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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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일본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식당일을 하는 남자는 근처 대학의 식물학부 대학원생에게 마음이 간다. 남자는 관심없던 식물의 세계에 마음따라 빠져들게 되지만, 대학원생은 연구하는 식물만 사랑하고..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이 책은 작가의 묘사력이 탁월해 배경이 섬세하게 그려지는게 특징이다. 연녹빛 식물이 가득차 있을 것 같은 식물학부 연구실을 상상해보면, 안데르센의 동화 [엄지공주]가 생각나기도. 어쩐지 애기장대 잎파리 속 세상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사치인마냥 표현하기 어려워진다... 감청빛 바탕에 진밀하게 그려진 식물 표지도 글과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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