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 - 이름 짓지 못한 역사 4·3 햇살어린이 99
최영 지음, 조선아 그림 / 현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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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친구들에게 제주도로 전학 간다고 말을 했다. 어떤 아이는 서울이 아니라며 나처럼 실망을 했고, 또 어떤 아이는 바다 구경 실컷 하겠다며 부러워했다. 그런데 한 녀석 말이 유난히 거슬렸다.

"제주도 , 빨갱이 섬이라던데?"

"뭐? 누가 그래?"

내가 물었다. (-23-)

"리기웅! 훨씬 크게 큰 원을 그리라고. 옆에 찬숙이 하는 것 좀 봐."

선생님이 짜증스럽게 말하다 뒤쪽 어딘가를 돌아봤다. 나도 모르게 선생님 시선을 따라갔다. 거기엔 담임 선생님이 있었다. 인상을 팍 쓰고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 때문에 고개를 흔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뒤쪽에 있는 담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친 건 내가 아니라 8반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꾸지람을 듣는 학생 마냥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돌아섰다.

"소령 아들이 그렇게 무섭나?대체 그동안 얼마나들 데인 거야?"(-42-)

나는 그제야 모든 게 이해가 갔다.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묻지도 않고 나를 대표로 올린 것도,어머니가 안 하겠다 말해 달라는 내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한 것도 다 이런 내막이 있어서였다."

그러니까 반장도 이렇게 아이들이 뽑게 하지 말고 이승만 대통령처럼 이런 내막을 잘 아는 사람이 그냥 뽑아야 한다니까."

근수가 말했다. (-45-)

나는 대충 얼버무렸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 생각처럼 체력이 좋지는 못했다. 체력이 안 좋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냥 보통인 아이였다. 턱걸이도 남들 하는 만큼은 했지만, 많이 하지는 못했다. 오래달리기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포기할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 달리기나 윗몸일으키기 같은 것도 마찬가지였다.그냥 다른 아이들 하는 만큼씩만 할 줄 알았다. (-92-)

나는 그날 이후 아버지와 어색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원래도 마음으로만 존경했을 뿐 가까이 다가서거나 말을 쉽게 섞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에도 벽이 생긴 것 같았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중간에 낀 어머니만 애를 태우는 모양새였다. 어머니는 나를 타이르다 아버지에게 부탁하다 여간 고생을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러다 알마 전 내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가 이사를 간다고 했다.(-149-)

책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은 1946년 6월3일,남한 단독 정부 수립 계획 발표 후,1948년 5월 10일, 처음 국회의원능 선출하느 선거가 치뤄지기 직전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4.3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7년 동안 제주도 도민을 이승만 정부 주도 하에 학살한 역사를 언급하고 있었다. 역사 동화 속 주인공은 리기웅이다.자랑스러운 소령 출신 아버지를 따라 , 제주도에 온 리기웅은 학교 안에서, 자신이 특헤 아닌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를 알수 있었다. 기웅이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학교 반장이 되었고,소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체력장도 또래 아이들보다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특혜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리기웅은 알게 된다. 빨갱이가 있는 제주도가 처한 현실, 서북청년단에 의해 ,제주도민 학살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기웅이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육지로 돌아갔으며, 아버지는 제주도에 남았다.그리고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웅은 나중에 알게 된다. 기웅이 또래 친구들과 마주했던 제주도 도민들이 죽어야 했고,그 배후에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진실 찾기와 역사적 화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역사 동화책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에서 알려주는 교훈은 씻을 수 없는 역사적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피해자와 증언은 그대로 남아있고, 4.3사건 피해자 유가족 생존자는 제주도 곳곳에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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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하노이 - 최고의 하노이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24~’25 프렌즈 Friends 38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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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 한국과 역사, 문화, 인간관계까지, 서로 엮여 있으며,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하롱베이, 이 네 곳을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행지이며, 역사와 문화 관광까지 정보를 얻고, 여행을 떠난다면, 베트남 하노이 여행의 매력은 배가 될 것이다.

