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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둠벙가엔 아직도 잠자리가 날고 있을까
변종옥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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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내 얼굴을 외면하고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갈 데가 없네. 사실 언니한테는 안 오려고 했는데..."
영화는 내 얼굴을 외면하고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말했다.
"뭔 소리야?"
나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물었다.
"수현이 놈이랑 싸우고 나 집 나왔어."
당찬 성격의 영화네 모자는 곧잘 싸우곤 했다.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고, 자기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그 어떤 사람의 큰 고통보다도 자신에게는 제일 큰 고통이라 않던가.(-17-)


"우리 나라에도 그런 탐험 코스가 있으면 좋겠어.이혼을 한 여자가 홀로 배낭을 메고 아홉개의 산맥과 황무지로 떠나 온갖싷련과 두려움,위험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하고, 마침내 그녀는 수천 킬로미터의 끝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잖아.나도 그런 모험 한번 떠나 봤으면 좋겠어." (-76-)


"뭐하러 왔니? 나만 없어지면 잘살 수 있을 것 같이 나를 몰아대더니."
영화는 울컥울컥 말을 꺼냈다.
"옥상에서 저윽이 감동어린 목소리로 딴청을 피웠다.영화가 그네에서 벌떡 일어섰다.그 바람에 그네는 요란한 소리를 냈다.
"죽어 버릴까 하다가 죽을 용기가 없어 여기까지 왔다.나 없이 잔소리 안 들어서 좋았을 텐데 왜 날 찾니? 나는 평생 사업을 하던 사람이야.뻔히 보이는 걸 어떻게 말 안해.아니, 말 안하려고도 해 봤어.그런데 너희가 잘하는 것이 없잖아." (-170-)


큰 마침표와 함께 단편 소설을 완성했다.
후련했다.그러나 작품을 끝낸 후, 허기지고 길을 잃은 미아가 된 외로운 기분이 든다.내 작품에 드러난 주인공은 대체로 어두운 탈을 쓰고 있다.아픔, 고뇌, 회한으로 차 있다고 할까. 작품 속 주인을 떠나보내면 마치 피붙이라도 되는 양 쓸쓸한 느낌이 남는다. (-232-)


이 소설의 원제목 '둠벙가'라는 단어에 꽂히게 된다.제목 '둠벙가'는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로, '웅덩이'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시골길에 가면 논두렁 가까이 흔하게 보이는 웅덩이에는 늪처럼 보여지며, 다양한 생테계가 공존하고 있다.잠자리가 있고,곤충이 있으며, 개구리가 있으며, 미꾸라지가 살아가는 것, 이 소설에서 주인공 유영화를 '둠벙가'에 빚대고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 영남이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삶 속에 힘든 것들을 글을 쓰고, 소설을 쓰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반면 영남의 막내 여동생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주류 사업을 하면서, 활달하고, 살아가면서 한마디로 철이 없다. 자신이 좋으면 좋은 것을 내색하고, 나쁘면 나쁘다 말하는 전형적인 도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보헤미안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같은 중년의 나이에 5학년 9반에 해당되는 영화를 바라보는 영남의 속은 복잡다단하였다.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아들 수현과 싸워서 가출하고,자신의 집에 들어온 걸 보면서, 영화의 인생을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스스로를 영화처럼 살수 없는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내성적인 영남과 외향적인 영화의 차이는 인생의 선택과 결정 속에서, 소설 곳곳에 같은 상황에 다른 선택을 하는 걸 보면 잘 도드라지고 있다.


영화는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감추었다.그건 스스로 사업에 결격이 되는 것을 숨기기 위한 발로였다. 하지만 둠성 둠성 나타나는 충청도 사투리는, 자신의 인생에 발목 잡히게 되는 또다른 이유였다.영남보다 세상에 대한 현실과 자본의 힘에 대해 익히 알고 있음에도 영화 또한 스스로의 현실적인 삶에 대해, 이상적인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그러나 영남은 그런 영화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에 걸맞지 않는 영화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 있었다.


