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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김대중 김일성의 한반도 삼국지 - 세 개의 혁명과 세 개의 유훈 통치
이충렬 지음 / 레디앙 / 2015년 11월
평점 :
책을 읽으면서 큰아버지가 생각이 났다..무능한 할아버지 밑에서 가난에 허덕이면서 사업에 실패하여 돈을 벌기 위해서 월남전에 참전하였던 기억,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돈을 벌어 오셨던 기억들..그래서인지 큰집에 갈 때면 항상 큰아버지의 빈자리는 눈에 뛸 수 밖에 없었다..그렇게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돌아와서 기반을 닦았지만 그럼으로서 큰아버지의 몸음 많이 망가질 수 밖에 없었다..월남전에서 미군에 의해 저질렀던 고엽제, 사우디 아라비아 그 뜨거운 햇빛에 찬물을 마셔야 살아날수 잇었기에 그로 인하여 치아는 망가졌으며 나의 기억속에 있었던 큰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사라져가고 있으며 지금은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큰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나라 경제 발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경제 성장을 위해서 행하였던 많은 성과들..그 성과는 지금의 대한 민국의 모습으로 발전되어 왔지만 세대간의 갈등과 빈부 격차,그리고 지역간의 감정대립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그런 부작용은 큰아버지에게서 느껴지는 나의 감정과 비슷하다는 걸알 수 있다...책에는 지금의 한반도의 남북이 있었던 세사람 김일성,박정희,김대중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그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혁명을 이루었다는 것..김일성은 공산주의 혁명,박정희는 근대화 혁명,그리고 김대중은 민주주의 혁명을 이루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특히 김대중의 모습에서 느끼지는 아픔과 고통.인동초...그것이 그의 인생 그 자체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이 세상을 풍미하였던 많은 인물들...그들은 이제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며 그들과 함께하였던 김영삼조차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그리고 박정희와 함께 하였던 전두환,김종필,노태우 또한 이제는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으며 우리의 근현대사, 정치 1세대는 이제 역사의 뒤안결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일성과 박정희 그리고 김대중..이 세상의 과(過)도 분명히 있지만 공(功)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동족간의 비극적인 전쟁을 일으켰던 김일성,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으며 고문과 불법을 묵인하였던 박정희,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을 그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이익 추구를 위해서 양보를 하지 않음으로서 두 사람 보두 닭쫒던 지붕을 쳐다 보았다는 점과 그로 인하여 민주화가 늦추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여기에 노골적으로 지역 감정을 불러 일으켰던 김영삼..이렇게 우리의 역사의 한페이지를 담당하였던 그들조차 역사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 수가 있다..그리고 그들이 내세웠던 이념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명분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에서 IMF에 숨겨진 비하를 알 수가 있었다...박정희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대우 김우중은 기업가로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가 내세웠던 글로벌 경영은 거품에 불과하다는 걸 알 수가 있다...그가 기업을 키울 수 있었던 그 경영방식...죽어가던 기업을 살렸던 김우중의 능력은 높이 살만 했지만 월가의 금융재벌은 김우중의 경영방식의 헛점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는 점..그 약점을 건드림으로 인하여 김우중 스스로 몰락하였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한편 그 또한 이렇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그건 그 스스로 성공에만 매달렸지 세상에 대해서 미국의 금융 재벌의 정체에 대해서 어두웠다는 걸 알 수 있으며,IMF는 지금 현제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면서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반도의 근현대사의 세 주춧돌이었던 김일성과 박정희 그리고 김대중...이 세사람은 남북이 통일이 된 이후에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런지 사뭇 궁금해진다..특히 남북의 서로 다른 이념 속에 놓여졌던 김일성에 대한 재평가는 다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한번 더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