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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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전쟁
돈 클래드스트럽.페티 클래드스트럽 지음, 이충호 옮김 / 한길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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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
햇살과나무꾼 지음, 정태련 그림, 한상훈 감수 / 한길사 / 2004년 1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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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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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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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여인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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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도시 이야기 - 상-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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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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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제이 2001년 라이브 콘서트 음반을 찾는데, 혹시 찾을 수 있을까요?"

커트 머리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래, 내 촉이 맞았군. 굿바이 제리는 헤비메탈을 주로 다루었던 미국의 록 밴드죠. 헤비메탈 록 장르가 그렇듯이, 굿바이 제리라는 록 밴드도 사실 그리 대중화된 가수는 아니지만 제법 두둑한 지지를 얻고 있는 가수들이었습니다. (-17-)

송피디와 아람이 만난 그들의 이름은 '음악하는 친구들'이었다.'음악하는 친구들'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뭄에 콩 나듯 TV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지만 아이돌 그룹도 아닌 혼성 인디밴드가 방송 음악프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음악하는 친구들' 은 방송보다는 작은 공연장이나 길거리 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인디밴드였다. (-57-)

서정은 이야기 너머로 멜로디가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그녀가 요즘 자주 듣는 노래였다.

십여 년 전에 유명한 가수가 부른 노래였는데, 최근에 어떤 신인가수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부르고 있었다. 요즘에 나온 리메이크 버전도 나름 괜찮았지만, 서정은 이전에 나온 노래를 좋아했다. (-113-)

하진이 수연을 처음 만났던 계절은 여름이었다.

그해 여름은 무척 뜨거워서 잠시라도 선풍기와 에어컨 곁을 떠나기 싫을 정도였다. 하진은 한 달 전에 예매했던 티켓을 들고 건물 지하에 있는 공연장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헤비메탈 , 록 장르 음악은 하진의 유난히 치열했던 사춘기 시절을 무사히 버티게 해주었던 유일한 선물이었다. (-163-)

비가 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보니 그 기나긴 여름도 가시나 봅니다. 열어둔 매장 문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지네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재즈가 잘 어울리죠.

오늘의 배경음악은 재즈 뮤지션 빌 에반스의 음악입니다. 지금은 'Waltz for Debby'라는 곳이 흘러나오고 있어요.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적인 선율이 빗소리와 적절히 섞여 매장 안을 가득 채웁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축제 레코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217-)

LP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그 생생한 사운드는 그로 하여금 그대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합니다. 그 손님도 그렇겠죠. 잠시나마 그대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리운 그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어서. (-230-)

비가 오면, 듣는 노래가 있다. 잔잔하고, 조용한 노래, 비소리에 묻어가는 노래들에 깊이 관심 가지게 된다. 노래는 내 마음과 심리를 적셔 주고, 우울할 때,그 우울에 젖기 위해서, 슬플 때면,그 슬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음악을 듣곤 한다. 노래를 통해서 , 현재의 느낌, 감정에 침전하려는 인간의 심리와 일치하고 있다. 학전 김민기가 별세하였던 2024년 7월 21일 그날, 김민기노래를 주구창창 질리도록 듣게 되었다.음악은 대중적인 음악이 있고, 소수의 매니아층이 좋아하는 음악도 존재한다. 헤비메탈 록은 소수의 매니아층이 듣는 게 통상적이며,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주로 헤비메탈록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인디음악이 슈퍼스타K를 통해서, 대중적인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소설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은 음악은 누구나 들을 수 있어야 하고,장애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띄고 있음을 놓치지 않았다. 귀가 들리지 않아도, 앞을 볼 수 없어도,음악은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수연과 하진 두 사람이 '굿바이 제이 2001년 라이브 콘서트 음반'을 찾는 과정 속에서 서로 관심을 가지는 인연을 느낄 수 있었으며,헤비메탈 록밴드 장르는 어떤 사고로 인해 청각을 잃어버린 이들이 헤비메탈 음악의 고유한 진동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그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헤비메탈에 적합한 드러머가 함께하고 있었다. 포크송에 기타가 함께 하듯, 헤비메탈에 적합한 타악기 드럼을 치는 이들에게 열광하게 되고, 소수의 매니아 층은 그 안에서,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위로와 삶의 의미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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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민윤숙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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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월 , 참으로 오랜만에 명주 고모가 살았던 산청에 다녀왔다. 우뚝한 이 층 한옥은 지금도 건재했다.지방문화재로 등록된 대문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집의 유래와 가치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어떤 사람이 살았었는지는 한 마디도 없었다. (-5-)

제사상 뒤의 병풍에 영휘의 영정사진이 걸려 있었다. 명주는 처음으로 남편과 마주 보았다. 그가 살아 있었을 때는 문구멍 틈으로, 어둠 속에서, 아니면 눈을 내리깔고 본 적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함께 했던 며칠은 핏기를 잃고 핼쑥해져 도저히 그의 얼굴이라 할 수 없는 몰골이었다. (-41-)

어느 날 , 민겸호가 명주를 사랑으로 불렀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사사로운 말씀이 없는 분이라 무슨 일인지 의아했다.

