. 중간중간 TIP과 체크리스트 등을 통하여 현재 자신이 퇴사할 상항이 맞는지 여부와 다른 길이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점검하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퇴사를 이미 결심한 사람들이라면 D-DAY를 통하여 좋은 마무리를 하는 법을 알게 해준다. 퇴사 전 준비해야하는 서류 등과 퇴사 후 해야할 일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여 퇴사를 준비하고 돌이켜볼 수 있을 것 같다.

'홧김에'하는 감정에 퇴사를 마음먹은 분부터 자신을 돌이켜보고 진지한 마음으로 퇴사를 결심한 퇴준생들이라면 읽어볼 책이다.

🔖
P.50
회사 생활 시작과 동시에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단어가 있었다. 평소에 정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원이 된 순간부터 나는 이를 마치 해리포터 세계관 속 '볼드모트'처럼 생각해야만 했다. 사내에서 이 단어를 내 밷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고, 즉시 스스로의 언행을 고쳐야만 했기 때문이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 이 단어는 바로 '열심히'이다.

P.74
나에게 있어 '파리'는 '퇴사'였던 것이다.

P.91
퇴사를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경계해야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홧김에'라는 감정이다.

P.129
불확실한 상태에서 잘못된 확신을 갖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질문에 감사하고 질문을 검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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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삶이 어딨어 청춘용자 이렇게 살아도 돼 1
강주원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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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삶이 어딨어 / 강주원 / 이담북스

🤔
Bigger & Better : 더 크고 더 좋은 것으로 바꾸기
25세 캐나다 청년 카일 맥도날드는 Bigger & Better 활동을 통하여 빨간 클립 한 개를 시작으로 1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다.
어릴 적 이와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있상깊게 본 적 있다.
이러한 물물교환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바로 '꿈톡' 이야기이다.

📗
<틀린 삶이 어딨어>는 청년들의 소통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캐나다의 카일 맥도날드처럼 책 한 권을 시작으로 소통 공간을 이루어내는 저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대기업,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 남들이 보면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 입사를 하였지만 자신에게 맞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퇴사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나선다.
그것은 바로 남들이 틀렸다고 하는 소통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온전한 소통 공간 '꿈톡'을 만들기 위하여 카일 맥도날드처럼 책을 시작으로 물물교환을 하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되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나로서는 쉽게 마음먹지 못하는 부분인데 이러한 꿈을 위하여 과감하게 실행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놀랍게 느껴졌다.
꿈톡의 취지와 이러한 공간에 대한 열정은 참으로 놀라운 것 같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꿈톡의 활동도 많이 위축되었을 것 같은데,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이러한 소통의 공간이 계속 이어져나갔으면 좋겠다.

🔖
P.18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난 나의 삶을 보는 그들의 시선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넌 틀렸어.'

P.69
꿈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수단이었지만, 꿈톡은 나에게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P.91
그렇다. 난 또 저질러버린 것이다. 사람들의 비아냥거림과 무시를 받을 그런 일을,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난 철없는 짓을,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틀린 짓을 시작해버린 것이다.

P.137
물건의 가격에 앞서, 물건의 교환가치에 앞서 '사람'이 있었다.

P.215
난 여전히 내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또 그만큼 온전히 책임지려 최선을 다할 테니까. 그게 내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방법, 그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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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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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 / 윤이나 / 팩토리나인

📗
<놈의 기억>은 웹소설로 연재되었다. 그렇기에 웹소설 특성 상 빠른 전개로 진행이 된다. 추리/미스터리 장르에 맞게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영상을 보듯이 긴장감있게 볼 수 있었다.
추리 소설은 무엇보다 스포일러가 되면 안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책 내용에 대하여 많이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반전에 반전들이 돋보이는 2권이었다.
기억의 삭제와 이식, 재정립, 망각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표현한 것과 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하여 시즌 2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소설을 읽다보니 최근에 본 영화가 생각이 났다.
영화<애플>
영화 속에는 인위적인 기억 삭제가 아니라 기억상실이 전염병처럼 퍼진 사회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기억과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 모두 다르지만, 기억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셨다면 추가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P.12
보면 볼수록 거북하고 역겨웠다. 그간 부인해 왔던 자신의 추악한 인격을 마주하는 기분, 딱 그랬다.

P.189~190
기억은 늘 한쪽 면만을 보여 준다. 자꾸 단면만 보다 보면 진실을 대하는 태도가 무너진다. 막상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P.243
절망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지 않다.
정확히는 아름다울 수 없다.

P.252
기억이란 게 진실만을 말하는 건 아니란 것을. 기억은 머릿속에서 주관과 해석에 따라 재입력된다.

P.253
그렇게 스스로 거짓말을 끊임없이 되뇌고 나면...
충분히,
자신도 그 거짓말에 속을 수 있다.

P.267
"이건... 또 누구 기억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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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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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 윤이나 / 팩토리나인

🤔
가끔 이런 망상을 하곤 한다.
'무서웠거나 지우고 싶은 기억을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지우듯 지울 수 있으면 어떨까?'
'공부해야할 것을 프로그램 다운로드 하듯이 다운받을 수 있으면 어떨까?'

이러한 나의 망상이 소설로 반영된 작품을 보았다.
기억 삭제와 이식을 담은 소설.
네이버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놈의 기억>이다.

📗
<놈의 기억>은 네이버 공모전 추리/미스터리 분야 선정작으로 기억 이식과 삭제를 통하여 범인을 찾아나서는 추리 소설이다.
저자의 기자 생활이 소설에 녹아든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뇌과학 권위자인 '정우'와 그의 아내 '지수'. 지수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살해당하고, 그의 딸 수아는 그 충격으로 심한 불안증세를 보인다.
정우는 딸 수아의 기억을 제거한 것을 시작으로, 기억으로 고통받은 이의 기억을 삭제한다.
정우는 기억을 삭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식도 가능하였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범인을 추적한다.

위의 생각을 망상이라고 한 것은 생각에 이어지는 고민 때문이었다.
사람을 구성하는 몸과 기억이라고 한다면 사람의 기억을 로봇에게 이식하면 로봇을 사람이라고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나의 몸에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한다면 나를 온전한 나로 볼 수 있는냐에 대한 고민이었다.
소설 속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느껴진다. 기억을 지운 환자 중 한명이 치매를 겪는 모습과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이의 기억을 이식받으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계속 기억 이식을 하게 되는 정우는 어떻게 될까?
2권이 어떻게 될지 흥미로운 <놈의 기억>이었다.

🔖
P.24
"기억은 지우는 것으로 끝나선 안돼. 그런 위험한 상황에 다시 처하지 않도록 노력하든가, 그런 놈들을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해."

P.46
'나는 지수에 대해 얼마나 몰랐던 걸까?'
질문이 틀렸다.
'나는 지수에 대해 얼머나 알았던 걸까?'

P.55
'정우야, 과거를 지우는 건 눈속임이야.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바보가 되는 거라고.'

P.149
정우는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할 수 없었다.

P.207
그녀는 분노라는 아비와 비탄이라는 어미에게서 새로 태어났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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