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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평점 :
백광 / 렌조 미키히코 /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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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의 다나카 요시키가 질투하고, '거꾸로 소크라테스'의 이사카 고타로가 추앙하였다는 띠지의 문구가 기대감을 더한 <백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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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은 능소화 아래 묻혀 죽음을 맞이한 나오코와 여러 가족들의 고백을 통하여 진실을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가는 소설이다.
소설은 여러 화자들의 서술을 통하여 불륜 등 치정관계를 통하여 나타나는 뒤틀린 분위기와 음울한 고백이 흥미를 더하였다.
특히 각 인물들은 자신의 독백이 진실하다고 여기겠지만, 다른 인물들의 고백을 통하여 그것이 반전되는 모습이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 같다.
예전에 읽은 미나토 나가에의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고, 누가 나오코를 죽였는지를 추리하는 것도 책을 읽는 포인트가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살인을 하려는 각자의 악의를 읽어가는 것 자체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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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
"내 나이가 되면 타인은, 아니, 나 자신도 유리창 너머의 풍경처럼 보이는 법이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류스케는 함께 살기에는 살풍경한 남자라니까."
P.109
히라타의 눈이 끔찍한 것을 목격한 듯 일그러졌고 나는 그 순간에도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P.141
"여름 한 철에 두 번씩이나 꽃을 누리다니, 너무 욕심이 많잖아. 저 혼자만 유난히 화려하게 피어 있는 것도 염치없어 보이고..."
P.161
내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고 하시면... 그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죽음도 내 인생의 하나로 생각해서 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도 괜찮은 건가요?
P.180
집 안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게, 아무런 변화도 없는 이 세상에 내가 침입자로 끼어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P.221
"당신은 항상 애매하게 웃기만 하는 사람이라서 슬픈 건지 기쁜 건지 알 수가 없는데 자신이 실수한 걸 알았을 때만은 아주 독특한 표정을 짓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