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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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신혜우 / 김영사


코로나로 인하여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서점가에서도 집콕에 알맞은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보태니컬 아트와 관련된 책들이 눈에 보였다.

식물의 뜻을 가진 보태니컬과 미술,예술,회화의 뜻을 가진 아트가 결합된 보태니컬 아트. 식물의 특징을 잘 살펴 예술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태니컬 아트 가운데서도 식물학자의 보태니컬 아트는 어떠할까?


<식물학자의 노트>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인 저자의 보태니컬 아트와 관찰, 연구한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으로, 세리시이오에서 2년 8개월간 매달 한 편씩 '식물학자의 노트'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사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통하여 식물도감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난초에 도움을 주는 곰팡이와 꽃가루, 번식 등과 같은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어갈 수 있으며, 식생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랩걸의 표지에서 부터 마지막 잎새, 검은 튤립,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문학에서도 많은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생동감넘치는 식물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까지 흥미로운 점들이 가득 담긴 식물학자의 노트였다.


식물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삶


P.31

'씨앗'의 무한한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P.75

남들이 선택해온 길 대신 새로운 길,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면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은 얻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러니 부평초 같은 인생,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요?


P.99

식물의 세계에서 강하다는 말은 힘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가를 뜻합니다.


P.153

식물은 생존을 위해 많은 선택을 하지만, 스스로 살고 싶은 터전을 정할 수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선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의 선택은 그래서 더 생존을 위해 대범하고, 명확하게 이루어지는지도 모릅니다.


P.177

식물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다른 생물을 죽이는 데 사용된다는 의미입니다. 피톤치드는 역설적이게도 사람에게는 이로운 물질입니다.


P.227

'뿌리가 깊다'는 말은 '깊은 사유를 통해 얻은 단단한 중심을 가졌다'라는 뜻이 될 수 있을 겁니다.


P.243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은행나무, 소철, 메타세쿼이아를 그토록 흔하고 쉽게 볼 수 있는데, 자연 속에서는 희소한 존재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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