이 소설은 여느 가정이나 비슷한 서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지금의 386 세대에 해당되는 영화와 영남, 그들의 삶을 보면 견디며 살아가는 영남과 참지 못하는 영화가 대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즉 이 소설은 누구의 삶이 정답이라 말하지 않는다.단지 자신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해 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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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축 / Riverhead Book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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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은 세상의 경계선이었고, 나는 혼자 놀다가 그만 우연히 그것을 건드리고 말았다.그들이 잠시 동안 나를 홀로 남겨 두었기에 그것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덪에 걸려 빠져나갈 수 없게 된 것이 분명하다.(-12-)


그는 한 번도 정치에 마음이 끌린 적이 없었고, 자신의 위대한 아버지가 대체 어떤 점에 맬료되어 정치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는 수십 년에 걸쳐 사막에서 유목민들과 싸워 가며 이 조그만 국가를 건설한 자신의 아버지와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수많은 형제 중 그가 후계자로 발탁된 것은 단지 그의 어머니가 가장 나이 많은 아내였고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어머니는 태생적으로 자기 것이 될 수 없었던 권력을 아들의 손에 쥐여 주었다. (-171-)


그녀는 왜 하필 이 두 사내를 기억하는 걸ㄲ마? 그들은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보통 사람들과 달리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나머지 다른 사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이고 조류이고 물이었다.그들은 소용돌이와 파도를 만들어 낸다.가각의 특별한 형태는 모두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사라진다.그래서 강은 그 형태를 기억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 두 사내는 조류에 역행해서 움직였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 (-374-)


지금껏 우리는 이처럼 공격적인 존재 방식과 맞딱뜨린 적이 없다.혀이상학적인 도취에 빠진 이들은 세상을 점령하고 대륙을 정복하는 것이 플라스틱 봉투의 본성이라고 믿는다.자신의 속을 채울 '내용'을 찾는 '형식'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은 언제든 그 내용에 싫증을 낼 수 있고., 그것들을 한순간에 바람에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들은 플라스틱 봉투를 일종의 '방랑하는 눈동자'로 간주하면서, 비현실적인 '저쪽 세상'에 속한 존재로 인식한다. (-592-)


올가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을 만나게 되었다.이 소설은 노벨문학상을 받는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으로,그의 작품 <태고의 시간들>에 비해 상당히 난해하고, 작품으로서 모호함도 느끼게 되었다.주제의 모호함 ,소재의 모호함,작가의 의도와 목적의 모호함과 더불어 장르의 모호함까지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한 번에 걸쳐 읽는 것보다는 두 번 이상 완독하고, 필사해 보면서 저자의 문체를 채워 나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같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하나하나 작가의 문학적인 소재들을 살펴 보면서,치밀하게 읽어 봐야 하는 소설이다.에세이적인 장르와 소설적 장르가 뒤섞여 있으며, 작가의 사유가 깊이 도드라져 보였다.철학책인지 소설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저자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였다.


이 책의 주제는 여행이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장소의 이동이다.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하나의 여행이기도 하다. 삶은 인생의 시작점이며,죽음은 인새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즉 인생을 여행에 대입한다면, 절묘하게 작가의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또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기준을 채우고 있었다.여행이란 무엇이며,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과거로의 여행, 현재,그리고 미래로의 여행도 일종의 여행이며, 사유,호기심 충족,의심 등등 여행이라는 개념이 개입될 부분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다.


이 책에는 시체와 해부,의학에 관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여행이라는 것을 인간의 해부와 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인간의 의식에 대해 성찰과 고찰이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엮이고 있는 큰 문학적인 물줄기를 느끼게 된다.인강의 행동,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적인 향유,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잘 드러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또한 저자가 의도한 여행의 일종이며, 우리는 여행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하나 둘 작가의 의도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벗겨 낸다면 작가의 의도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다.작가의 관점에 대한 고찰,나의 세상을 보는 관점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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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s (Paperback)
올가 토카르축 / Fitzcarraldo Editions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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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은 세상의 경계선이었고, 나는 혼자 놀다가 그만 우연히 그것을 건드리고 말았다.그들이 잠시 동안 나를 홀로 남겨 두었기에 그것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덪에 걸려 빠져나갈 수 없게 된 것이 분명하다.(-12-)



그는 한 번도 정치에 마음이 끌린 적이 없었고, 자신의 위대한 아버지가 대체 어떤 점에 맬료되어 정치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는 수십 년에 걸쳐 사막에서 유목민들과 싸워 가며 이 조그만 국가를 건설한 자신의 아버지와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수많은 형제 중 그가 후계자로 발탁된 것은 단지 그의 어머니가 가장 나이 많은 아내였고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어머니는 태생적으로 자기 것이 될 수 없었던 권력을 아들의 손에 쥐여 주었다. (-171-)


그녀는 왜 하필 이 두 사내를 기억하는 걸ㄲ마? 그들은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보통 사람들과 달리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나머지 다른 사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이고 조류이고 물이었다.그들은 소용돌이와 파도를 만들어 낸다.가각의 특별한 형태는 모두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사라진다.그래서 강은 그 형태를 기억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 두 사내는 조류에 역행해서 움직였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 (-374-)