"아가, 네가 우리 집으로 시집온 지도 벌써 햇수로 육년째로구나.네 나이 이제 스물이 되어간다. 앞길이 창창한 나이 아니냐?그런데 내가 욕심으로 너를 잡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개운치가 않구나.이제라도 친정으로 돌아가 네 길을 갔으면 한다.네 생각은 어떠냐?"

명주는 속마음을 모두 들킨 것 같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80-)

직각댁의 아들은 학병으로 끌려가 남지나로 갔다는데 소식이 없었고, 점순이 남편 석이는 징용으로 끌려가 일본 어딘가에 있는 탄광에 있다고 들었다. 처녀들은 정신대로 끌려갔다. 부모들은 딸이 정신대로 끌려갈까 봐 혼기도 안 찬 처녀들을 결혼시켰다. 이런 압박과 설움에서 드디어 해방된 것이다. (-114-)

일행들은 먼저 민겸호의 무덤으로 갔다.

민겸호의 무덤 앞 상석 위에 주과포를 차려놓고, 평소에 그가 즐겨 마시던 국화주 한잔을 올리고 모두 절을 했다. 가을 하늘은 맑고 바람은 소슬했다. 영택은 아버지 묘 앞에 엎드려 오열했다. (-165-)

윤식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쑥개떡을 쪄 식구가 하루 동안 먹을 음식을 마련해놓은 뒤 집을 나섰다.

윤식 엄마와 윤식은 서울에서 오십리 길인 의정부로 향했다. 윤식은 엄마를 뒤에 태우고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인 양 뒤뚱거리며 길을 달렸다 간신히 뒤에 매달려 조마조마한 마음을 견딜수가 없던 윤식 엄마가 말햇다.

"윤식아, 엄마 걸어갈게." (-216-)

오빠의 덕택으로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말주는 기가 막혔다. 도대체 자신에게 사상이라는 게 있기나 한 것이었는지. 투철한 이념을 가지고 연설을 했다면 모를까,자신은 세상이 사회주의면 어떻고 민주주의면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을 가기고 산 사람이었다. 네 것 너 먹고, 내 것 나 먹으면 됐지, 무엇 때문에 나눠 먹자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던 자신이 무엇에 홀려 연설을 하고 다녔는지 알수가 없었다.그것도 신명나게 말이다. 밖에서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257-)

십 년 전 희식의 결혼식장에서 영익은 도도하고 당당했었다. 그대가 영익을 보는 마지막이었다.오히려 예리한 눈빛으로 냉정하게, 도도하게 자신의 앞에 군림했다면 이다지 서글프지는 않았을 것을. 명주는 민씨 가문이 와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환영을 보는 듯 해 어지럼증이 일었다. 그래도 뭔가 있으면서도 아이를 모르는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랬다면 오히려 나았을 것을, 정말 이제는 다 망하고, 거지가 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희식은 어쩌면 좋은가. 돈이 없으니 우리 희식은 어쩌면 좋단 말인가. (-315-)

작가 민윤숙 작가는 1936년 생이며, 88세 미수(米壽)에 쓰여진 첫번재 소설이다. 소설 『산청』은 그녀의 첫 번째 소설이자,마지막 소설이 될 거라고 스스로 독백하듯 말하고 있었으며, 『산청』의 주인공은 정명주였다. 작가에게 명주는 명주고모로 통하고 있으며, 실존인물이다.

소설 『산청』의 시대적 배겨은 조선 말엽, 민씨 집안이 ,왕의 외척이 조선을 지배하였던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소설 속 실존인물이자, 명주의 시아버지인 조선 말 무위도제조 민겸호(1838~1882)의 그 때 당시 벼슬은 규장각 소속 관직 직각(直閣)이며, 소설 『산청』의 배경이 되는 경남 산청군에는 민겸호 송덕비와 민씨 잡안과 명주 고모가 살았던 한옥 집이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어 있었다.

소설 『산청』은 기울어가는 민씨 집안의 맏며느리이자 민영휘의 아내였던 명주는 열네살에 전쟁 혼란기에 ,일제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혼기가 차지 않은 그 당시를 가리키고 잇었다. 명주는 열네살 어린 나이에, 갑자기 민씨 집안과 혼례를 치루고, 49일 만에 남편을 잃고 만다. 어린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었던 명주는 남편 민영휘의 바로 밑 시동생, 민영익의 아들을 양자로 들이게 되었으며,민씨 집안의 대가 끊어지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은 명주의 운명를 바꿔 놓았다,. 자신의 운명이 불행한 삶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서글픈 인생의 서사가 이 소설에 고스란히 채워지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명주의 인생은 조선 말엽을 지나 대한제국,일제강점기, 미군정까지, 을사늑약과 일재강점기, 한국 전쟁과 1.4 후퇴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며, 자가 민윤숙은 같은 여자로서, 명주 고모의 인생을 어루만지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단편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졌을 소설 『명주』가 10년이 지나 장편소설 『명주』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설 『범도』 를 쓴 방현석 작가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 추천에 있다. 21세기 분단된 대한민국, 70 여년 동안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정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인이 나라 잃은 설움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 명주와 명주와 함께 했던 점순이, 그들의 인생 서사를 작가 민윤숙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명주 고모의 삶을 소설로 역어 내고자 한다.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역사나 인생사는 한 사람의 인생을 깊숙히 통과하는 시간의 편린 속에 현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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