현지의 베트남 쌀국스, 베트남 커피,베트남 맥주가 있으며, 현지에서 먹을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 과일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제1공항 하노이 공항으로 떠나면, 호텔 체크인이 가능하다. 하롱시, 하롱베이 크루즈 , 바딘 광장, 주석궁, 호찌민 생가, 뭇꼿 사우나, 롯대 전망대까지 내가 보고 싶은 곳으로 떠날 수 있으며,베트남 언어,문화,역사를 쓸 수 있다면, 편리한 하노이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있으며, 바케트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베트남 먹방이 가능하다. 물론 리틀 하노이 레스토라에 들어가 베트남 볶음요리 뿐만 아니라, 현지 쿠킹 클래스를 맛볼 수 있다.

여행을 다녀 올 때 항상 생가해야 하는 것이 국내로 돌아올 때, 선물이다. 떤미 디자인에서, 베트남 수예품 명가, 침대 커버, 쿠션, 침구, 패션용품까지 구매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베트남 시티 아울에서 에코벡, 쿠션 커버, 천연비누, 다기 세트, 접시,도마를 구매하여, 지인들에게 선물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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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덜 힘든 하루 -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일 때마다 버텨낼 힘을 준 문장들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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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세 가지를 찾았습니다.

마음

태도

관계

우선 마음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넘기 쉬운 장애물은 없다고 마음을 다집니다. 다음은 태도입니다. 장애물을 뛰어넘기가 힘들 때는 다른 방법도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장애물을 극복할 힘을 기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은 때로는 격려를 보내고 때로는 위로를 건네는 존재와의 연결, 즉,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8-)

삶이 나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만 같을 때는 다 내려놓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영화<씨 오브 트리스>에도 죽음에 현혹된 남자가 등장한다.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자살의 숲'으로 들어간 남자는 그곳에서 다른 이유로 같은 결심을 한 사내를 만난다. 둘은 왜 죽으려 하는지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들은 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 살기 싫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숲에서 탈출하고자 분전한다. (-41-)

재능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재능이 곧 고갈되고, 재능 없이 성실하기만 하면, 재능 있고 성실한 이에게 언제라도 묻히고 만다. (107-)

사랑할 시간도 없다

저는 늘 3초 후에 죽는다고 생각해요. 3초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남을 미워하겠어요. (-136-)

누군가 조언해 자라고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저는 절대 조언하지 않아요.

제가 배운 것이자 드릴 수 있는 하 가지 교훈은 내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것이거든요. (-162-)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돈이 많아도, 시간이 돈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시간이 돈보다 힘이 세다고 말한다.누구를 미워하는 행위도,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부질없는 일이다. 3초 후에 내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미워할 시간도 아쉽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 배가 침몰해가는 순간에도,스마트폰에 남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물이 들어오는 그 순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미어지기만 하다. 위로와 치유의 힘이 필요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는 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책 『조금 덜 힘든하루』은 하루 하루 출퇴근이 버거운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살기 싫은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다.지치고,버거운 인생이다. 살의 이정표가 되고, 신념과 원칙을 만들어 준다. 무기력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소리낼 수 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 성실과 정직을 강요하는 삭막한 도시 환경에 젖어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있으며, 살아가는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성실하고,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태도, 마음, 관계를 지켜야 하는 이유, 아픔 속에서,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삶을 견디지 않으며, 내 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말하 수 있는 인생 노하우까지 , 책 『조금 덜 힘든하루』에 소개되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 일상 속에 치여 사는 이들에게, 잠시 동안 내 안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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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 않은 타자 - 사건으로 보는 중동의 정치와 사회
엄한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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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의 제재로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코로나 19에 대응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 및 유엔 회원국들의 집단적, 개별적 대응조치를 말한다. 특히 미국의 제재는 그 범위가 넓고 강도도 심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물론 의료기기나 의약품은 인도적 물품에 속해 제재 품목에서 제외되지만 ,업체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꺼리고 금융제재로 인해 물품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찾기 어려워 실제 교역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24-)