지금껏 우리는 이처럼 공격적인 존재 방식과 맞딱뜨린 적이 없다.혀이상학적인 도취에 빠진 이들은 세상을 점령하고 대륙을 정복하는 것이 플라스틱 봉투의 본성이라고 믿는다.자신의 속을 채울 '내용'을 찾는 '형식'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은 언제든 그 내용에 싫증을 낼 수 있고., 그것들을 한순간에 바람에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들은 플라스틱 봉투를 일종의 '방랑하는 눈동자'로 간주하면서, 비현실적인 '저쪽 세상'에 속한 존재로 인식한다. (-592-)


올가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을 만나게 되었다.이 소설은 노벨문학상을 받는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으로,그의 작품 <태고의 시간들>에 비해 상당히 난해하고, 작품으로서 모호함도 느끼게 되었다.주제의 모호함 ,소재의 모호함,작가의 의도와 목적의 모호함과 더불어 장르의 모호함까지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한 번에 걸쳐 읽는 것보다는 두 번 이상 완독하고, 필사해 보면서 저자의 문체를 채워 나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같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하나하나 작가의 문학적인 소재들을 살펴 보면서,치밀하게 읽어 봐야 하는 소설이다.에세이적인 장르와 소설적 장르가 뒤섞여 있으며, 작가의 사유가 깊이 도드라져 보였다.철학책인지 소설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저자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였다.


이 책의 주제는 여행이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장소의 이동이다.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하나의 여행이기도 하다. 삶은 인생의 시작점이며,죽음은 인새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즉 인생을 여행에 대입한다면, 절묘하게 작가의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또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기준을 채우고 있었다.여행이란 무엇이며,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과거로의 여행, 현재,그리고 미래로의 여행도 일종의 여행이며, 사유,호기심 충족,의심 등등 여행이라는 개념이 개입될 부분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다.


이 책에는 시체와 해부,의학에 관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여행이라는 것을 인간의 해부와 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인간의 의식에 대해 성찰과 고찰이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엮이고 있는 큰 문학적인 물줄기를 느끼게 된다.인강의 행동,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적인 향유,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잘 드러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또한 저자가 의도한 여행의 일종이며, 우리는 여행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하나 둘 작가의 의도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벗겨 낸다면 작가의 의도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다.작가의 관점에 대한 고찰,나의 세상을 보는 관점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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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축 / Fitzcarraldo Edition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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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번도 정치에 마음이 끌린 적이 없었고, 자신의 위대한 아버지가 대체 어떤 점에 맬료되어 정치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는 수십 년에 걸쳐 사막에서 유목민들과 싸워 가며 이 조그만 국가를 건설한 자신의 아버지와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수많은 형제 중 그가 후계자로 발탁된 것은 단지 그의 어머니가 가장 나이 많은 아내였고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어머니는 태생적으로 자기 것이 될 수 없었던 권력을 아들의 손에 쥐여 주었다. (-171-)


그녀는 왜 하필 이 두 사내를 기억하는 걸ㄲ마? 그들은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보통 사람들과 달리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나머지 다른 사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이고 조류이고 물이었다.그들은 소용돌이와 파도를 만들어 낸다.가각의 특별한 형태는 모두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사라진다.그래서 강은 그 형태를 기억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 두 사내는 조류에 역행해서 움직였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 (-374-)


지금껏 우리는 이처럼 공격적인 존재 방식과 맞딱뜨린 적이 없다.혀이상학적인 도취에 빠진 이들은 세상을 점령하고 대륙을 정복하는 것이 플라스틱 봉투의 본성이라고 믿는다.자신의 속을 채울 '내용'을 찾는 '형식'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은 언제든 그 내용에 싫증을 낼 수 있고., 그것들을 한순간에 바람에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들은 플라스틱 봉투를 일종의 '방랑하는 눈동자'로 간주하면서, 비현실적인 '저쪽 세상'에 속한 존재로 인식한다. (-592-)


올가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을 만나게 되었다.이 소설은 노벨문학상을 받는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으로,그의 작품 <태고의 시간들>에 비해 상당히 난해하고, 작품으로서 모호함도 느끼게 되었다.주제의 모호함 ,소재의 모호함,작가의 의도와 목적의 모호함과 더불어 장르의 모호함까지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한 번에 걸쳐 읽는 것보다는 두 번 이상 완독하고, 필사해 보면서 저자의 문체를 채워 나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같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하나하나 작가의 문학적인 소재들을 살펴 보면서,치밀하게 읽어 봐야 하는 소설이다.에세이적인 장르와 소설적 장르가 뒤섞여 있으며, 작가의 사유가 깊이 도드라져 보였다.철학책인지 소설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저자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였다.


이 책의 주제는 여행이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장소의 이동이다.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하나의 여행이기도 하다. 삶은 인생의 시작점이며,죽음은 인새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즉 인생을 여행에 대입한다면, 절묘하게 작가의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또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기준을 채우고 있었다.여행이란 무엇이며,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과거로의 여행, 현재,그리고 미래로의 여행도 일종의 여행이며, 사유,호기심 충족,의심 등등 여행이라는 개념이 개입될 부분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다.


이 책에는 시체와 해부,의학에 관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여행이라는 것을 인간의 해부와 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인간의 의식에 대해 성찰과 고찰이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엮이고 있는 큰 문학적인 물줄기를 느끼게 된다.인강의 행동,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적인 향유,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잘 드러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또한 저자가 의도한 여행의 일종이며, 우리는 여행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하나 둘 작가의 의도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벗겨 낸다면 작가의 의도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다.작가의 관점에 대한 고찰,나의 세상을 보는 관점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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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축 / PENGUIN RANDOM HOUSE USA EX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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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번도 정치에 마음이 끌린 적이 없었고, 자신의 위대한 아버지가 대체 어떤 점에 맬료되어 정치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는 수십 년에 걸쳐 사막에서 유목민들과 싸워 가며 이 조그만 국가를 건설한 자신의 아버지와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수많은 형제 중 그가 후계자로 발탁된 것은 단지 그의 어머니가 가장 나이 많은 아내였고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어머니는 태생적으로 자기 것이 될 수 없었던 권력을 아들의 손에 쥐여 주었다. (-171-)


그녀는 왜 하필 이 두 사내를 기억하는 걸ㄲ마? 그들은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보통 사람들과 달리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나머지 다른 사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이고 조류이고 물이었다.그들은 소용돌이와 파도를 만들어 낸다.가각의 특별한 형태는 모두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사라진다.그래서 강은 그 형태를 기억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 두 사내는 조류에 역행해서 움직였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 (-374-)


지금껏 우리는 이처럼 공격적인 존재 방식과 맞딱뜨린 적이 없다.혀이상학적인 도취에 빠진 이들은 세상을 점령하고 대륙을 정복하는 것이 플라스틱 봉투의 본성이라고 믿는다.자신의 속을 채울 '내용'을 찾는 '형식'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은 언제든 그 내용에 싫증을 낼 수 있고., 그것들을 한순간에 바람에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들은 플라스틱 봉투를 일종의 '방랑하는 눈동자'로 간주하면서, 비현실적인 '저쪽 세상'에 속한 존재로 인식한다. (-592-)


올가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을 만나게 되었다.이 소설은 노벨문학상을 받는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으로,그의 작품 <태고의 시간들>에 비해 상당히 난해하고, 작품으로서 모호함도 느끼게 되었다.주제의 모호함 ,소재의 모호함,작가의 의도와 목적의 모호함과 더불어 장르의 모호함까지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한 번에 걸쳐 읽는 것보다는 두 번 이상 완독하고, 필사해 보면서 저자의 문체를 채워 나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같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하나하나 작가의 문학적인 소재들을 살펴 보면서,치밀하게 읽어 봐야 하는 소설이다.에세이적인 장르와 소설적 장르가 뒤섞여 있으며, 작가의 사유가 깊이 도드라져 보였다.철학책인지 소설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저자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였다.


이 책의 주제는 여행이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장소의 이동이다.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하나의 여행이기도 하다. 삶은 인생의 시작점이며,죽음은 인새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즉 인생을 여행에 대입한다면, 절묘하게 작가의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또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기준을 채우고 있었다.여행이란 무엇이며,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과거로의 여행, 현재,그리고 미래로의 여행도 일종의 여행이며, 사유,호기심 충족,의심 등등 여행이라는 개념이 개입될 부분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다.


이 책에는 시체와 해부,의학에 관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여행이라는 것을 인간의 해부와 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인간의 의식에 대해 성찰과 고찰이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엮이고 있는 큰 문학적인 물줄기를 느끼게 된다.인강의 행동,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적인 향유,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잘 드러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또한 저자가 의도한 여행의 일종이며, 우리는 여행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하나 둘 작가의 의도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벗겨 낸다면 작가의 의도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다.작가의 관점에 대한 고찰,나의 세상을 보는 관점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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