아랍인들의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고통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 자신이나 이웃이 겪어온 것이다. 이러한 공감이 반전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균형잡힌 시각을 요구하기도 한다.즉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의 열기가 아랍 등 세계 다른 지역의 상황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아쉬움과 바람이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으로 몸을 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국제사회가 보여주는 지지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 특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85-)

1848년 혁명의 실패나 제정러시아의 개혁이 무정부주의와 테러리즘을 낳았던 것처럼, 아랍의 봄의 실패가 극단주의의 부활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IS의 사례가 이미 이 점을 입증한 바 있다. 한때 아랍의 봄의 결실을 이슬람 세력이 가겨가는 듯했으나 이후 이슬람주의의 정치적인 길, 평화적인 길이 난관에 봉착했다.다시 극단적인 노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고,그것이 IS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147-)

'아랍의 봄'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측면도 잇을 것이다. 내전으로 치달은 리비아와 시리아의 경험으로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유의했고,이집트의 사례는 단순히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배 체계 전반을 겨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가게를 약탈하는 양상은 노란 조끼 시위에서 볼 수 있었듯이 유럽에서는 흔한 저항 운동의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기존 경험을 통해 탄압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된 것이다. (-183-)

책 『다르지 않은 타자』은 가깝고도 먼 나라 중동을 다루고 있다. 중동은 북아프리카 주요 5개 나라 모로코, 알제리,리비아, 이집트, 수단과 인접하고 있으며, 요르단, 시리아,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UAE,오만, 이란,아프가니스탄으로 대표하는 중동 산유국 국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세게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21세기 중동은 7차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 예맨전쟁, 파티-하마스간 팔레스타인 내전, 레바논 내전, 바레인 내전,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잇다.이 전쟁에 대해 말할 때, 2010년 12월 아랍의 봄에 대한 경험과 교훈을 이해하는게 필요하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촉발되어 아랍·중동 국가 와 북아프리카 일대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운동이 아랍의 봄이며, 아랍의 봄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편 중동은 많은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전쟁과 테러가 나타나고 있어서, 한국인이 여행다니기 매우 부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테러로 인해 한국인 공개 학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중동 사회 도한 한국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다.무슬림사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히잡,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그것은 여성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통제하겠다는 의도이며,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는 종교적 색채가 있다. 종교가 정치화되어 있는 중동이 가지고 있는 모순, 그 안에는 가난, 불평등, 빈곤문제, 노예 발생, 젠더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국경 간에 충돌을 발생하는 첫번째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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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마카오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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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마카오까지 4시간 남짓 걸린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곳, 중국과 인접한 마카오로 여행을 떠나는 궁극적인 복적은 일상 탈출과 휴식이다. 마카오는 한국처럼 반도로 되어 있으며, 중국 국경 관문이 있다. 마카오에는 마카오 박물관, 구 시가지 성벽, 루림이옥 정원, 꾼양 사원, 순얏센 기념관 즈이 있다. 홍콩과 가깝기 때문에, 마카오, 홍콩, 중국 광저우 여행까지 한 묶음으로 떠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디.지도는 필수다. 두꺼운 지도 책이 아닌, 손가방에 쏘욱 얻을 수 있는 지도책,여성 친화적인 지도가 유행이며,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2024-2025』 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곳이며, 1557년부터 1999년까지 오랜 기간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동양적인 매력과 서구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이 있으며, 성아우구스티노 광장은 필수 여행 코스가 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역사에서,신교도와 구교도의 충돌이 있으며, 마카오 또한 그 종교적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곳이다.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2024-2025』을 펼쳐 보면, 마카오 현지의 볼거리, 놀거리, 먹을 거리르 놓치지 않게 된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고, 후회하지 않는 여행이 된다. 특히 마카오 현지 사람들만 알수 있는 꿀 여행팁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외국인이라 하더라도, 광둥어를 모른다 하더라도,다앙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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